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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2일 (토)

몰락하는 양의계, 한의약 폄훼가 진정한 해답인가?

몰락하는 양의계, 한의약 폄훼가 진정한 해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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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운 부회장(한의협 한의약폄훼 대응 법률대책특별위원장)

-김지호 기획이사(한의신문 편집위원)

-손창규 교수(대전대 한의대 간계내과)

-이은용 교수(세명대 한의대 침구과)

-선재광 원장(대한한의원·한방고혈압연구회장)

-박경철 원장(소나무한의원·중앙대의원)

-안종주 위원(한국사회정책연구원·전 한겨레신문 보건복지전문기자)



한의신문은 10일 양의사들의 극에 달한 한의약 폄훼 사태와 관련해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와 증오, 그 근본적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 좌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이용운 부회장, 김지호 기획이사, 손창규 대전대 한의대교수, 이은용 세명대 한의대교수, 선재광 대한한의원장, 박경철 소나무한의원장, 안종주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해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본지에서는 좌담회 이후 각 참석자들이 발표한 양의사들의 폄훼 원인과 대응 방안을 후속적으로 지면에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김지호 이사 : 최근 언론이나 전문지를 보면 무조건 한의학은 안된다고 부터 시작해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등 의협 산하단체에서는 매번 한의학은 말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한약 먹지마라’, ‘침 맞지마라’, ‘모유수유 중 한약안된다’는 등 환자들이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고자 좌담회를 기획하게 됐다.



이용운 부회장 : 양의사들의 한의학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 올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3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의원은 1,536개소, 하루 평균 4.2개 꼴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 개원가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한 어려워지자 그 돌파구를 엉뚱한 곳에서 찾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몰락하는 양방 개원가 현실을 개선할 대책이 결코 한의약 폄훼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한의약 폄훼가 진정한 해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 산하 한특위를 비롯해 많은 양의사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자신들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양의사들은 한약 복용 금지와 수술전후 침 시술 금지를 비롯해 한의사는 의료인도 아니라는 막말까지 하고 있다. 의료체계의 두 주인의 위치인 한의사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군림하겠다는 노골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는 국민들의 외면을 불러와 더더욱 양방의료의 몰락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양의사들이 이토록 한의약을 폄훼하고자 하는 것인지, 또한 어떤 대응책을 통해 한의약의 권익을 수호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대응 방안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오늘과 같은 좌담회를 마련하게 됐다. 오늘 좌담회가 한의약 수호의 새로운 시발점이 되는 불씨로 작용했으면 한다.

이에더해 간계내과와 침구과 교수님을 비롯해 각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침 맞는게 왜 문제없나, 간질환과 한약이 왜 상관이 없는지 등 전문적인 얘기들을 해봤음 좋겠다.



박경철 원장 : 불과 십몇년 전만 해도 자기의 영역에서 충실히 진료하기만 하면 경제적인 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몇 차례의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의료기관 경영에 있어 수익창출의 어려움이 나타났고, 의료정보 또한 손쉽게 파악되는 과정에서 양약의 위험성과 독성이 쉽게 노출돼 이를 전환하기 위한 방편으로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가 극에 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료일원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훗날 의료일원화 내지 협력진료 체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한의학을 폄훼함으로서 필요한 부분은 흡수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의 한의학을 버리고자 하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



손창규 교수 :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는 한약에 대한 정복욕(?)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특히 천연물신약의 증가와 침의 유용성이 증가하면서 한국에서의 한의사의 입지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작용됐다. 이를 통해 향후에 한의약 분야에 있어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을 펴고자 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선재광 원장 : 이러한 행태는 서양의학의 이론과 임상이 한계에 왔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한의적인 치료를 무시하는 정도에서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데카르트적이고 뉴톤적인 사고에서 출발한 이원법적이고 환원적인 과학적인 서양의학은 이 시대에 맞지 않은 생명관으로 만 천하에 드러나고 있으니, 한의약을 그들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이 들어가 있다.



