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지난 7월 4일부터 10일까지, 다섯 분의 한의사 선생님들과 여섯 명의 학생 단원들과 함께 KOMSTA 몽골 해외의료봉사단으로 몽골의 의료 취약 지역에 따뜻한 한의학을 전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경험한 감동과 배움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한의학을 향한 몽골인들의 순수한 믿음과 상호 존중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몽골 사람들이 한의학을 대하는 순응적이고 존중하는 태도였다. 진료소 문을 열기가 무섭게 하루 2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찾아왔고, 한의사 선생님들은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해 진료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환자분들이 저희 봉사단을 대하는 태도였다. 몽골 사람들이 한국인들에게 대체로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봉사 현장에서 느낀 환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환자분들은 불평불만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에 임하며 저희의 말을 경청하려 했고, 한의사 선생님들께서 지도해주신 운동 방법이나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지시를 바로 실천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한의학을 깊이 존중하고 신뢰하는 듯한 그들의 태도에서 봉사단이 진심으로 환영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호 존중의 분위기는 몽골에서 한의학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게 했다.
한국과는 다른 몽골의 다양한 환자군
한국의 한의원에서 흔히 접하는 환자들이 대부분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반면, 몽골에서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안면마비를 앓고 계신 분들, 심장 통증이나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았고, 그 외에도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여러 질환들을 접하며 한의학의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직접 체감했다.
학생으로서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경험이었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질환들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치료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저에게 의료인으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앞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데 큰 동기 부여가 됐다.

나눔과 성장의 일주일
이번 몽골 해외의료봉사는 단순한 의료 활동을 넘어,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의료 지식을 실천하고, 환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아픔을 나누는 과정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 몽골 사람들의 순수한 미소와 한의학에 대한 믿음은 제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정진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의료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원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원로 한의사로서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으로 저희를 든든하게 이끌어주신 박종수 원장님, 진료부장으로서 바쁜 와중에도 저희 모두의 활동과 안전에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백진욱 원장님, 항상 웃는 얼굴로 긍정 에너지를 주시고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주신 김광호 원장님, 예비 한의사이 고민할 만한 내용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해주시고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신 김원록 원장님, 그리고 봉사단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시며 환자들에게 정성 담긴 치료를 해주신 김진우 원장님, 일주일 동안 함께하여 영광이었고 깊은 가르침에 감사드린다.
또한 학생 단원으로 함께 고생해주신 총무 담당 김수현 선생님, 일주일 동안 룸메이트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서병관 선생님, 과묵하지만 많은 재미를 주신 양우준 선생님, 첫날 가장 힘든 예진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주신 백수연 선생님, 항상 웃는 얼굴로 솔선수범하며 힘든 일을 도맡아 하시던 박현선 선생님, 한의대생이 아니심에도 한의학에 대한 열정으로 봉사에 임해주신 박은솔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현지에서 저희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권수연 대리님, 김다영 대리님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훌륭한 기회를 주신 KOMSTA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