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술에서 기원한 문신술, 그 역사에 대하여"[한의신문] 문신은 오늘날 주로 미용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이해되지만, 고대에는 치료와 의례적 의미가 깊이 결부된 행위였다. 최근 Lancet(1999), Science(1998) 논문과 Yoshida(2000)의 분석, 그리고 Oumeish(1998)의 고찰은 문신이 단순 장식이 아닌 치료적·의학적 목적을 가진 시술이었음을 보여준다. 본 기고문에서 필자들은 문신과 침의 기원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현대 한의 미용 임상에서 그 의미를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5200년 전 아이스맨이 들려준 문신과 혈자리의 관련성 1991년 발견된 5200년 전 티롤 아이스맨(이름은 ‘외치’로 붙여졌다.)의 61개의 타투에서 연구자들은 아이스맨의 타투가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고대 침술의 일부 형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신(타투)를 그룹화 하고, 침구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검토된 문신의 위치는 족태양방광경의 그룹과 유사했으며, CT 상 아이스맨이 요추부 척추관절증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는 해당 문신들이 방광경 위치에 있음을 지지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BL60 혈자리와 십자형 타투가 일치하는 지점들에서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언급했으며, 침구치료의 기원이 중국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선사시대 인류의 광범위한 문화 접촉에서 기원하였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연구진은 문신이 단순 장식이 아니라, 자가치료 및 시술 지침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Dorfer et al. 1998, VanderPloeg K et al. 2009) 외치의 문신이 의료용 문신인지, 경혈의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학계의 토론을 시계열적으로 탐색한 송석모의 연구에서도 외치의 문신은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술된 치료용 문신(medicinal tattoos)이라는 점이 지지를 얻는다. (Song SM. 2022) 서구 의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침구의학 교과서인 ‘Medical Acupuncture’의 ‘Acupuncture for Skin Condition’ 파트의 서두에 이러한 아이스맨 이야기를 밝히고 있다. 고대 문신의 의료적 의미, 침구침술과 밀접한 연관 문신이 외부의 의복으로 가려진 곳에 존재한다면, 그 의미는 장식적 가치를 넘어선 것일 것이다. 아이스맨 뿐만 아니라 고대 시베리아·페루·칠레 등지의 미라에서도 장식적 가치를 넘어선 문신이 확인된다. (Dorfer et al. 1998) 특히 목이나 척추부 등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부위의 단순 문양은 치료 목적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연구자들은 이야기한다. 일본 침구학회지에 게제된 Yoshida(2000)의 논문에서는 문신에 대한 동아시아 사례를 검토하며, “문신은 원래 병의 치료를 위한 것으로, 침 시술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고대인은 바늘로 피부를 찌르고 먹이나 숯가루를 문질러 넣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활용했고, 이러한 풍습이 문화적으로 전승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현대의 연구들을 통해 경혈과 피부의 신경접합체가 연관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주요한 타겟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Kim DH, et al. 2017) 이처럼 의료적 문신과 침구술은 오래전부터 깊은 연관을 지녀왔다. 문신, 인류의 전통적 문화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할 것인가 구(舊)세계 문명에서 대체·보완의학이 치료, 의례, 미용의 경계에서 발전했음은 명백하다. (Oumeish OY et al. 1998) 고대 이집트, 인도, 중국, 아랍-이슬람 의학에서 문신·흉터·피부 표식은 질병 치료뿐 아니라 미적·종교적 의미를 지녔다. 특히 이집트 파라오 시대의 미용 의술, 중국의 침술, 아랍의 흉터 요법(scarification)과 약초·꿀·헌혈 요법 등은 모두 문신과 유사한 ‘피부 침습적 행위’를 기반으로 하여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추구했다. 즉, 문신은 단순히 피부에 남은 흔적이 아니라, 인류가 질병과 맞서며 자연·종교·미적 요구를 아우른 행위였다. 오늘날 문신은 주로 미용 목적의 시술로 인식되지만, 의학적 영역과 점차 융합되고 있다. 피부재생, 색소 교정, 흉터 은폐, 탈모 등에서 의료적 문신(dermatography, medical tattooing)이 활용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문신이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랍지역에서도 피부 상처를 가리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온 인류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반증이다 (Oumeish OY et al. 1998). 중국의 연구진은, 이러한 의료적 문신에 대한 기초 연구로 경락학의 皮部 이론을 바탕으로 해, 족삼리(ST36)에 문신을 한 동물 그룹에서 침자극 그룹, 대조군에 비해 지속적 자극효과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Zhao LZ et al. 2016) 저자들은 경혈 문신은 치료 효과와 미적 효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제안되었으나, 안전성 확보와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세기 한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신 문신 시술을 하는, 혹은 레이저를 통해 문신 제거를 하는 한의사들은 메디컬 타투(Medical tattoo) 영역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유방제거술 이후 유두를 복원하면서 문신을 하기도 하고, 두피 문신도 넓게는 미용과 의료의 공통영역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렇다. 오늘날 문신은 미용 목적이 주류이나, 의사학적으로나 한의 침구학적 서사에서 문신이 미용 뿐만 아니라 의료적 역할과 결합되어 있었음은 자명하다. 또한 의료도 미용과 결합되는 영역이 점차 커질 것이다. 백반증 환자의 치료 사례 처럼, 의료 목적의 메디컬 타투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실은 자명하다. 메디컬 타투를 시행하는 이승철 원장(이루다한의원)은 “백반증, 흉터, 탈모 등에 대해 메디컬타투를 진행하며 환자가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모자를 쓰지 않고도 당당하게 외부 활동에 나서는 등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편안한 일상을 느끼게 하는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고 밝혔다. 필자들은 향후 후속 기고문을 통해 현대 한의의료에서 침구술을 계승하여 문신과 관련된 현대 한의임상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Dorfer L, Moser M, Spindler K, Bahr F, Egarter-Vigl E, Dohr G. 5200-Year-Old Acupuncture in Central Europe? Science. 1998;282(5387):242-243. Dorfer L, Moser M, Spindler K, Bahr F, Egarter-Vigl E, Giullén S, Dohr G, Kenner T. A medical report from the Stone Age? Lancet. 1999;354(9183):1023-1025. Kim DH, Ryu Y, Hahm DH, Sohn BY, Shim I, Kwon OS, Chang S, Gwak YS, Kim MS, Kim JH, Lee BH, Jang EY, Zhao R, Chung JM, Yang CH, Kim HY. Acupuncture points can be identified as cutaneous neurogenic inflammatory spots. Sci Rep. 2017;7:15214. Song SM. Are the tattoos of the 5200-year-old Tyrolean mummy the oldest remains of acupoints? J Korean Med Classics. 2022;35(2):1-15. 吉田集而 (Yoshida S). 鍼灸の起源を考える [Considering the Origin of Acupuncture]. 全日本鍼灸学会雑誌 (Journal of the Japan Society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2000;50(2):139-150 Oumeish OY. The Philosophical, Cultural, and Historical Aspects of Complementary, Alternative, Unconventional, and Integrative Medicine in the Old World. Arch Dermatol. 1998;134(11):1373-1386. doi:10.1001/archderm.134.11.1373 VanderPloeg K, Yi X. Acupuncture in modern society. J Acupunct Meridian Stud. 2009;2(1):26-33. Zhao LZ, Chen Y. Effect of acupuncture-point tattooing at Zusanli (ST36) on peripheral leukocytes in rats: a randomized parallel controlled study. J Pract Tradit Chin Intern Med. 2016;30(4):87-123. Yim YS, Sohn IC, Kang YS, Kim SC, Kim JH. Archeological Quest on the Origin and Formation of the Stone Needle in the Korean Peninsula. Korean J Orient Med. 2009;15(2):51-61. [공동기고] 이승철 이루다 한의원 원장 김재돈 다래한방병원 대표원장 곽도원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추홍민 한의임상해부학회 임상연구지원 TF 위원장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회장,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학 교수 최유민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과 교수 김재효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교수 △란셋의 그림 △사이언스에 게재된 아이스맨 논문 △백반증에 대한 실제 한의원 치료 사례 (환자 초상권 동의 득함) -