안종주 위원 : 한의학의 두 축은 침뜸과 한약(첩약)이었으므로 그 가운데 한 축인 한약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약은 독이다’라는 생각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양약은 때론 문제가 심각하게 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환자들은 양의학에 기대지 않고 한의사의 첩약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보고 한의원을 찾아왔기 때문에 이를 공격해왔고, 그것이 언론 등의 확대 재생산으로 국민들에게도 먹혀 한약은 간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늘 있는 약으로 각인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손창규 교수 : 한약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전국의 17개 의과대 부속병원에서 2년간 371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간독성 연구 조사를 했고,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적 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허벌 메디슨(한약)이 간독성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버렸다. 이 논문은 세계 유명학회지에도 실렸다.

그러나 논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허점이 있다. 입원한 371명을 분석한 결과, 간독성 원인으로 한약이 40%, 양약이 37.47%, 민간약이 22%로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큰 맹점이 있다. 입원한 371명을 분석한 것인데, 바로 이것에 문제가 있다.

한약의 경우는 독성이 생기면 입원하게 되고, 양약의 경우는 미리 스크린돼서 양의사들의 의료기관에서 사전에 처치가 된다. 즉, 간독성의 발병률적인 차원에서 전체 발생자가 모집단이 돼야 하는데 이 연구논문에서는 그 것이 모집단이 아닌 것이다. 모집단 설계 자체를 잘못해 놓고 우리나라에서 간독성의 주원인은 한약이라고 떠들어댄 것이 바로 문제다.

그래서 한약 간독성과 관련해 한약을 무작위로 투여했을 때 얼마만큼의 리스크 사이즈가 있는지, 대전대 한방병원과 둔산한방병원 두 곳서 전향적 조사를 했다. 313명이 처음에 입원시 간독성 없었다. 퇴원 후에도 계속 조사해서 간검사를 했다. 순수하게 한약만 먹은 57명은 간독성이 전혀 없었다.

다만, 양약과 한약을 병용해 복약한 경우 256명 중 6명이 독성이 생겼다. 이는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해열진통제나 이런 약들을 먹은 것 때문인지, 한약이랑 섞여서 그런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정부기관의 약물감시센터에 자발적으로 보고된 약물 부작용 분석 결과에서도 한약으로 인해 보고 된 것은 단 1건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건 언론사에 제공이 안되고 있다.



김지호 이사 : 진료할 때 환자들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는 것 아닌가라고 많은 질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손창규 교수 : 일반적으로 양약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고 얘기해준다. 무조건 아니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 리스크가 양약보단 크게 적다고 얘기해 준다.



이은용 교수 : 한약 쓰려고 할 때 독성 어떡하냐고 묻는데, 우리는 간염을 유발하는 약이 아니라 간을 치료하는 약이다, 한약이 간을 치료한다는 쪽으로 계속 방향을 잡고 나갈 필요도 있다.



박경철 원장 :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한약의 간독성 문제를 거론한다. 그럴 때 마다 한의약 전문가의 위치가 아니라 서포트하는 입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교수들께서는 3차 의료기관에 있으니까 전문적인 얘기를 해줄 수 있지만 개원가는 마땅하게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증상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산부인과에서 한약 먹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한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말을 한 산부인과 의사랑 통화도 했다. 그 의사랑 통화해서 한약을 왜 투약하면 안 좋은지 물어보면 정작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환자의 결과는 좋아졌지만, 그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







양의사들, 왜 한약 먹지 마라, 침 맞지 마라 하는가?



김지호 이사 : 양의사들이 ‘침맞지 말라, 한의사들의 침은 안전하지 않다’고들 말하고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



이은용 교수 : 수술 전후 침 시술의 효과에 대한 논문들을 Pub-med, Oasis, 전통지식포털 등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한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선진국의 사례도 많다. 스웨덴, 독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이스라엘, 이란, 그리이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적어도 13개국 이상의 논문들에서 외과적 수술 전후에 침 시술을 시행하여 그 유의성을 인정한 보고가 2천여 편이 검색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성인 및 소아의 여러 수술, 부인과적 복강경 시술, 복강경 담낭절제술, 개두술, 대장암 장제거술, 마취 위장수술,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치환술, 자궁절제술, 담관절제술 등 수술 후 오심, 구토, 소화장애 같은 것들에서 유효성 있었다.

