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 『月刊 杏林』 9월호에 실린 토론회
‘東洋醫學圖書出版人의 姿勢’
1976년 8월 3일 오후 6시에 사학회관 8층 회의실에서 ‘東洋醫學圖書出版人의 姿勢 및 그 바람직한 方法의 摸索’(부제 -한의학육성발전과 직결되는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간담회가 『月刊 杏林』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는 서울시 한의사회측이 李錦浚(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金基澤(〃 학술위원장), 洪淳用(〃학술위원회 부위원장), 李聖宿(〃학술위원), 임일규(上同), 황경식(上同), 이동근(上同), 방세균(上同), 박태호(서울시 한의사회 사무장) 등이었고, 『月刊 杏林』측에서는 李甲燮(대표), 張根五(편집국장), 朴正圭(편집국차장, 간담회 기록) 등이 참석하였다.
『杏林』은 1976년 6월 학술잡지를 지향하면서 창간되었다. 이 잡지를 간행한 杏林書院은 1923년에 李泰浩가 서울 안국동에 한의서 출판과 침구판매전문을 목적으로 개점한 이래로 일제시대 전시기에 걸쳐서 한의학관련 서적의 출판을 도맡아온 유서깊은 출판사이다. 창립자 이태호 선생의 손자인 李甲燮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출판사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 본 잡지의 창간을 주도한 것이다. 이 학술잡지는 한의계 전반의 학술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學術’欄에서는 논문을 수합하고 ‘東醫一般’에서는 각종 신치료법을 정리하고 ‘治驗例’에서는 임상연구의 성과물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特別寄稿’, ‘藥草百科’, ‘編輯落穗’ 등 시리즈를 기획하여 학술적 연결성을 강고하게 하였다.
이 간담회에서 이루어진 대화 내용을 아래에 인물별로 요약한다.
○ 이갑섭: 한의학잡지 『杏林』의 대표로서 여러 분들의 자문을 구하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 좋은 고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이금준: 현재 한의계에서 나오는 한의학 관련 출판물이 좀더 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일본에서 간행되는 책이나 잡지가 지나치게 많이 읽히는 것은 한의학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잡지가 많이 간행되고 있는데,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서울시 한의사회 학술위원들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본다.
○ 김기택: 특정한 기구를 잡지사에 두어서 정기적으로 혹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이성숙: 출판사에서 책을 낼 때 감수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의 노고를 생각해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황경식: 『杏林』의 성격이 뚜렷하게 부각되었으면 한다.
○ 장근오: 『杏林』을 창간하면서 그 방향에 대해서 여러모로 고심하였다. 욕심같지만 모든 분들이 읽을 수 있는 잡지를 지향해서 어려운 내용과 쉬운 내용 모두를 채우고자 하였다. 모든 층의 독자들이 만족할만한 잡지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잡지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다. 원고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거나 게재하기에 민망한 수준의 원고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잡지를 만들어나가는 어려움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 임일규: 여러 선생님들의 편집자문이나 학술자문기구 설립 등의 필요성은 동감한다.
○ 이동건: 알찬 잡지가 만들어지도록 서울시 한의사회 학술위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 방세균: 한의학을 전공하는 나의 입장에서 어떤 잡지의 내용은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본다.
○ 홍순용: 『杏林』을 하나의 한방통속잡지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한다. 현재 전문 연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월간학술잡지로만 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쉽게 힘 안들이고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잡지를 지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1976년 ‘행림’ 9월호에 나온 간담회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