줄기세포유래 엑소좀 기술·컴파운드 K 약리작용 결합 ‘눈길’[편집자주] 만성적인 통증과 염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난치성 관절염, 암 치료 후 재발 관리 및 다양한 내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질환의 근원에는 ‘노화세포(Senescent cells)’가 유발하는 만성 염증이 핵심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란에서는 ‘산삼 엑소좀 약침’과 ‘발효홍삼 컴파운드 K약침’의 병합(칵테일) 요법(이하 병합요법)이라는 한의치료법을 통해 노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치료를 돕고 있는 김태엽 인제한의원장으로부터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게 된 계기 및 장점,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노화세포가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노화세포는 단순히 늙어서 제 기능을 못하는 세포가 아니라, 죽지도 않고 분열하지도 않으면서 주변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끊임없이 분비하게 되며, 이를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SASP)’이라고 한다. SASP 물질들이 축적되면 주변의 정상 세포들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재발을 유도한다. 즉 난치성 관절염의 경우 노화된 연골 세포들이 관절 내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 연골 파괴를 가속화하게 되며, 암 환자에게는 암세포 주변의 노화세포들이 암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환경을 조성키도 한다. 또한 당뇨·고혈압 등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서도 혈관이나 장기 내 노화세포가 축적돼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재발되는 난치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노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만성 염증의 고리를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Q. 한의학에서는 세포치료 개념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개개인의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하고 주입하는 방식의 세포치료는 비용이나 기술적인 문제, 그리고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적용 한계 등으로 인해 모든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의약적으로도 노화세포를 변화시키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한의약 세포치료’의 개념이 존재한다. 즉 단순히 세포를 주입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몸 속의 기존 세포들이 다시 건강하게 기능하고, 노화 세포의 유해한 영향을 줄이도록 돕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엑소좀(Exosome)’이라는 세포간 정보 전달물질이 각광받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작은 주머니인데, 이 안에 RNA, 단백질, 성장인자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담고 있어 주변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줄기세포의 재생 및 조절 능력을 응축해 놓은 것과 같아서, 직접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의약 세포치료는 엑소좀을 한약재와 결합해 노화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만성 염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병합요법(엑소좀과 컴파운드 K)의 기전 및 시너지 효과는? “이 병합요법은 노화세포와 만성 염증이라는 난치 질환의 핵심 원인을 다각도로 공략하기 위해 설계됐다. 먼저 ‘산삼 엑소좀 약침’은 산삼의 핵심 유효성분을 나노 크기의 엑소좀에 담아 뛰어난 생체 흡수율과 표적 전달력을 가지며, △세포 활력 증진 및 재생 유도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 등의 기전으로 노화세포와 만성 염증에 작용하게 된다. 또한 ‘발효홍삼의 컴파운드 K약침’의 경우에는 홍삼의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체내에서 최종적으로 흡수돼 약리 작용을 나타내는 형태인 ‘컴파운드 K(Compound K)’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홍삼의 유효 성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컴파운드 K로 전환되어야 체내 흡수가 용이하며, 한의학적으로 컴파운드 K는 넓은 치료 스펙트럼을 가진 치료 물질로 이해된다. 이에 홍삼을 미리 발효시켜 컴파운드 K 형태로 만들어 흡수율과 효능을 극대화했으며, △노화 세포 제거(Senolysis) 촉진 △면역 조절 및 항암 효과와 같은 기전으로 노화세포와 만성 염증에 강력하게 작용하게 된다. 특히 이 두 가지 약침을 병합해 인체에 직접 주입하면, 산삼 엑소좀이 전반적인 세포 활력 증진과 항염증 작용으로 최적의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컴파운드 K가 노화세포를 표적하여 제거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더불어 해당 질환 부위의 경혈이나 통증 부위, 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혈자리에 직접 약침을 시술해 국소적인 효과와 전신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Q. 병합요법을 통한 임상적 기대효과는? “먼저 재발성 난치 관절염의 경우 노화된 연골세포와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노화세포를 줄이고, 연골 재생을 촉진해 통증 완화는 물론 관절 기능 회복과 재발률 감소에 기여, 관절염으로 인한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암 환자 관리 및 재발 방지에 있어서도 암 치료 후의 만성 염증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강하며, 노화세포 축적을 억제해 암 재발률을 낮추고 전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면역 기능 회복과 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혈관, 장기 등 내과 질환과 관련된 노화세포를 줄여 만성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도와 기능 회복을 촉진하며, 이는 당뇨·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만성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내과 질환 관리에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화세포의 축적은 우리 몸 전반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만큼 이 병합요법은 노화세포 관리를 통해 전반적인 신체 기능 개선 및 건강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Q. 그외 하고 싶은 말은? “이 병합요법은 재발되는 난치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통 한의학의 깊이 있는 통찰력인 ‘정기(精氣)의 회복’이라는 개념에 현대 과학의 엑소좀 기술 및 컴파운드 K의 약리 작용을 결합,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노화세포와 만성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세포 수준에서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해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도 한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5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일주일 전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로 대만에 출국하여 학술 발표에 참석했다.