그리고 정형외과적 수술 후 통증의 개선, 치과수술 후 통증과 자궁경부암, 회음절개술, 유방절제술 등 부인과 수술 후 현훈, 오심, 구토, 회복기간이 많이 줄어든 효과가 있었고, 정신과적으로도 인지기능 저하, 혈청단백질이 많이 줄었다. 뇌 수술 후 신경학적 기능 평가, 심장판막치환 수술 후 심근허혈 호전도가 좋았다. 간이식술에서도 마취 후 저혈압성 쇼크나 사망 위험성 등에 있어 침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고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여러 대상 질환의 수술 전후에 침 시술을 병행하면 수술 후 오심, 구토,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줄어들고, 통증도 감소해서 진통제를 안 써도 되거나 진통제 복용량을 줄였으며, 수술부위의 기능이 개선되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음이 여러 논문에서 증명됐다.



박경철 원장 : 아직도 개원가에서는 환자들이 침 맞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환자들은 주로 대형병원들로부터 침을 맞지 마라는 말을 들었다 한다. 그래서 해당 병원의 양의사에게 전화해 싸우기도 했다.

침에 대한 여러 논문 결과나 실질적인 임상 효용성을 설명하여 줘도 워낙 양방쪽에서 무조건 침 맞는 것은 안된다고 하다보니 환자들 역시 주저하게 된다.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치료에 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양의사들이 그렇게 말하면 한의 의료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침의 효과를 정확히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그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여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나 그러할 만한 증명 도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은용 교수 : 특히 박근혜정부에서 중시하고 있는 4대 중증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위급 및 중증질환자에 대한 침 시술 효과도 우수하다. 150여편의 해외논문에서 여러 종류의 암환자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침치료를 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본 결과물들이 많다.

70여 편의 해외논문에서는 뇌경색과 뇌출혈 등 중풍(뇌졸중)의 주요 증상에 대한 침치료의 유의함이 증명됐고, 30여 편의 논문에서는 심장질환의 증상과 관련해 침 치료의 유의성이 확인됐다. 수많은 위급 및 중증질환자와 관련한 침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 및 연구 자료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침 시술을 하시면 될 것 같다.



안종주 위원 : 가수 신해철씨의 사건만 봐도 그렇다. 한의에서 수술을 안하다 보니까 분명히 양의쪽에 강점이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국민들은 잘못된 수술 때문에 죽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많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에 대한 신뢰도나 존경심이 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 국가가 의료서비스하는 영국 등 유럽과 비교했을 때 양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우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



몰락하는 양방계 현실 타개책… 공격대상 잘못찾은 양의사들의 이상 심리



김지호 이사 : 한·양의간의 다툼은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동안 우리 한의계는 근거없는 사실갖고 양의사들을 폄훼하거나 헐뜯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양의사들은 줄곧 한의사와 한의약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있다. 그 폄훼하고 있는 내용들도 모두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왜곡으로 일관되고 있다. 가령 양의사들이 무조건적으로 ‘한약먹지 마세요’, ‘침맞지 마세요’라며, 환자들에게 엉터리 진료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도 양의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는데 적극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선재광 원장 : 한의사들이 한약 쓰면서 간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방어하는데 시간 쓰는 건 본질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우리는 외세로부터 940번을 침공받았다. 반도라는 특징 때문이다. 한의도 먹거리가 많으니까 양의사들이 보기에 무언가 장점이 있다보니 공격을 하는 것이다.

