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2%, “X-ray/초음파 등 한의사가 기본적으로 활용해야”
한의계, 이미 다양한 연구로 진단용 의료기기 안전성과 효과성 증명
정부가 최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포함한 153건의 규제 개선 추진 방안을 확정한 가운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병증 진단과 국민 편의성 향상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위험성 낮은 X-ray와 초음파,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사용 돼
이번 규제 개선을 통해 대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의료기기는 진단용 의료기기인 X-ray와 초음파다.
지난해 11월 한의학정책연구원이 케이스파트너스에 의뢰한 ‘한의사의 기본적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조사 보고서’에서 20~70대까지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도 전체의 88.2%(882명)가 ‘한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의료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3.1%p)
X-ray와 초음파는 환자 진단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의료기기로서 오늘날 공항 검색대나 어선(漁船)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매우 낮은 기기’로 분류되고 있을만큼 안전성에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의진료 과정에서 현대 의료기기 진단 연구 꾸준히 지속 중
실제로 한의진료 과정에서 X-ray나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연구는 한의계에서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지만,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제공하고 있는 전통의학정보포털 ‘오아시스’에서 X-ray와 초음파를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각각 30~40건의 관련 최근 논문이 쉽게 검색될 만큼 한의계에서도 관련 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음파 진단법… 짧은 시간, 간단한 시행으로 인체 무해하고 정밀한 진단 가능
그렇다면 진단용 의료기기를 한의진료에서 활용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안이비인후피부과학교실 조재훈 외 4명이 발표한 ‘부비동염의 초음파 진단법에 관한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한의진료 시 초음파 진단법 활용의 장점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
부비동 병변에 대한 진단은 임상증상, 병력 등과 함께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진단법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초음파 진단법은 짧은 시간에 간단히 시행할 수 있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환자에게 별다른 불쾌감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다른 진단법에 비해서 안전하면서도 환자 입장에서도 편의성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한 부비동 병변에서 초음파 진단법이 부비동염의 임상증상을 잘 반영할 뿐만 아니라 점막비후, 삼출액저류, 낭종 등 병변의 지속 및 악화인자, 예후인자를 진단할 수 있는 스크린 테스트로서 유용함이 있기 때문에 부비동 병변에 있어 초음파 진단을 통해 한의진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성장 측정에 필수적인 X-ray, 한의사 사용 규제로 가로막혀 있어
또한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에서 발표한 소아성장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는 성장정도를 측정하는데 골성숙도 진단 효과성을 설명하고 있다.
성장하는 동안 모든 골은 X-ray나 초음파상으로 일련의 변화를 판독할 수 있고, 성장에 따른 골석회화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거의 일정하며 재현성이 매우 우수한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골 연령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뼈의 성숙정도를 반영할 수 있는 일정부위를 관찰함으로써 이를 기준으로 타 부위의 성숙정도를 판단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완골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수완골 측정에 있어 X-ray에 의한 촬영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의료기관에서 X-ray 촬영 자체가 제한되고 있어 환자들은 한의약적 치료와 관리를 원한다 해도 양방병원에서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한의계 관계자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진단용 의료기기조차 한의사에게 제한되고 있는 것은 이원화된 우리나라 의료체계 내에서 한·양방 균등발전을 가로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만족도가 가장 높은 한의의료기관 이용 접근성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제한 철폐의 혜택은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