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한국의 한의학자로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았다. 학술 발표를 마치고 마지막 날인 9월1일 월요일 國立陽明交通大學을 방문하는 일정이 아침에 잡혔다. 국립양명교통대학의 정문을 지나니 臺灣國立中醫藥硏究所의 입구로 가게 되었다. 대학 구내에 연구소가 있었던 것이다. 회의실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서 중앙에 있는 좌석을 보니 이 연구소 수이짱(蘇奕彰) 소장과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앉은 메인 좌석의 뒤로 그림과 글씨가 작품처럼 수놓아 있었다. 이번 방문단을 위해서 준비한 아름다운 현수막인 것이었다. 모두 네줄의 글씨는 다음과 같았다. 위의 세줄은 첫째 줄 가장 크게 “臺灣淸冠一號, 二號”, 둘째 줄은 조금 적은 글씨로 “臨床療效曁基礎科學硏究雙論文”, 셋째 줄은 둘째 줄과 같은 크기로 “榮登高點數國際學術期刊成果發表會”라고 적혀 있었다. 이 세 줄은 박스로 묶여 있고 글자의 색은 노란 색, 바탕는 국방색으로 되어 있었다. 아래에는 본 연구의 정식 명칭인 “衛生福利部國家中醫藥硏究所”와 이 연구소의 로고와 회의 시간이 쓰여 있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서 연구소의 중요 보직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본 연구소는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시기에 크게 활약한 바가 있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했을 때 이듬해 3월에 본 연구소에서 NRICM101(淸冠 1號)를 개발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어 이를 대만의 처방약으로 보험급여를 시작하고 해외 50여개국에도 수출하여 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확산기에는 NRICM(淸冠 2號)를 개발하여 치사율을 74%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들은 대만에서 코로나 시기 중의약으로 대응했던 경험을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의사학을 하는 필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어서 본 회의 석상에서 질문을 했다. 방문객들에게 지급된 기념품 가운데 CD가 한 장 포함되어 있었는데, 제목이 “一代大醫 黃玉階”였기 때문이다. 필자가 평생 인물에 대한 고찰을 해왔지만 대만에서 활동한 중의사인 黃玉階라는 인물은 처음 듣기 때문에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통역을 통해서 전달된 필자의 질문에 수이짱(蘇奕彰) 소장이 직접 대답하기를, 黃玉階 先生의 제자 杜聰明과 본인 수이짱(蘇奕彰) 소장은 3대에 걸친 학문적 사승관계를 갖으며, 이 맥락에서 淸冠 1號와 淸冠 2號가 개발되게 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黃玉階(1850〜1918)는 『疙瘩瘟治法』 등의 서적을 지은 臺灣의 의학사에서 손꼽히는 傷寒學의 태두 中醫師이다. 그의 선조는 청나라시기 건륭시기(1735〜1796)에 臺灣으로 이주해서 지금의 臺中市에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杜聰明 敎授(1893〜1986)는 臺灣 최초의 의학박사로서 中西醫學의 연구에 헌신한 인물이다. 수이짱(蘇奕彰)은 “중의학의 과학화와 중서의학 융합”이라는 정신을 이어받아 청관1호, 청관2호를 개발한 인물로 꼽힌다. 학문적 바탕은 傷寒學으로서 中醫學의 학리를 바탕으로 약물을 개발하여 수많은 사람을 살린 것이다. 이들 세 학자들의 활약상은 한국에서 거울로 삼을만한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삼대에 걸친 백년의 처방으로 대만의 전통의약이 팬데믹을 잠재운 것이다. -
증여세에 대한 오해 “바로 잡습니다!”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앞으로는 AI가 가족 간 이체 내역을 파악해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얼마 전 국세청이 국세행정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근거 없는 거짓뉴스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증여세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가족 간 안전하게 돈을 이체하고 이체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증여세와 관련된 각종 오해 1. AI가 개인 간 거래내역을 들여다본다? 이 같은 오해는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이 취임식에서 AI를 활용해 탈세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말에서 비롯된 오해로, 개인 간 통장이체내역을 추적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간혹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되는 증여거래가 있을 때, 정확한 세금 신고를 위해 증여기준일 전 10년 간의 통장거래내역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증여세 과세체계 특성 상 과거 일정 금액 이상의 유사한 증여거래가 있을 경우, 합산해서 재신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고, 개인 간 소액의 계좌이체 자체가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가족에게 50만원 이상 이체하면 증여세가 과세된다? 현실적으로 가족들 간에 50만원을 이체하는 거래는 꽤 빈번하게 이뤄진다.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목적일 수도 있고,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목적일 수도 있다. 과세관청도 가족 간 50만원을 이체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는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이체 금액이 통상적이지 않고, 그 금액을 이체받은 자녀가 본인이 벌어들인 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의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과세관청은 자녀가 현금을 증여받아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때 그 부동산 취득자금을 소명하지 못한다면 증여세가 과세되는 것이다. 3. AI가 자동으로 증여세를 부과한다? 국세청이 도입하려는 AI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선별하는 도구일 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담당 조사관이다. 또한 무조건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증여세 부과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안전하게 이체하는 방법 AI가 개인 간 이체내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안전하게 송금하는 방법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1. 이체 메모 남기기 생활비나 병원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체가 이뤄질 때 송금메모란에 메모를 남겨두면 향후 증여추정이 발생하더라도 소명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 2. 거액의 현금이체가 필요할 경우에는 차용증 작성하기 간혹 가족 간에 큰 금액의 돈을 차용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 간에 잠깐 돈 빌려주는 건데 ‘차용증까지 작성해야할 일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세관청의 입장에서는 해당 거래가 증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가족 간 거래일수록 더 엄격하게 차용증을 작성해야 한다. 차용증에 정해진 양식은 없지만, 다음에 해당하는 내용은 꼭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1) 채권자와 채무자를 구분해서 작성하기 차용 거래가 이뤄지는 주체를 구분해둬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이뤄지는 거래가 아닌, 확실히 돈을 반환받을 의도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 차용 금액 (3) 이자율 가족 간 무이자로 차용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함으로써 얻는 이익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당좌대출이자율만큼의 이자율을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용금액이 소액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액이 큰 경우에는 증여세 부과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4) 상환기간 상환기간은 일반적으로 2년에서 5년 정도가 권장된다. 금액의 액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환기간이 너무 길 경우에는 사실상 반환받을 의도가 없다고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균등액을 상환받고, 그 상환내역을 통장거래내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3. 증여재산공제 활용하기 증여재산공제란 증여자와 수증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그 외 6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척에 해당하는 경우에 일정 금액을 증여세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것을 말한다. 위 금액은 10년간 증여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0년 동안 위 공제금액 이내의 금액을 증여하는 경우에는 세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마무리하며 증여세는 막연히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전 준비를 통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세금이다. 세무 전문가와의 사전 상담과 체계적인 계획 수립은 세무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안전한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sjtax0701@gmail.com, 연락처:010-3553-3127 -
