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 2060년 43.9%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은 28일 고령자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2020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고령자 통계에는 △인구·가구 △건강 △소득보장 △사회참여 △사회문화적 환경·관계 △생활환경 △주관적 웰빙 등의 항목을 대상으로 고령자에 대한 각종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인 812만5000명으로,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고령인구는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36년에는 30%를 넘어서고, 40년 후인 ‘60년에는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년 21.7명이지만 ‘36년에는 50명을 넘고, ‘60년에는 91.4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가 17.9%, 남자가 13.5%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p 높았으며,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20년 76.2명에서 계속 증가해 ‘60년 91.3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체 인구의 15.7%인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65∼69세 5.1%, 70∼74세 3.8%, 75세 이상이 6.7%로 나타나는 등 ‘20년 65∼74세 인구는 465만1000명으로 75세 이상 인구보다 117만6000명 더 많았지만 ‘38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지역별로는 ‘20년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인 지역은 △전남(23.1%) △경북(20.7%) △전북(20.6%) △강원(20.0%) 등 4개 지역이지만, 10년 후인 ‘30년에는 세종(1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강’ 분야에서 ‘18년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0.8년, 75세 인구의 기대여명은 12.7년으로, 모두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며, 6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22.8년으로 남자보다 4.2년 더 높고, 7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14.1년으로 남자보다 2.9년 더 높게 나타났다.
또 ‘18년 우리나라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별로 보면 6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1.5년 높으며, 남자는 0.5년 높았다.
또한 ‘19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750.5명), 심장질환(335.7명), 폐렴(283.1명), 뇌혈관질환(232.0명), 당뇨병(8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에 의한 사망은 꾸준히 감소 추세이지만, 폐렴에 의한 사망이 ‘00년 이후 3.0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고령자의 사망률은 전체인구 사망률과 비교해 악성신생물(암) 4.7배, 심장질환 5.6배, 폐렴 6.3배, 뇌혈관질환 5.5배, 당뇨병이 5.5배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상 1인당 진료비는 448만7000 원, 본인부담 의료비는 104만6000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2만5000원, 3만1000원 증가했다.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 및 본인부담 의료비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9배, 2.8배 높은 수치고, ‘18년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고령자(23.3%)가 전체 인구(24.6%)보다 1.3%p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동별 실천율은 걷기(37.3%), 유산소 신체활동(28.1%), 근력운동(18.3%) 순으로 높았으며, 10년 전보다 걷기 실천은 12.6%p 감소, 근력운동 실천은 8.4%p 증가했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자의 운동 실천율이 여자보다 모든 항목에서 높았으며, 근력운동(20.8%p), 걷기(15.3%p), 유산소 신체활동(9.1%p) 순으로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는 저연령층(19∼64세)과 비교해 모든 항목의 운동 실천율이 낮았으며, 유산소 신체활동(20.2%p), 근력운동(4.8%p), 걷기(2.4%p) 순으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