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박물관이 내년 3월 20일까지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과 공동으로 ‘역병을 이겨내는 마음의 백신’ 특별전을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전시 중인 이번 특별전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등 아시아의 여러 선인들이 역병이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했던 다라니와 부적 등을 선보인다. 또한 인출할 때 사용했던 목판, 다라니 관련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제진언집’ 등 총 80여점도 함께 만날 볼 수 있다.
‘다라니’는 불보살의 지혜와 복덕을 나타내는 신비로운 범어로 된 주문으로 원문을 번역하지 않는다. 인도 고대 철학인 ‘아트르바베다’와 고대 의학 ‘아유르베다’와 관련이 있으며 티베트,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전파되며 발전했다.
이 주문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어 주문을 외우면 모든 장애를 벗어나는 공덕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이나 판화로 만들어 집안에 부치거나 몸에 지녀 역병이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때 다라니가 쓰였던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한글로 음사된 ‘보협인다라니’ 등 대표적인 한국 다라니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 석경당에 새겨진 ‘대불정존승다라니’ 탁본, 일본 가마쿠라시대의 ‘대수구다라니’도 최초로 공개됐다.
티베트에서 만든 액막 부적 ‘질병퇴치부 티벳’에는 무서운 괴물로 표현된 괴물의 손발을 묶고 금강저 등으로 괴물을 공격해 퇴치하는 형상이 담겨 있다. 산삼과 녹용의 신을 의인화한 ‘삼용신’ 다색판화도 눈에 띈다.
이밖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부적으로 인간의 모든 액을 소멸하고 만복이 깃들게 한다는 ‘백살소멸만복부’ 목판과 인출본, 산신을 상징하는 호랑이 부적인 ‘금란장구부’, ‘산신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쾌정 허준박물관 관장은 “병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했던 각국의 대표적인 액막이 부적의 신비한 힘을 느껴보고,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내용은 허준박물관 홈페이지(www.heojunmuseum.go.kr)를 확인하거나 전화(02-3661-868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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