케데헌을 통해 다시 보는 한의학의 整體觀송상열 원장(화성시 귤림당한의원) 전 제주한의약연구원 초대원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 신드롬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흐름을 보건대 한 편의 영화에 국한된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한류의 도도한 흐름은 음악이나 영상을 넘어 음식과 뷰티 그리고 한국어에 이르기까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대치하던 일론 머스크가 SNS에 올린 표현이 ‘나는 깨어있다’는 한글 문구였다. 우리가 영어나 한문 표현을 통해 말의 권위를 싣듯이, 반대로 서구에서 한국어를 섞어 힘을 빌리는 행위가 노래가사를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모든 것이 세계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에겐 그런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아이돌 문화만 해도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적응하기 힘든 고된 연습과 노력의 시간들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현재 우리의 성공 사례들은 모두 이런 노력에서 얻어진 결실이다. 강인한 DNA, 우리 힘의 근원으로 작용 단지 우리의 성실과 근면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더 근원적인 연원이 있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56개 민족이 통합된 중국에 우리 민족만 흡수되지 않은 게 신기하지 않은가. 옛부터 주변 강대국들과 대치하면서 작은나라로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어쩌면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DNA에는 강인함이 새겨졌고 현재 우리의 힘의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식민지배와 전쟁 등 굴곡진 역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득된 힘과 지혜로 우리는 단숨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고 이제는 첨단기술과 문화 분야까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히 살아왔던 모습들이 알고 보면 큰 걸음과 도약의 시간이었고 이제 그동안 농축되었던 씨앗들이 글로벌 플랫폼의 기회를 타고 하나하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객관화 해보면 이제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케데헌>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였다. 매기 강 감독은 의도적으로 작품 속에 구석구석 한국다움을 녹여 넣었다고 설명한다. 영국 BBC 분석에 따르면 <케데헌>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이 진정성(authenticity)이었다. 서구의 시각에 맞춰 짜깁기 하지 않고 냅킨 위에 젓가락 올려놓는 것까지 우리의 일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필한 것이다. <케데헌>의 이러한 성공은 우리 한의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의학은 서구 의료 체계와 다른 고유의 정체성 때문에 늘 한계로 느끼며 다소간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케데헌>처럼 한의학의 ‘진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곧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봐야 한다” 한의계도 양방과의 의료 이원화로 원천적인 갈등과 경쟁의 구도 속에서 살아남았다. 일본 한의학이 일찌감치 제도권에서 배제된 반면, 우리는 해방 이후 2차례나 폐기 법안이 상정되었으나 살아남았고 그 후 의료보험 적용 등 제도적으로 꾸준히 국가 의료체계에 편입, 강화되었다. 한의학 치료 형태 또한 과거의 전통방식만 따른 게 아니라 당대의 조류를 흡수하며 부단히 발전해 왔다. 지금의 침, 부항, 탕약 등 그 세부적 형태가 모두 옛날과는 달리 현대 문물을 적용한 것이다. 내용적으로도 의료장비 이용이나 추나, 약침의 시술 등으로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한의사들의 노력과 집념의 결과들이다. 특히 중의학과도 차별되는 약침 시술은 짧은 역사임에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약침은 한약의 침습적 주사방식으로 현대적 응용을 극대화한 형태이다. 그 효과도 직접적이며 소화기를 거치지 않기에 더욱 효율적이다. 요즘은 피부 미용으로 확장하는 등 약침의 가능성은 무궁하다. 특히 독성 성분을 다루는 봉독, 사독 등 독 기반 약침은 전문성이 두드러진다. 식약공용 약재가 무분별히 난립하는 상황에서 독을 다루는 전문가로서의 위상에 걸맞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약침 시술 시 양방의 국소적 접근 방법을 쫒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방식의 정체관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케데헌>에 나오는 한의사가 설명하듯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봐야 한다’는 整體觀적 관점이다. 주사 형태의 약침이라고 해서 한의학 원칙에 예외일 수 없다. 약침이 양방 주사 치료와 비슷한데다 해부학을 기반으로 치료 포인트를 삼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히 국소적 부위의 대증치료에 보다 집중하게 한다. 특히 최근 한의계가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되는 듯하다. 양방 주사제를 대체하는 용도 쯤으로 국한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약침 시술시 어느 곳에 얼마나 인젝해야 하는지에만 관심사이고, 평소 가지고 있는 증상이나 질환, 질병의 기간, 환자 나이 등 전신 상태는 고려사항이 아닌 게 되어버린다. 만약 국소 부위의 일시적 효능만을 쫒는다면 양방의 리도카인과 스테로이드를 따라갈 약재가 없을 것이다. 감초주사니 태반주사니 천연물을 약재로 쓰는 것은 양방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을 한의학적 해석으로 전신에 걸쳐 쓰는 것은 우리에게만 주어진 권한이다. 우리의 장점이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체관은 실제 치료 효과에 있어서 더 우수한 결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필자의 5만건의 임상사례 경험상 사독약침의 효능도 정체관적으로 접근할 때 빛을 발했다. 예컨대 사독약침의 대표적인 주치증으로 痺證이 있다. 痺證은 통증만이 아니라 관절불리, 근력저하, 감각이상을 동반하는 근골격계 증상이다. 그리고 이 비증은 素問의 痺論편에 의하면 오장으로 침범하면 불면, 소변빈삭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실제로 임상에서 노인들의 근골격계 통증에는 대부분 감각이상이나 근력저하를 동반하거니와 이런저런 내과적 증상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사독의 주요 효능인 것이다. 필자의 경우 사독약침 시술시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통증 부위에만 시술하지 않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평소의 불면과 소변빈삭도 고려하여 선혈하고 전체적으로 치료한다. 시술 용량이나 선혈도 전신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런 전체적 치료를 통해 주소증도 근본적으로 치료되고 다양한 동반 증상들도 개선되어 몸이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된다. 정체적 관점은 우리만의 배타적인 권한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치료비에도 수용적이며 줄곧 중장기적인 재진으로도 이어진다. 간혹 정형외과처럼 아픈 데만 치료해 줄 것을 요청하는 환자도 있지만 대개는 전체가 호전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정체관적 치료방법에 대한 신뢰감을 더 갖게 된다. 사독약침으로 한의원의 높은 평판과 적지 않은 매출을 이끌어내는 필자의 비결은 바로 정체관적 관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 중 일부는 정체관이 과거의 고루한 관념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점이 한의학의 차별성이자 주목하는 이유이다. 제도적으로도 정체적 관점은 우리에만 주어진 배타적인 권한이다. 한가지 약침으로 근골격계와 내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치료면에서도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이런 효용감이 양방의 지속적인 폄훼 속에서도 살아남은 실체적 이유이다. 