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16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새내기 한의사와 본과생 총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혈 초음파’ 주제로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강좌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소노하니(Sonohani.com)’와 GE초음파의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이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은 ‘상지 부위 경혈 초음파’ 강연을 통해 “가이드 시술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내원했을 때 견우혈 주변의 구조물을 스캔하여 병변 부위부터 먼저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부회장은 “최근 한의계에서 PDRN 성분의 연아약침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병변이 있는 깊이에 초음파 가이드로 정확하게 연아약침을 시술하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전 실습에는 권현범·권휘근·김영찬·김태수·김태환·문지현·박지훈·박창영·서영광·성인수·송규진·심원보·이동규·이대욱·이상일·이종하·진천식 등 19명의 초음파 전문강사가 참여, 1조당 강사 1명을 배치해 5인 1조의 맨투맨 형식으로 무릎 관절의 주요 경혈들을 스캔하면서 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병변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또한 오후 이론 강의에서 ‘복부 초음파’를 주제로 강연한 오 부회장은 한의원에 내원했던 다양한 임상증례들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간농양은 간옹(肝癰) △복수는 수종(水腫)·고창(鼓脹) △흉수는 수결(水結)·흉협만(胸脇滿) △담도 결석은 담도조색(膽道阻塞) △요로결석은 석림(石淋) △급성 충수돌기염은 장옹(腸癰) △갑상선 결절은 영유(癭瘤) 등 전통 한의학적 이론과 연계한 장부형상 초음파 검사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초음파 가이드 약침술’ 강연에서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족태양경근 아시혈에 가이드 약침을 시술하는 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포비돈으로 시술 부위를 멸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술 후 주사밴드를 붙여 압박하는 것까지 LIVE 시연을 통해 시술시 주의할 점들을 설명했다.
안 이사는 “침끝만 확인하는 Out of plane 시술법보다 전체적인 경로를 볼 수 있는 In plane 시술법이 더욱 안전하다”며 “신경·혈관·장기 같은 고위험 구조물을 먼저 확인하고 안전한 경로로 천천히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오후 실습에서는 강사의 지도 아래 2명씩 짝을 이뤄 서로에게 초음파 가이드 약침을 시술하면서 개인별로 시술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점들을 피드백해주는 과정을 진행했으며, 더불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침의 종류와 용량, 시술 깊이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강좌에 참가한 새내기 한의사들은 “학부생 때 배운 경혈 초음파를 임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학회에서 다양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여 초음파 술기를 배우고 싶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