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11)

기사입력 2017.04.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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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 맞는 新醫學體系를 만들어내자!”

    李常和의 辨證方藥正傳論


    kni-web[한의신문] 李常和先生(1869〜?)은 『方藥合編』연구전통의 창도자로 손꼽히는 한의사이다. 그는 14세부터 한의학 공부를 시작하고 1914년 무렵 醫生免許를 취득하였다. 그는 특히 의서를 多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이 저자로 거명되고 있는 책들로 『增補辨證方藥合編』(1927년 간행), 『麻疹經驗方』(1918년 간행), 『漢方醫學指南』(1941년 간행), 『辨證方藥正傳』(1950년 간행) 『李常和治療指針』(1986년 간행)등이 있다.

    이 가운데 그의 대표 저작인 『辨證方藥正傳』의 서문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내가 14세부터 의서를 50여년 읽고서 마음에서 얻은 바가 있어 스스로 비밀스럽게 사사로이 간직할 수 없어서 이에 고금의 의서로서 일찍이 수집한 것들 약간의 책들을 지금 번잡한 것들을 깍아내고 요점만을 모아서 『辨證方藥正傳』을 만들었다. 즉 陰陽五行의 變化와 人體의 生成構造, 臟腑經絡의 組織, 氣血精神의 生化, 察色, 辨音, 問證, 診脈의 四診要訣, 五運六氣病機 二百七十七字, 外感內傷辨證, 寒熱虛實表裏陰陽의 八條, 汗和下消吐淸溫補의 八法의 論治, 이전 方藥合編의 五百八十八方, 古今經驗秘方의 增補八百五十方, 金四物의 四物湯加減法, 尹草窓의 二陳湯平胃散加減法, 李東垣의 補中益氣湯加減法, 馮氏의 六味地黃湯加減法의 부류가 이것이다. 한번 보기만하면 가히 그 要領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方을 따르기만 하면 가히 온갖 병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니 진실로 醫門의 寶鑑이다. 나의 평생의 정력이 또한 가히 여기에 다 발휘되었다고 할만한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말이 아니라 모두 옛 사람들의 법과 처방들이니, 어찌 스스로 나의 뜻을 덧붙여 참람된 아첨이라는 나무람을 불러들이리오? 1946년 10월 三空齋 李常和가 쓴다. (余自十四歲讀醫書五十餘年有所得於心者, 不能自秘而私之乃就古今醫書, 曾有所蒐輯者, 有若干卷. 今又刪繁撮要, 以爲辨證方藥正傳一冊, 卽陰陽五行變化人體生成構造, 臟腑經絡組織, 氣血精神生化察色辨音問證, 診脈四診要訣, 五運六氣病機二百七十七字, 外感內傷辨證寒熱虛實表裏陰陽八條, 論治汗和下消吐淸溫補八法, 前方藥合編五百八十八方, 古今經驗秘方增補八百五十方, 金四物四物湯加減法, 尹草窓二陳湯平胃散加減法, 李東垣補中益氣湯加減法, 馮氏六味地黃湯加減法之類是也. 一覽而可得其要領隨方而可治其百病眞醫門之寶鑑也. 余之平生精力亦可謂盡在是矣. 然此非余言皆古人之法方, 豈有自附己意以招其僭侫之譏乎. 歲丙戌十月 三空齋 李常和 識)”

    2114-30-1위의 글에서 李常和先生은 자신의 학술적 전거를 밝히고 있다. 먼저 『方藥合編』의 處方用藥의 기조를 깔고, 醫論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쓰인 그의 책은 그의 학술사상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陰陽五行의 變化와 人體의 生成構造, 臟腑經絡의 組織, 氣血精神의 生化” 등은 李常和先生의 인체관의 바탕이 되며, “察色, 辨音, 問證, 診脈의 四診要訣, 五運六氣病機 二百七十七字, 外感內傷辨證, 寒熱虛實表裏陰陽의 八條”는 그의 診斷論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또한, “汗和下消吐淸溫補의 八法의 論治, 이전 方藥合編의 五百八十八方, 古今經驗秘方의 增補八百五十方”은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에 연결되는 치료법과 처방법의 전거를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金四物의 四物湯加減法, 尹草窓의 二陳湯平胃散加減法, 李東垣의 補中益氣湯加減法, 馮氏의 六味地黃湯加減法”의 大家들의 중요 처방 가감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의도 속에는 단순한 『方藥合編』에 대한 이해도의 증대의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인에게 맞는 新醫論을 제시하고자 하는 그의 높은 뜻이 숨어 있는 것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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