최근 <케데헌>에 힘입어 한의원에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아마도 부분에 대한 정교한 치료보다 한의학의 ‘전체를 보는 치료’를 원해서 일 것이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 세계인으로부터 한국 문화 전반이 각광받는 이 즈음 정체관적 관점과 치료방식이야말로 한의학의 빛을 발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 24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의 내과 진료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내과학이란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한의학은 내과 진료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임상추론과 치료 과정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東醫寶鑑』의 「內景篇」에 “丹溪의 ‘飮食箴’에서 이르길, 사람의 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귀한 것인데, 음식 때문에 몸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몸이 있기 때문에 배고픔과 갈증이 생기는 것이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생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입맛을 지나치게 탐하면 질병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병은 이렇게 생기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한의학 고서에서는 이 같은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관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한의학이 가진 전체론적 철학 때문이다. "I feel tightness in the front and top of my belly, with redness and bloating." (배 앞쪽과 윗부분이 당기고 피부가 붉어지며, 가스가 차요.) 30대 남성 외국인 환자가 예약 없이 갑자기 내원했다. 예약 없이 내원했기에 대기시간이 다소 필요했음에도 환자는 기꺼이 기다려 진료를 받고자 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온 후,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병력 청취 및 검사를 시행했다. 환자는 증상의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꽤 오래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특별한 병의원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고, Liver detox, Green detox 등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요법이 약간 도움 되었지만,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다. 특별한 과거력은 없었고, 복부 초음파나 CT 등의 검사를 받아본 적도 없었다. 약 7개월 전 입국했으며, 한국에 온 후 콧물이 자주 나고, 복부 홍반이 나타나는 횟수가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유도를 주 3회 하고 있었으며, 술은 평균 2주에 한 번의 빈도로 주량은 맥주 한 병 정도를 마신다고 했다. 흡연은 한 적이 없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한국에 와서 일을 하며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상태였다. 환자의 평소 식습관에 대해서도 살폈다. 아침 식사는 주로 커피와 셰이크, 김치, 키위, 빵이나 그래놀라 등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점심은 직장에서 제공되는 대로 먹는다고 했다. 저녁은 운동 전에 밀크셰이크를 먹고, 운동 후 샐러드를 기반으로 식사한다고 했다. 토, 일요일에는 외식을 자주 했다. 무엇보다 환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육식보다 채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식단 속에 곡식이나 과일 등 당분 비율이 높은 상태였다. 환자의 BMI는 25.3kg/㎡로 과체중 상태였고,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법을 이용한 체성분 검사에서 체지방량이 18.0kg, 체지방률이 22.6%로서 표준 이상이었다(표1). 舌診상 舌質의 色이 淡紅하고 舌苔는 白했다.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가 전체적으로 충혈돼 있었고 반점이 관찰됐다, 비강 점막에도 역시 반점이 존재했다. 脈診상 양측 寸脈이 모두 弱했고, 양측 關脈은 沈한 모습을 보였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상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그림1). 환자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진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濕痰證으로 辨證 진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침구 치료와 함께 五積散을 기반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식단에서 당분 비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여 식습관 개선을 강조했다. 곡식과 과일 섭취 비율을 줄이고, 치즈, 버터, 메추리알 등 환자의 기호와 상황에 맞춰 지속 가능한 식단을 구성하여 처방했다. 치료 50일 후 증상은 크게 호전됐다. 복부 홍반이 식사 후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처음보다는 그 횟수나 정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치료 64일 후 체중이 처음에 비해 5.6kg 감소해 BMI가 23.3kg/㎡가 됐고,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역시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표1). 하지만 치료 71일째 되는 날, 유도 대련을 하던 중 다쳐 MRI 검사상 우측 전방십자인대가 파열(grade 3, complete)됐다고 연락이 왔다(그림2). “I think there is no holistic way to rejuvenate a big ligament that is completely torn. Do you agree?” (완전히 파열된 큰 인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전체론적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원장님도 그렇게 보시나요?) 나는 전방십자인대의 완전 파열은 일반적으로 수술 치료가 권장되며, 수술 후 회복 및 재활 과정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 안내했다. 수술 후 환자는 다시 본원에 내원했고,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을 위해 침구 치료 및 한약을 적극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트라마돌과 같이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될 수 있는 화학 약물 사용도 최소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우측 무릎 상태는 잘 회복돼 수술 4개월 만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먼 이국에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 문을 두드렸던 외국인. 이 환자는 지금도 4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내원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찰받고,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이 단순히 특정 부위의 증상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및 생활 습관까지 아우르는 전체론적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의학의 이러한 철학은 당뇨,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뇌졸중 등 최근 사회적 비용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생활습관병의 치료와 관리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은 국적과 문화를 넘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으며, 전 세계인의 건강증진과 보건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의학은 전통을 넘어, 전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 의학이다. -
