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협회장 김필건입니다.
저는 오늘 14일간 계속되었던 단식을 마치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1월 28일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단 앞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국민과 대통령님께 알리기 위해 단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금일까지 14일간 단식을 계속하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진료선택권 강화, 규제 개혁을 통한 국민 불편 해소를 알리기 위한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제 단식을 다루어주었습니다.
많은 국민들과 한의사 회원들이 저의 단식을 지지하고 격려해줬습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국회의원들께서 2월 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주최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공청회가 확정되었습니다. 정부가 조직하여 국회에 보고하는 협의체를 만들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국회 공청회와 협의체가 확정된 2월 9일 어제 밤 한의사협회의 이사들이 협회회관에 모여 단식을 중단하고 공청회와 협의체 구성을 진두지휘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보건복지부 장관님까지 찾아오셨습니다.
14일의 단식동안 수천 명의 회원들이, 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동이, 한의사협회 지부장들과 이사들이 제 단식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였습니다.
단식이라는 외로운 싸움으로써 이 문제를 알릴 것인지, 단식을 접고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2만 한의사와 함께하는 것이 국민들께 이 문제를 더욱 진정성있게 알릴 수 있는 것인지 지난 밤부터 내내 고민했습니다.
이 모든 고민 끝에 더 이상 국민과 한의사회원을 걱정시키지 말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국민건강수호의 최전선에 다시 서리라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으로 저는 2주간의 단식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그리고 2주간의 단식을 끝으로 한의학이 국민에게 의료기기를 활용하여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의학으로 다가가기 위한 모든 행동의 시작점에 김필건이 앞장설 것을 엄숙히 말씀드립니다.
국회 공청회와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국민의 혜택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바이오분야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한의학이 일제 잔재인 양의사 중심 보건의료제도를 통해 얼마나 억압받아왔으며, 그 피해와 손실이 대한민국에 어떻게 고스란히 전가되었는지를 알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21세기에 벌어지는 반문명적 행위를 알리고자 죽음을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입니다. 모두들 앞선 사례처럼 임시 대의원총회를 계기로 단식을 그만둘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시 대의원총회와 같은 출구를 생각하고 단식을 했다면 시작조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주간의 단식기간 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일제잔재에서 고착화된 양의사 중심 보건의료제도 속에서 양의사들이 대한민국과 한의학에 어떠한 야만적 폭력을 행사했는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낱낱이 드러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한의사협회장으로서 저의 단식을 중단하는 오늘이 한의계가 도구의 사용을 제한하는 어떠한 반문명적 행위와도 맞서 싸우는 시작임을 선언합니다.
2주 동안 이것만을 생각하며 견뎠습니다. 그 2주 동안의 다짐에 제 남은 모든 것을, 한의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넣겠습니다.
2주간 제 단식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해주고 걱정하고 가슴아파했던 국민여러분과 2만한의사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에 반드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