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한의사를 위한 한의약건강증진과정' 교육이 2년여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최해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한의약정책 및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이해(성명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생활건강팀 주임전문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이해:과민대장증후군(박재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이해:골다공증(백용현 경희대 한의대 교수)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 활성화 방안(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 △효과적인 리더십과 의사소통 전략(홍종윤 HRD 컴퍼니 대표) △감염병과 한의약(김용주 상지대 교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이해:통풍(송호섭 가천대 한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공직한의사협의회장)은 "오늘 강의는 공직한의사협의회와 보건복지인재원이 협의해 지난 2015년부터 햇수로 8년째 개최되는 교육과정"이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매년 30명 내외의 보건소 근무 한의사들이 참석해 교육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규 전문원은 2003년부터 추진된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추진 목적과 경과,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의 특징, 사업 주요 현황, 생애주기별 표준프로그램 등에 대해 소개했다.
박재우 교수는 과민대장증후군과 관련해 "현재 치료법 중 과민대장증후군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대부분의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약제들을 병합 투여하고 있다"며 "실제 국내외 환자들의 한약, 침, 뜸과 같은 한의학적 치료 이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진료지침에 대해서는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전문가들의 통일된 변증유형 분류안이 제시돼 있지 않아 다양한 변증유형을 최대한 제시해 임상의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중국 문헌을 토대로 근거수준을 평가했으며 최종 인증을 받은 후에는 국가한의임상포털,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의사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백용현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와 관련해 "골다공증은 진단을 해야 하는 만큼 양방과 협진을 안 할 수가 없지만 양약 부작용으로 인해 한의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며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증후군은 한의에서는 무난한 처방만 써줘도 치료가 잘 되는 분야다. 한의학적 진단명에 구애받지말고 환자 특성에 맞게 진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골다공증 CPG와 CP 구성 및 주요 내용, 한의임상역량강화를 위한 활용법 등을 설명했다.
강의 후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44대 집행부의 주요 추진 정책을 소개하고, 보험급여 한약제제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홍주의 한의협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이 질의했듯 공직 경력 여부와 상관없이 한의사도 보건소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보건소장의 역할이 지대하다 느꼈기 때문에 한의계 미래를 위해서는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 조항이 관철돼야 한다는 게 우리 집행부의 우선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제도 변화에 협회가 앞장서겠지만 앞으로 큰 역할을 해 줄 분들은 여기 계신 분들"이라며 "한 분이라도 더 보건소장으로 진출해 일선 보건의료 행정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외연을 넓힐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창연 한의협 보험이사는 "한약제제는 1987년 최초로 보험급여 등재, 1990년 56종 기준처방으로 확대된 이후 현재 급여 변화없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기간 만료로 품목허가가 취소되거나 자진 취하 등으로 인해 보험급여 한약제제 품목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보건소와 의료원에서 근무하는 한의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복지부에 건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설문 내용은 최근 1년간 한약제제 처방 여부, 보험급여 한약제제 처방 비율과 처방 이유, 가장 빈도가 높은 처방 5가지 등으로 구성됐다.
한 이사는 이어 "보건소 단위 방문진료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전국 5~6곳에서 시행될 방문진료 사업에 한의가 참여해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 은준석(고양시 덕양구보건소)·한송이(서울시 중구보건소) 공직한의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