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 학문에 선입견 없는 자세로 연구에 임하는게 중요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연구 동향 심포지엄 개최
국립재활원(원장 이성재)은 지난달 26일 국립재활원 연구소 회의실에서 ‘국내 의과·한의과 협진연구 동향’을 주제로 제4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을 개최, 소아재활 및 심혈관질환의 협진 연구 소개와 함께 국립재활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진 연구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의과·한의과 협진 연구(윤영주 부산대 동서협진의학과 교수) △침 치료의 심혈관치료기술 확립을 위한 한·양의과 협력연구(김원 경희대 심장혈관센터 교수) △한·양의과 협진 성과 연구(박민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 연구 현황(손지형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장) 등이 발표됐다.
윤영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소아뇌성마비 환자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한·양의과를 병행한 치료를 다수가 이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와 기전의 기초 및 임상연구가 부족해 근거는 미약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복지부의 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및 과학적 근거를 구축, 최적화된 융합치료기술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아뇌성마비 관찰연구를 위한 참여자를 모집 중에 있다고 밝힌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검증된 융합치료기술을 재활치료 임상에 도입할 경우 재활치료 효과의 증가 및 장애 정도의 완화뿐만 아니라 성장 발달 중인 뇌에 대한 연구를 통해 뇌과학 연구의 확장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융합기술 임상연구방법론 확립 △한·양의학 융합 재활치료기술 및 서비스 모델 개발 △한국형 통합재활치료센터 구축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서비스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원 교수도 “심근경색증은 급·만성질환으로서 발병요인은 물론 치료 및 개선제의 개발이 미약한 분야로 향후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대한 여지가 많은 분야”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심근경색 및 심방세동 등의 심혈관질환자에서 침 치료의 과학적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심장병 치료기술로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난 1년차 연구를 통해 전침 치료가 사람의 내피세포기능의 호전 효과와 함께 EPC 동원과 기능 호전에 도움을 주며, 혈관성장인자 생성을 촉진함을 밝혀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논문화해 ‘Atherosclerosis’에 투고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동물(쥐) 심근경색 전침치료모델의 최초 개발과 전침치료의 심근경색 감소에 대한 효과 등을 증명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는 심근경색 감소효과의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국립재활원 최현 재활원연구소 임상연구재활과장·김형경 소아재활과장·이정섭 한방내과장이 나서 의과·한의과 협진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날 토론자들은 상호간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호 학문에 대한 선입견 없는 자세로 연구에 임하는 것이 진정한 의과·한의과 협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며, 상호간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적 근거의 확립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협진을 통해 증상의 변화가 확실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부터 차츰차츰 협진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고, 특히 협진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인 만큼 환자의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하며, 의과·한의과 복수면허자들의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