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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1일 (금)

‘1회용 침으로 100번 이상 재사용’· ‘인형에 수백 개 침을 꽂아 치료’… 시청자들 경악

‘1회용 침으로 100번 이상 재사용’· ‘인형에 수백 개 침을 꽂아 치료’… 시청자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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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에 침을 꽂아 어떤 병이든 치료할 수 있다는 황당한 무면허 불법시술 사례가 방송에서 소개돼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MBC가 6일 방송한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불법시술을 경험한 뒤 최근 갑자기 사망했던 50대 주부의 이야기를 통해 불법 시술의 폐해를 추적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구토와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만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를 단순한 변사사건이 아닌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피해자 가족들을 설득해 부검을 실시하게 됐고, 그 결과 피해자의 하복부에 침 시술로 인한 4~5군데 멍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피해자에게 침을 시술한 것은 바로 무면허 시술자 박 모씨. 경찰은 박 씨가 피해자의 아랫배에 약 12센티의 1회용 침을 놨다고 밝혔다. MBC 취재진이 시술에 사용된 1회용 침을 대한한의사협회에 의뢰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의협 김태호 기획이사는 “이 침은 최소 백번 이상 재사용 했다고 보여진다”며 “침 시술은 해부학적 지식이나 복강 장기 구조에 대해서 이해도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의료인인 한의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무분별하게 복강에 침을 놓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침은 오랜 사용으로 인해 녹이 슬어 있었고, 바늘부분은 휘어져 있었던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5일 만에 긴급 체포된 피의자 집의 압수수색 중 수백 개의 침이 꽂힌 헝겊인형 100여 개 발견된 점.

피해자는 이 인형과 침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른바 ‘아바타 힐링’으로,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인형으로 분신 역할을 시켜 침을 꽂고 기 치료를 해서 병을 낫게 한다는 것이다.



이 황당한 주장에도 피의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약 1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정기적으로 치료법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홍보도 해오고 있었다.

경찰 조사 도중 최근 사망한 피해자 역시 올 초부터 아바타 치료를 받아왔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치료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의 돈을 피의자에게 송금하기도 했다. 유방암을 앓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피해자가 아바타 치료로도 효과가 없자 피의자 박 씨로부터 직접 침을 맞다 끝내 숨진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하지만 피의자 박씨는 “원래 침을 놓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분이 빨리 몸을 회복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 안쓰러워 침을 놓아드렸다”며 “실제로는 이 치료를 통해 암 뇌질환 등 중증질환까지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같은 황당한 치료법은 이미 지난 2013년 8월 MBC 불만제로에도 방송되며, 문제점이 인식된 바 있었다. 당시에도 피의자 박 씨는 치료효과를 적극 홍보하며, “현행법상 직접 환자에게 침을 안 놓으니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억지 논리를 펼쳤었다. 하지만 이 같은 황당한 치료방법에도 죽음 앞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이 어떤 병이든 치료가 가능하다는 상술에 지속적으로 당해왔던 것이다.



이 방송을 통해 한의협 김지호 홍보이사는 “의학의 가장 기본은 낫고 안 낫고를 절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음에도 무슨 질환이든 다 낫는다고 말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치료를 떠나서 사기를 치는 수준”이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살인 행위에 준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학전문변호사 역시 심각한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도면 상습 사기죄로 처벌할 수 있다”며 “증세가 더 악화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는 인식을 했음에도 돈벌이를 목적으로 같은 행위를 계속 했다고 한다면 상해죄나 살인죄로도 처벌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의계 관계자는 “환자들은 한의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진료를 받아야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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