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2 (월)
건강과 무병장수를 꿈꾼 선조들의 지혜를 공유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는 내년 3월19일까지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곁으로 온 역사의 향기 신소장품 특별展 2017∼2022’를 개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허준박물관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 구입과 기증을 통해 소장한 유물 총 452건 1281점 가운데 선조들의 의학지식이 담긴 각종 의서, 의약기, 자수십장생도 등 엄선된 100여 점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의감, 의약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병의 치유를 염원하다 △건강과 장수를 바라다 △기증, 역사를 공유하다 등으로 구성·전시되고 있다.
우선 허준박물관을 들어서면 강서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각종 전의감과 관련된 교지, 약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의약기, 일제강점기 이후 치료약, 건강과 장수의 의미가 담긴 백수백복도, 자수십장생도 등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선조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알아보기 쉬운 설명문과 시각을 자극하는 영상 자료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십장생 텀블러백 꾸미기’와 상시 프로그램 ‘약합만들기’ 및 ‘약첩만들기’ 등이 3층 로비에서 열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날 특별전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과 근처 공원을 산책하던 중 허준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방문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한의학의 모습을 유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몇 년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특별전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면역력을 높이면서 건강을 지켜왔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허준박물관은 꾸준한 유물 수집과 알차고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허준박물관이 구입하고 기증받아 소장한 자료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많이 관람객들이 방문해 선조들의 건강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과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허준박물관 홈페이지(누리집)-열린마당-공지사항’ 또는 전화(02-3661-8686)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