진정으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한의원을 만들고자 한다면?“성소수자가 한의원을 왜 불편해하죠?” 성소수자 친화적인 한의원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여성의학과나 비뇨기과처럼 성생활을 공개하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흔히 한의원에서는 성적지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소수자 환자의 경험은 다르다. 진료 과정에서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말하지 못하거나 신체 노출을 꺼려서 치료를 피하는 일이 빈번하다. 예를 들어, 커밍아웃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원인을 직장 문제로 돌려서 말하거나, 트랜지션을 위해 복용 중인 호르몬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단순히 한약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사로선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 정보를 놓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2023년 서울 퀴어퍼레이드 후 진행한 '성소수자 친화적 한의원 만들기' 워크샵 또한 성소수자는 사회적 차별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고용상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시스젠더 이성애자보다 상대적으로 건강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응답자의 57.1%가 우울증, 24.4%가 공황장애를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가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다. 성적지향과 무관하게 모든 환자의 평등한 건강권을 보장하는 일이다. 무지개 깃발을 넘어서 성소수자 친화적인 공간이라고 하면 흔히 무지개 깃발이 걸린 대기실이나 성별 항목에 남성, 여성 외에 추가된 ‘기타' 항목을 떠올린다. 이런 장치는 좋은 출발점이다. 그러나 여기에 머문다면 성소수자를 단순히 더 신경 써야 하는 특수집단으로만 바라보게 된다. 한의원에 내재한 차별적 구조는 그대로 놔둔 채 ‘환영한다'라는 말만 내 거는 셈이다. 진정으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한의원을 만들려면 내부로 초점을 돌려야 한다. 한의원이라는 공간, 한의사의 태도, 한의학이라는 학문 모두에 내재한 ‘시스-이성애규범성(cisheteronormativity)’를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 홍진단 성소수자 진료소에서 무지개 핀을 착용하고 진료하는 재하 한의사 이 용어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누구나 아는 개념이다. ‘성별에는 남성과 여성만 존재한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간의 연애 및 결혼 관계만이 정상이다'라고 여기는 개념을 말한다. 이런 사고가 사회 전반의 규범과 제도에 스며들어 당연한 기본값이 되고, 게이·레즈비언·무성애자·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소수자의 삶은 지워지고 드러날 경우 혐오와 폭력에 직면한다.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관념은 한의원에도 숨어 있다. 환자의 성별을 추정해서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거나, 난임 치료를 이성 부부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예시이다. 한의학이라는 학문 안에도 성별 이분법과 이성애적 전제가 내재한다. 음양론을 단순화해 ‘남자는 양, 여자는 음’으로 설명하거나, 여성에게 이성애적 부부 관계를 전제로 임신과 출산을 물어보는 것도 그러하다. 심지어 어떤 한의학 입문 교재는 트랜스젠더 환자를 음양이 뒤바뀐 병리적 존재로 서술하기도 한다. 한의학 속에서는 성소수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기피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이런 언어는 결국 성소수자 환자에게 배제의 신호로 작용한다. 따라서 한의원을 진정한 성소수자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면 단순히 무지개 깃발을 거는 수준을 넘어, 학문과 제도 속에 스며든 시스-이성애규범성을 직면하고 뒤흔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두의 화장실, 강동성심병원 LGBTQ+ 센터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실천 그렇다면 성소수자 친화적인 한의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2023년 서울 퀴어퍼레이드를 마친 뒤 한의대생과 한의사가 모여 성소수자 친화적인 의료기관에 관한 워크샵을 진행했고, 2024년 홍진단 컨퍼런스에서도 같은 논의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한 실천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일. 남성과 여성, 이성애자가 기본값으로 여겨지는 의료 환경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대기실에 성소수자 관련 서적을 비치하는 것이 그 예이다. 둘째, 성소수자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한의원을 만드는 일. 혐오나 폭력을 걱정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환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외모로 성별을 추측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성소수자과 연대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무지개 핀과 스티커 셋째, 이성애주의적 제도와 규범의 변화를 촉구하는 일. 진료차트 프로그램에 고정된 이름, 성별란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하는 것이 그 예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홍진단과 같은 단체와 함께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외에 함께 논의한 실천 방법은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든 쓸 수 있는 1인 화장실 혹은 성별중립화장실 확보 △진료 과목에 성소수자 진료 명시 △대기실이나 진료실에 무지개 깃발 배치 △접수증 성별 항목에 남성, 여성 외에 ‘기타' 추가 △외모로 성별이나 성적지향 추측 지양하기 △성별, 성적지향, 성소수자 진료에 대한 적절한 직원 교육 △환자 호명 시 이름 대신 번호표를 사용해 개인정보 보호 강화하기 △모든 환자를 “ㅇㅇ님”으로 부르고 어머님, 아버님 같은 성별 추측 호칭을 지양하기 등이다. 이와 함께 △환자가 원하는 경우 연인, 가족과 같이 진료 상담 받기 △대화 시 포괄적 용어 사용 (예: 여자/남자친구→애인, 아내/남편→배우자) △성소수자 치료에 관한 한의학적 연구 활성화 △성별에 기반한 한의학 지식 재검토 △퀴어퍼레이드 등 성소수자 행사 의료지원 및 후원 △성소수자 직원의 차별 제보 방법 및 대응 계획 설립 △성별, 성적지향 등과 무관하게 직원 복지 제공 등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인천퀴어퍼레이드 참여자들이 공유한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과 의료 경험 단순히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다 충족한다고 해서 성소수자 친화적인 한의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의사의 내면, 그리고 진료 과정 및 의료제도에 스며든 시스-이성애규범성를 직면하고 뒤흔드는 작업이다. 환자를 이분법적인 성별이나 고정된 성적지향에 가두지 않고 고유한 존재로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진료의 출발점이다. 한의학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한의사뿐만 아니라 한의대생, 연구자, 봉직의, 수련의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하는 것 또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만든 작은 변화들이 모여 평등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이명·난청·어지럼증 분야의 진료 및 연구 활동 소개[한의신문] NES 학회(Neurootological & Equilibriometric Society, 국제 신경이과학회 및 평형측정학회)는 1974년 독일 클라우스 프렌즈 클라우센 교수가 설립한 국제학술단체로 회원국이 한국, 일본, 미국, 유럽을 포함해 29개국에 달하는 학회다. 이번 학술대회는 회장단이 헝가리 아그네스 시르마이 교수팀(헝가리 세멜바이스의과대)에서 한국의 한의사 황재옥 회장, 일본의 이비인후과의사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으로 넘어오면서 열리는 첫 학술대회로 유럽에서 시작한 학회의 중심이 동양으로 넘어오는 의미 깊은 학술대회였다. 이명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이명저널(The international tinnitus Journal) 편집장도 한국, 일본의 회장단이 역임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이명, 난청, 어지럼증 분야를 한의학을 포함한 동양의학이 선도해 나갈 것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은 스테로이드 고막주사 기법(Intratympanic Steroid Injection,IST)의 창시자인 아버지 사카타 에이지 교수의 뜻을 이어받아 이명·난청·어지럼증 분야의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카타 이사장은 주사 요법 등의 양방치료만으로 치료의 한계를 느끼고 한국의 황재옥 회장님과 25년간 교류하면서 한의학 치료의 우수성을 파악하고 진료에 한의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침 치료, 쯔무라제약의 한약 등을 활용해서 치료한 결과 이명·난청·어지럼증 치료에 확실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사카타 이사장의 가와고에 이비인후과 병원 침구사인 가즈히로 나카가미도 이명 증상의 침 치료 전후 변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사카타 히데아키 NES학회 이사장과 백승태 한국NES학회 부회장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의학 특별 세션이 마련돼 세계 이비인후과 의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한의학에서의 이명 치료 방법 소개와 함께 한국 이명·난청 치료 현실, 뇌파·소리치료 등의 새로운 진단·치료 접목, 이명·난청 환자가 한의학치료로 호전된 사례들을 검사 결과로 입증한 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의학의 연구 성과에 큰 호응을 받았고 발표가 끝난 이후에도 침 치료, 한약 등의 방법 등에 대한 문의를 각국 의사들에게 받았다. 