지금 협회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수비 보다는 공격을 하는 점이다. 양약 문제 있는 것 다 안다. 수천가지다. 화학약품인데 어떻게 부작용이 없겠나. 양약이 더 나쁘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손창규 교수 : 간독성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약 자체 뿐만 아니라 환경과 유전적 배경 등 다른 요소들도 있다. 현재 전국한의과대학 간계내과 교수들과 한의학연구원이 컨소시엄으로 한약과 간손상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00명의 환자를 시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7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단 한명도 한약에 의한 간독성 발생자는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물들은 내년 5월에 개최되는 ‘국제보완의학연구학술대회(ICCMR 2015)’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유수의 학술저널에도 게재해 한약이 간독성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간독성과 관련해 한약은 문제가 없다. 설령 문제가 있다해도 양약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박경철 원장 : 한약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한약재에 대한 불신도 크더라. 엄격하게 한약재가 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터지면 욕 먹는건 한의사다. 한약재 관리는 한의사가 아니라 식약처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홍보한들 필요가 없다. 식약처에서, 정부에서 규격 한약재가 안전하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다. 협회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홍보하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큰 차이점은 한의학은 수많은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양의학의 발전은 고작해야 100년 남짓이다. 그것도 양의학의 독자적인 발전에 의했다기 보다는 과학의 힘을 빌려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양의학 자체로는 퇴보와 다름없다.

하지만 한의학은 경험의 의학이기에 치료효과를 곧바로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증명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할 따름이다. 결국 양의사들은 한의사들이 과학적 도구를 이용해 우수한 한의학을 증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 두려움이 과학적 문명의 이기는 의사들 자신만이 독점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양의사들의 이 같은 인식을 깨는 것과 더불어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몰상식한 집단에 대해서는 강하게 싸워야 한다

-국민건강 증진위한 좋은 모습과 별도로 후안무치한 집단에는 강력 대처

-한의약 폄훼 결코 용납해선 안돼, 끝까지 발본색원해 철저히 책임 물어야



이은용 교수 : 각 대학병원들에서 위중질환에 대한 침치료 효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임상결과를 토대로 침시술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한약의 문제에 있어서도 농약 잔류물질과 중금속에 대한 규격 한약재의 증명서를 받아 최소한의 자기 방어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한약재는 모두 전수조사돼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손창규 교수 : 한의사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쓰는 모든 한약재는 중금속이나 독성 등 모두 안전한 것으로 승인된 것인 만큼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불순한 의도로 침소봉대하는 일부 양의사들에 대해서는 법적조치와 같은 정공법으로 대처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빨리 과학적 연구와 근거중심에 맞는 결과물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선재광 원장 :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의 개원가를 살리는 것이다. 개원가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논문, 국민 건강과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한의계를 바라봐야 한다. 방향성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양방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더 부각시켜야 한다.



안종주 위원 : 양약이든 한약이든 어디가 서로 안전하다고 공격하는 건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언론인은 물론 내부 회원들에 대한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소통과 관련한 교육이 중요하다. 연수교육이나 많은 교육 과정에 소통을 주제로 한 커리큘럼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데 좋은 것들이 있으면 빨리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것들은 더 선도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은용 교수 : 여러 질환들의 침치료에 대한 EBM 논문들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구하는 그 질환들의 증상개선에 대한 유효성이 확보된 것이므로 침구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를 정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수술 후 우려되는 오심, 구토 및 기능개선에 대한 침치료의 유효성 관련 임상연구 논문들을 근거로 역시 건강보험의 합리적 적용을 위해 협회 학회 보험 파트에서는 의과와의 정당한 협진요구 및 급여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김지호 이사 : 한의협은 기본적으로 양의사들의 터무니없는 폄훼에 맞서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로 회원들의 의권을 보호하는 것이고, 한의약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에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의사들의 과잉진단과 과잉진료의 엄청난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제기해 국민들이 문제가 매우 많은 양방의 잘못된 점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용운 부회장 : 정말 양방의 문제점들이 많다. CT와 MRI의 과잉검진에 따른 과다한 방사선 피폭, 성형공화국으로 인해 발생하는 숱한 부작용, 불필요한 고가검진 권유에 따른 의료비 과다 지출과 건강 불안증 노출, 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 등 세계최다 검진과 최다 수술 등 국가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요소가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제대로 시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하지만 의사들 내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신들의 약한 고리를 숨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른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그것이 바로 한의약을 폄훼하면서도, 한약과 침을 갖고 싶은 욕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약제제의 변형인 천연물신약 처방과 IMS를 빙자한 침 시술이다. 그러나 이 모두는 법적인 소송을 통해 잘못된 점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어 양의사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양의사들은 환자를 잘 치료하는 도구를 갖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한의약만 말살시키면 자신들이 다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양의사들의 그런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만은 없다. 그렇기에 더 강력하게 싸울 수 밖에 없다.

