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6월30일 10시에 호텔신라 다이나스티홀에서 대한한의학회 소속 분과학회인 본초학회와 내과학회 주최로 ‘한약물학적으로 본 돼지고기의 효능’이라는 주제로 국민 식생활개선세미나가 열렸다.
프로그램을 보면 대한한의사협회 車奉五 회장의 인사말, 李尙仁 敎授의 주제발표(제목: 한약물학적으로 본 돼지고기의 효능)가 서두를 장식한다.
李尙仁 敎授(경희대)는 주제발표에서 돼지가 馬牛羊鷄犬과 함께 식용으로 인간에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神農本草經』에서는 돼지의 고환을 豚卵이라고 해서 약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였다고 하면서 당시 사회적으로 돼지고기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을 반박하였다. 문헌적 근거로 『本草綱目』, 孟詵, 陶弘景, 錢乙 등을 인용하여 논박하였고, 현대적 의미에서 돼지고기의 효능을 한의학적 氣味論, 진단, 요리, 이질의 치료, 발열병의 치료, 외과적 처치 등을 예로 들어 조리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후로 일반발표가 이어진다.
李鍾馨 敎授(경희대)는 ‘老人病과 돼지고기’라는 제목으로 국민체력 향상을 위해서 돼지고기의 소비가 촉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돼지고기가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논증하였다. 그는 이를 『本草綱目』을 인용해가면서 한의학적으로 풀어내고 老人病에 대한 효능을 『鄕藥集成方』과 『東醫寶鑑』에서 찾아 정리하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를 응용한 民間食養法, 돼지고기가 禁忌되는 병 등도 이야기하고 있다.
鄭遇悅 敎授(원광대)는 ‘한의학 고전에 나타난 五畜’(부제: 五畜의 肉이 五臟 및 疾病에 미치는 影響에 對한 文獻的 考察)이라는 제목으로 五畜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 五畜과 五臟, 五味, 五臟病 등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丁奎萬 敎授(경희대)는 ‘한의학적 측면에서 본 소아건강과 돼지고기’라는 주제로 소아에게 있어서 돼지고기 섭취가 성장을 위해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한의학적, 영양학적, 현대의학적 전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裵元植 先生(배원식한의원)은 ‘陰虛證과 돼지고기’라는 주제로 돼지고기의 섭취에 있어서 한의학적 진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논증하였다. 그는 한의학적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望聞問切의 四診이며 이를 통해 陰陽表裏寒熱虛實의 八綱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돼지고기는 陰虛症에는 대단히 좋은 효과가 있지만 古方醫學에서 말하는 陰證에는 좋지 못하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安德均 敎授(경희대)는 ‘정신허약과 병후회복에 대한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돼지고기의 효능을 세분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돼지의 간, 심장, 폐, 위장, 방광, 혀, 복부, 콩팥 등을 나누어 효능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닭고기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具本泓 敎授는 ‘건강인에 있어서 돼지 및 닭고기의 효능’이라는 주제로 음식물로서 돼지고기의 의의를 논술하고 있다.
朴鎬湜 敎授(원광대)는 ‘豚肉의 强壯效果에 關한 小考’에서 돼지의 생태와 습성, 한방 문헌상에 나타난 돼지의 약효, 돼지고기와 다른 고기의 영양학적 비교 등을 정리하고 있다.
金東匹 先生(서림한의원)은 ‘돼지고기와 風病’이라는 주제로 돼지고기가 風을 일으킨다는 속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였다. 그는 돼지고기의 氣味에 대한 한방적 견해, 한방치료중 유독 돼지고기만을 금기시키는 사례는 없다, 식품으로서의 돼지고기에 대한 한방적 견해, 돼지고기와 風病 등의 순서로 논박하고 있다.
申玟圭 敎授(경희대)는 ‘한약복약중 酒·猪·麵·鷄 禁忌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한의학에서 술, 돼지고기, 국수, 닭고기 등의 禁忌에 대해 논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평가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 1983년 국민식생활 개선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