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서 운영되고 있는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한 각국의 대표 선수단과 임원을 비롯 대회 운영 및 미디어 관계자, 관람객 등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의료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선수촌병원이 가동되고 있다.
한의진료소는 선수촌병원의 3층에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10개 진료과목 중 가장 넓은 126.4㎡ 규모로 배치돼 진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물리, 추나, 침, 구, 부항요법 등 한의진료 특유의 빠른 질병 치료효과로 인해 한의진료소는 가장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의진료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아직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한의진료소가 없다.
이 같은 안타까움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 때도 관련 유가족 및 민간 잠수구조사, 자원봉사자들의 심신 불안과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부분에 있어 한의진료의 장점이 십분 발휘됐다.
그럼에도 정부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속의 한의 의료는 양방의료 뒤편의 보조적 역할과 수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 관계자의 접근 방식이 응급의료 현장에서 한의 진료를 필요로 하는 많은 수요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 AG에서의 한의 진료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정부 당국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같은 접근 방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이제는 한의 의료에 대한 대내외 수요에 맞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촌내 한의진료소 설치는 물론 국가 응급의료 체계에서 한의 분야의 역할을 양방과 동등하게 분담토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