특히 그들의 한의약 폄훼와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협회내 상근 변호사나 법제위원회, 한의약폄훼 대응 법률대책위원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가장 효과적인 법적인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잘못된 행태를 저지른 양의사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인 조치를 통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고, 지금까지 그런 방향으로 회무를 집행해 왔다.



선재광 원장 : 양의사들의 일관된 마음은 조직적, 정책적으로 한의약 말살정책에 있다. 이런 때에 한의계가 가만이 앉아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그들의 한의약 폄훼로 한의원에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한의약을 말살하겠다고 칼을 들고 공격해 오고 있다. 우리들의 밥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걸고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생사가 결정되는 문제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



박경철 원장 : 협회에서 양의사들의 말도 안되는 한의약 폄훼에 맞서 적극 대응하는 것은 매우 칭찬할만 하다. 그것이 바로 한의약의 의권을 수호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양의사들한테 끌려 다녀서는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양의사들의 공격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 대처하는 것이 마땅하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과잉진단과 과잉진료로 정상적인 의료질서의 틀을 무너뜨리고, 국가 보험재정을 파탄내려는 행태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



손창규 교수 : 폄훼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공격해야 한다. 특히 고령화사회로 인해 국가의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양방의료로 인해 과잉 지출되고 있다. 이는 결국 건강보험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에 예방의학의 강점을 지니고 있고, 만성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갖고 있는 한의학은 충분한 경쟁력과 가능성이 있다. 국가의 의료비 재정을 절감하게 할 수 있는 의료가 바로 한의약이다.



선재광 원장 : 이제는 방송가에서도 양의사를 잘 안 찾는다. 양의사들이 나가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약 먹고, 수술하고, 양의학적 마인드로 합시다, 이런 것들은 방송이, 시청자가 원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좀더 노력하면 양방의 허점내지는, 없는 것이 부각되기 때문에 한의약의 부흥이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하나돼서 더 분발한다면 좋은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종주 위원 : 한의학이 우리나라에서 양의학과 공존하면서 때론 서로를 보완하고 때론 환자를 두고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한의학 육성에 홀대를 해왔던 국가의 한의학 정책의 패러다임을 개혁해야 한다.



김지호 이사 : 양방계의 몰락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한의약 폄훼에 열 올리고 있는 양의사들의 행태가 몹시 안타깝다. 일본에 극우정권이 들어선 이유는 일본 경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하다 보니 극우세력들이 대두하며, 극렬한 시위를 전개해 사회적 내분과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극우세력들의 과격한 시위 이면에는 해외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양의사들이 마치 일본과 프랑스의 극우세력들처럼 한의약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자신들 스스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현실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타 전문의료 영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사협회와 그 산하 한특위를 비롯한 많은 양의사들 의식이 한쪽으로만 매몰돼 있어 한의약 폄훼에 혈안이 돼 있으나 우리들은 이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 국민들에게 한의약이 올바로 인식되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용운 부회장 : 양의사들이 엉터리 논리와 근거없는 사실로 한의약을 공격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치부를 외부 핑계로 돌려 현실적 위기를 모면하자는 얄팍한 속셈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행태는 양의사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안된다. 이런 점이 같은 의료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양의사들의 비뚤어진 행태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결국 국민이라는 점이다. 잘못된 의료정보로 치료적기를 놓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의료선택권을 뺏기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좌담회가 계속 이어져 한의사 회원들은 물론 국민들도 양의사들의 끊임없는 한의약 왜곡과 폄훼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을 현혹하고 오도하는 거짓된 정보들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 나가는데 이번 좌담회가 적지않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이규철·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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