여러 나라의 대표들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학술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 일본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가오루 사카모토 교수의 이명과 어지럼증 치료를 위한 정신의학적 접근, 아이노 대학 보건과학부 의학공학과 아키코 타우라의 The Challenge of Inner Ear Regeneration, 미국 UCLA 의과대학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아키라 이시야마의 인공와우 삽입술 후 사람 측두골의 조직병리학적 소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의 세이지 시바타의 내이(內耳)에서의 자발적 나선신경절(Spiral Ganglion) 재생 탐구, 콜카타 신경과학연구소(INK) 아니르반 비스와스의 치매와 전정 증상 연관성 및 임상적 함의 등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난치성 질환이다 보니 각국의 대학에서 세포재생, 수술, 정신과, 뇌신경, 디지털기기, 명상 등의 모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병원 등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연구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이미 한의학에서 잘 치료되고 있는 부분을 어렵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한의학 연구논문활동을 열심히 해서 NES학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국제 전통의약 질서 속 한의약의 길–참가자에서 ‘의제 설계자’로오현민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 [한의신문] 지난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전통의약을 둘러싼 흐름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WHO는 2025~2034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을 새롭게 발표하며, 전통의약을 단순한 보완적 역할이 아닌, 근거 기반·안전성 확보·디지털 전환을 통한 보편적 건강보장(UHC)의 핵심 자원으로 제시했다. 인도에 설치된 WHO 글로벌 전통의학센터(GTMC), 일본·대만·중국의 제도적·학술적 진전, 그리고 신흥시장으로서 중동의 움직임까지, 모두 전통의약의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필자는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로서 스위스에서 열린 WHO 회의, 일본 JSOM, 대만 ICOM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 참여하며 이러한 변화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 한의약은 단순한 참가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 전략과 의제를 설계하는 주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낀다. ◎ 국제적 동향-WHO, 인도, 중국, 일본, 대만, 그리고 신흥시장 첫째, WHO는 향후 10년간 전통의약을 위한 △근거 강화(연구와 데이터 축적) △안전성 확보 및 규제 정비 △보건의료체계 통합 △전통지식의 권리 보호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해줬다. 특히 이번 전략에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통의약을 현대 의료 언어로 해석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둘째, 인도는 WHO GTMC를 유치하고 2.5억 달러의 초기 투자에 이어 8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며 국제 거점을 강화했다. 전통지식 디지털 라이브러리(TKDL), Ayush Grid 등을 통해 전통의약 지식을 데이터화·표준화하고 AI와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WHO 전략의 실행 무대가 제네바에서 인도로 확장된 것은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닌 국제 규범화 속도가 인도를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중국은 ISO/TC249 사무국을 주도하며 123개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추가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의약의 국가 전략화, 대규모 다기관 연구, 디지털 TCM 플랫폼 구축은 이미 국제 전통의약 표준화의 헤게모니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일본은 규제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캄포(漢方)’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만은 코로나19 치료제 ‘청관1호(NRICM-101)’를 통해 국제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정부 지원과 임상 근거를 결합하여 팬데믹 속에서도 ‘전통의약도 치료 의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신흥시장, 특히 UAE는 전통·보완·대체의학(TCAM) 제도화를 추진하며 한국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부다비 보건부는 한의사 면허와 스코프 제도를 제도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한의약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 ◎ 독보적 무기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치료’로 공략 국제적으로 거대한 자본과 데이터 기반의 중국·인도 양강 체제가 형성되는 가운데,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답은 우리 고유의 차별성과 임상 강점에 있다. 첫째, 우리나라 한의약은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치료라는 독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의사는 한약 처방, 추나·수기요법, 약침·매선 등 다양한 처치를 하나의 의료인이 설계하고 집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다기능적 역할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병력·생활습관·심리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임상 설계 역량을 의미한다. 둘째, 복합질환 관리 역량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암은 증상이 단일하지 않고 여러 기능과 증상이 얽혀 나타난다. 한의약은 이러한 복합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다층적인 치료 전략을 구성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셋째, 우리나라 고유의 체질의학은 국제적으로 각광받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과 맞닿아 있다. 모든 인류가 체질을 갖지만 이를 진단·치료 체계로 발전시킨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체질의학을 과학적으로 표준화하고 데이터화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한의약이 국제무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독보적 자산이 된다. 넷째, 우리나라는 대만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 경쟁에서 중국·인도와 맞붙기보다는, 대만의 청관1호 사례처럼 특정 질환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근거를 축적해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자 효과적이다. 암 보조치료, 치매·불면·자율신경질환 등은 시장성과 학술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이다. ◎ 국제무대 추진 5 전략 한국 한의약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① 국제표준화 참여 강화 ISO/ICD-11/ICHI 등 국제 질병·중재 분류 체계에 한국의 치료법과 진단법을 반영해야 한다. 중국·인도의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한국형 표준화 작업반이 필요하다. ② AI·빅데이터 접목 맥진·설진·HRV·EEG 등 다양한 전통 진단을 디지털화하여 AI 기반 진단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WHO 전략이 강조하는 “근거와 데이터 기반”에 기여하는 길이다. ③ ODA 및 국제보건 파일럿 저자원국을 대상으로 비침습 진단 기반의 원격 진료·교육 플랫폼을 제공해 1차의료를 보완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WHO 전략의 “보건형평성” 목표에도 부합한다. ④ 고령화·암 보조치료 집중 암 환자의 항암 부작용 관리, 치매·불면 관리 등 고령화 사회에서 수요가 큰 질환군을 중심으로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 이는 학술적 파급력과 글로벌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⑤ WHO 기술관 지속 파견 현재 한국 한의약 연구자가 WHO 본부 전통의학 부서 기술관으로 활동하며 WHO 전략 수립 과정에 직접 기여했다. 