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한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은 “대구 전화상담센터가 열었을 때부터 응원했고, 봉사에 참여하고자 서울 센터 교육에도 참석했었다”며 “다만 4.15 총선 때문에 지역구 많은 후보들을 만나느라 비로소 오늘 시간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전 국민이 공포에 잠기기에 앞서 윤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 정) 등과 4.15 총선에 출마한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 참여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들을 만나 윤 회장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한의사는 의사와 동등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고, 감기나 폐렴을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데다 이들 치료에 있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직군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중국은 중의학과 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자들의 증세를 완화시키고, 진료지침에도 포함 시켰다는 부분도 어필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노력 덕에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5일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로 경기도 시군 공중보건한의사 45명을 역학조사관에 추가 임명했고, 이들은 현재까지도 경기도 방역 최일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표 위원장도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에 한방병원 활용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윤 회장은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대해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대해 중앙회의 노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전화진료를 통해 오늘 제가 치료 종결한 환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이 분들 모두 한의약 효과를 많이 봤다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만큼 한약이 효과가 있었고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이 우수하다는 뜻”이라며 “이런 인식들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다른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가 앞장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정부 차원에서 백서를 통한 평가 작업을 할 때 한의사의 배제 이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의계의 노력 등을 있는 그대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한의계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백서를 만들 때 들어가야만, 그 이후 대응지침을 다시 만들 때 한의계가 정부의 감염병 관리체계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본다. 우리는 이미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일부 의사 출신 공직자들의 비뚤어진 직역 이기주와 한의학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그 참여의 길이 막혀있는 만큼, 정부가 백서 평가 작업과 새로운 감염병 대응지침을 만들 때 중앙회는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많은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이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주고 있다”면서 “그 분들이야 말로 감염병 예방 치료에 몸을 던졌던 지석영, 정약용 선생들처럼 현대의 지석영이고, 정약용이며 허준이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