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기준을 갖춘 의료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는 있지만, 정작 평가할 전문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료 현장에 가서 평가항목에 맞춰 조사하는 위원의 구성을 살펴본 결과, 846명 중 시설안전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며 “그나마 이 1명도 올해 처음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4개 기관에만 조사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안전 관련 비전문가들이 시설안전을 조사해 온 결과를 토대로 평가하는 의료기관 인증 평가위원들 중에도 안전전문가는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동익 의원은 “정부가 인증한 의료기관이라면 환자들은 당연히 믿고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의료기관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같은 큰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가 인증한 의료기관을 믿고 찾을 수 있겠냐”며 “현장에 나가 조사하는 조사위원과 이를 토대로 평가하는 평가위원에 안전전문가를 추가해 의료기관의 안전시설이 정확히 조사 ․ 평가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의료기관 인증제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향상을 위해 의료기관의 인증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하는 제도로 공표된 인증조사 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기준은 ①환자의 권리와 안전, ②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향상활동, ③의료서비스의 제공과정 및 성과, ④의료기관의 조직인력관리 및 운영, ⑤환자만족도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85%, 병원의 69%, 요양병원의 18%가 이 제도를 통해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인증기준항목 중 최근 장성에서 발생한 요양병원 화재와 관련해 의료기관의 안전과 관련한 항목을 살펴보면, 안전보장활동, 안전한 시설 및 환경관리 등 다양한 범주로 의료기관 시설 안전을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