향후에도 한국 한의사가 기술관으로 지속 파견되어 WHO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 모델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국제 의제 설계에 참여하는 실질적 채널이 된다. ◎ 한의약, WHO 전략의 ‘의제 설계자’로 부상 전통의약은 더 이상 각국의 문화적 유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고령화, 만성질환,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보건 위기 속에서, 국제적 표준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통합보건 자원이 되고 있다. 한국 한의약은 자본과 데이터 규모에서는 중국·인도와 경쟁할 수 없지만, 정밀성과 과학적 근거로 특정 성공모델을 만드는 전략으로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 복합질환과 체질의학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 WHO 기술관 파견과 같은 국제 협력 채널을 지속 확보한다면, 우리나라 한의약은 WHO 전략의 실행 단계에서 단순 참가자가 아닌 의제 설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김민성 본디올분당한의원장 여자 55세. 2024년 4월20일 내원. 【形】 각진 얼굴형. 憂鬱한 인상. 【色】 얼굴과 손바닥이 노랗고 안색이 어두우며 潤氣가 없다. 【腹診】 전중, 좌우 장문혈 압통이 2(1∼3 기준), 아랫배 힘이 없다. 【旣往歷】 2014년 오른쪽 아래 치아 점액종 제거, 제왕절개 2회. 【生活歷】 집안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우울하여 말하기가 싫다. 【症】 ① 체력 저하로 피곤하다. 특히 오후에 심하다. ② 가슴이 답답하여 한숨을 자주 쉰다. ③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눈이 침침하다. ④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⑤ 식욕은 보통이며 소화가 잘 안 된다. ⑥ 밤에 피부가 가렵다. ⑦ 소변을 자주 보며, 밤에 2∼3번 깨서 본다. ⑧ 대변은 3일에 한번 단단하게 본다. 【治療 및 經過】 ① 2024년 8월1일. 맥이 66/68. 肝-脾 鬱結된 脈이다, 香砂養胃湯(胸門) 30첩과 交感丹 60환 투여했다. ② 9월20일. 맥 73/72. 가슴 답답함과 한숨이 줄어 안색이 밝아지고, 얼굴과 손바닥의 노란색이 많이 줄어들고 피곤함이 덜하다. 피부 가려움증이 30% 감소하고 大便은 2일에 한 번으로 개선됐다. 상기 처방 30첩과 交感丹 60환 투여했다. ③ 10월25일. 맥 71/71. 얼굴 표정이 한결 밝아져 웃으며 내원했다. 얼굴과 손바닥 노란색이 70% 감소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60% 감소하였다. 야간뇨도 2∼3번에서 1번으로 줄었다. 상기 처방 30첩과 交感丹 60환 투여했다. ④ 12월20일. 전화 통화하니 목소리가 밝고 생기 있으며, 초진 당시 불편했던 제반 증상이 거의 사라지고 편안하다고 했다. 【考察】 상기 환자는 안색이 어둡고 우울한 모습으로 4월 초진으로 내원했을 때 얼굴과 손바닥이 노랗고 肝-脾가 鬱한 맥이 나타났다. 첫 진료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8월1일 다시 내원했을 때도 맥이 肝-脾가 鬱한 것이 풀리지 않고 얼굴과 손바닥이 노란색을 띠며 우울한 표정이었다. 이 여성의 얼굴 形은 角(□)지게 생기고, 생활에서 집안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憂鬱한 표정으로 내원해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을 자주 쉬어 天地가 痞塞된 胸痞症으로 보았다. 芝山 先生은 “가슴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곳으로 가슴이 막혀 답답하면 일단 가슴부터 풀어야 한다”고 했다. 가슴이 막히면 얼굴과 수족으로 十二經絡의 氣血 運行이 원활하지 못하여 얼굴과 손발이 노랗게 변한다. 환자 본인은 “귤을 많이 먹어서 손바닥이 노래요”라고 했지만 이는 가슴이 막힌 胸痞症으로 손바닥과 얼굴색이 노랗게 나타난 것이다. 상기 환자의 각진 얼굴 형과 얼굴과 손바닥의 노란색, 肝-脾가 鬱한 脈, 생활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피로와 우울감, 가슴이 막힌 증상은 天地가 痞塞된 胸痞症으로 보고 胸門의 香砂養胃湯을 선방했다. 또 기울로 인한 제반 증상과 스트레스가 쌓여 생긴 화병으로 胸膈痞悶한 여러 가지 증상에 신효한 交感丹을 함께 사용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안색이 좋아지고 肝脾의 鬱結된 맥이 풀어지면서 膀胱脈으로 변하고 다시 膽脈으로 변하였고, 대소변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가슴이 답답함이 풀려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 이는 기울이 해소되면서 십이경맥의 운행이 좋아지고 가슴 답답한 胸痞症이 풀리면서 얼굴과 수족으로 기혈 순환이 원활하여 제반 증상이 모두 좋아지게 된 것이다. 【參考文獻】 ① [東醫寶鑑·胸門·胸痞. p.664.] “비(痞)란 막혔다는 뜻이다. 역(易)에서 천지가 교류하지 않아 막혔다[否]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안은 부드럽고 밖은 강하여 만물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물은 계속 막혀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명치가 막히고 그득한 것이 오래되면 창만(脹滿)이 된다. 창만이 되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 비(痞)란 흉격이 더부룩하고 답답하여 시원하지 못한 것이다. ... 陰이 숨어들고 陽이 쌓여서 胸痞가 되었을 때는 香砂養胃湯·加味枳朮丸을 쓴다.” ② [東醫寶鑑·皮門·痒痛. p.726.] “내경에, ‘여러 가지 가려움증은 허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혈이 살과 주리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운 것이다. 보하는 약으로 자양시키고 음혈을 길러서 혈을 조화롭게 하면 살이 윤택해지면서 가려움이 저절로 그친다.” ③ [芝山形象醫案. 香砂養胃湯(胸門). p.1645.] 形證 : 손바닥이 노랗거나, 여자가 가슴이 넓은 경우 ▣ 香砂養胃湯에 대한 語錄-Ⅲ 芝山 先生: 胸痞症의 香砂養胃湯은 어떤 작용을 하느냐 하면 氣의 運行이 안 될 적에 氣의 運行을 시키는 藥이다. 가슴이 답답한 데도 쓰지만 원래 香砂養胃湯은 속이 쓰릴 때 쓴다. 자석도 자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돌아가는데, 돌아가지 못했을 때는 發電이 안된다. 發電이 안되는 것을 억지로 돌려서 발전시키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氣의 運行이 안 되는 것을 억지로 消導시키려고 하니까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다. 또한 胸痞症이란 말은 形이 나쁠 때 쓰는 것이다. 形이 나쁘다는 말은 女子가 가슴이 좁아야 되는데 가슴이 넓은 경우를 뜻한다. 女子가 가슴이 넓으면 男子처럼 행동하려고 하므로 病이 생긴다. 이때 가슴에서 생기는 병이 胸痞症이며, 香砂養胃湯을 쓴다. ④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香砂養胃湯. pp.754∼757] ◇ 香砂養胃湯 「內傷門」 - 머리(얼굴)가 크고 顴骨이 두드러져서 어깨가 넓은 남자 같은 여자 - 얼굴이 넓적하고 입이 크다: 면(面) 발달 - 手掌黃: 心肺기능이 나쁘다. - 陰盛陽虛形 ◇ 香砂養胃湯 「胸門」 - 여자가 남자처럼 가슴이 넓은 경우. - 손바닥이 노란 경우. ⑤ [東醫寶鑑·氣門·氣鬱. 交感丹. p.77.] 여러 가지 기의 울체를 치료한다. 모든 공사(公私)의 일로 답답해하고 명리(名利)가 뜻대로 되지 않아 억울해하고 번뇌하며, 칠정에 상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얼굴이 누렇게 되고 몸이 여위며,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여러 가지 증상 등에 신효가 있다. 수화(水火)를 잘 오르내리게 한다. 향부자 1근(장류수에 3일 동안 담갔다 꺼내어 볶은 것), 복신 4냥. 이 약들을 찧어서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탄자대로 환을 만든다. 1알을 꼭꼭 씹어 降氣湯에 먹는다. ⑥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交感丹. p.168.] ◇ 처방 활용: 기울(氣鬱)로 인한 제반증 ◇ 형상: 기과(氣科), 신과(神科), 남자 같은 여자, 코가 크고 오뚝한 여자, 이마 색이 어두운 사람 ◇ 해설: 울체(鬱滯)로 인한 화병(火病)에 쓰는 처방이다. 예를 들어서 기과(氣科)나 신과(神科) 여성이 스트레스가 쌓여서 남편이 꼴도 보기 싫다고 할 때 좋다. 예민한 사람이나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에게 쓴다.
많이 본 뉴스
- 1 ‘시체해부법’ 하위법령 개정안 논란···한의사, 한의과대학 배제
- 2 서울시의원에 오현주 한의사 당선…“세대 간 균형으로, 지속가능한 서울”
- 3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정부 부처 중 最多
- 4 ‘변연절제술’로 욕창 처치까지…한의재택의료 고도화
- 5 2027년도 한의건강보험 수가 ‘3.0%’ 인상
- 6 “정약용 실학·웰니스 결합”...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에 3대 정책 제안
- 7 “한의사에게 의료기사지도권 부여해 국민의료 선택권 강화해야!”
- 8 “글로벌 천연물 규제과학의 허브로 토대 다지겠다”
- 9 “한의사, ‘코어팀(Core Team)’ 편입이 일차의료 미래 좌우”
- 10 ‘한국이명학회’ 공식 출범…“한의 신경이과학으로 이명치료의 새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