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교수(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 분자약리학)와 심혈관질환 전문의 우페 라븐스코프 박사가 ‘임상약리학 전문가 리뷰(Expert Review of Clinical Pharmacology)’ 최신호에 “고지혈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된 반면 부작용은 외면되고 있다”고 밝힌 연구결과가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당뇨병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학술지인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핀란드 동부대학 임상의학연구소가 45세에서 73세 남성 8749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4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헬스데이 뉴스와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 등에서 보도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기존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에서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당뇨병 위험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되기 전 대상자들은 모두 당뇨병이 없었으며, 이 가운데 중 2412명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스타틴 복용자 중 53%가 아트로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을, 29%는 심바스타틴(조코)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총 625명이 경구내당능검사(OGTT)와 당화혈색소(A1c)검사에 의해 당뇨병으로 확진되는 한편 스타틴 복용 그룹은 인슐린 민감성이 24%,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12% 각각 줄어든 것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스타틴 투여단위가 클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심바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고용량 그룹은 당뇨병 위험이 44%·저용량 그룹은 28% 높았으며, 아트로바스타틴 복용자는 고용량 그룹이 37%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를 주도한 Markku Laakso 박사는 “이러한 수치는 연령, 체중, 허리둘레, 운동, 흡연, 음주, 당뇨병 가족력, 혈압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이 분석결과는 백인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과 여성도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Markku Laakso 박사는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인슐린 민감성과 인슐린 분비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올 파워스 박사(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당뇨병-내분비-대사실장)는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도 당뇨병 위험이 높은 만큼 전문의와 득과 실을 따져보고 스타틴 복용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뇨합병증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당뇨병 치료를 받는 만큼 스타틴 복용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방고혈압연구회 선재광 회장은 “자연의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이클 머레이 박사(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의 조절은 제약회사가 쳐놓은 덫이며, 제약회사들은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에 있어서 정상 범위를 좁히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실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1987년 소개된 이래 미국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숫자는 13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약 8배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의 콜레스테롤 전문가들이 5년마다 정상 최고치를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 땅의 건강한 사람들 대부분이 곧 환자로 분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 회장은 “스타틴 약물은 가장 안전한 약물들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점점 더 많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근육 병증 또는 근육 약화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선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스타틴의 부작용 중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근육 병증 또는 근육 약화이며, 심할 경우에는 근융해증이 발생돼 심각하게 약화돼 근육에서 근세포의 독성 성분이 혈류 속으로 방출돼 신부전 등 다양한 치명적인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스타틴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일부 환자의 신경기능 손상이 유발되고, 암과 심근경색(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각둔화·통증·손발저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다발성 신경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특히 다발성 신경병증은 덴마크에서 수행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166명 중 절반인 50% 이상이 스타틴 투여와 뚜렷한 관계가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