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통한 코로나 치료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의약 치료를 받고자 하는 재외교민의 문의가 이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오전(현지시각 1일) 김경호 서울 전화상담센터장(한의협 부회장)은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는 문 모씨 가족 3명과 화상연결을 통해 약 1시간 반 동안 전화 진료를 통해 교민의 건강을 돌봤다.
앞서 문씨 가족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 사람은 문 모씨로 그는 요 며칠새 고열 증상 으로 고통받아 왔다.
하지만 뉴욕 주 전체에 셧다운(폐쇄 정책) 명령이 내려지고, 강력한 코로나19의 전파력으로 인해 오히려 병원에서 감염될 수도 있는데다 미국 현지 코로나19 초기 검사비는 2000∼3000달러대에 달해 문씨 가족은 병원을 택하는 대신 며칠 째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증상이 심한 문 모씨는 자택 2층에서 머물고, 그의 아내와 딸은 1층에서 생활 중이다.
그렇게 지내던 중 한국에 사는 문 모씨 아내의 친언니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마침 그 친언니는 딸이 한의대에 재학 중인 관계로 대한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전화진료와 무료 한약 처방을 해준다는 소식을 익히 전해들은 바 있었다.
이에 문 모씨는 이날 오전 9시 반 서울의 전화상담센터에 화상연결을 시도했고, 송선영 학생팀장(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과 약 30분 동안 통화하며 개인정보 및 기본적인 병력 여부 등을 밝혀왔다.
이어 김경호 센터장은 문 모씨와 의료상담을 통해 발열이나 오한, 두통, 기침 증상 등의 여부를 세세히 물었고, 문 모씨는 요 며칠 새 고열 증상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식사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문 모씨와 의료상담 이후 문 모씨의 아내와도 통화했다. 그의 아내는 가슴 답답함과 기침 증상 등을 호소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문씨 부부에게 청폐배독탕 열흘 치(합 180포) 분과 회복기에 좋은 경옥고 등을 문 모씨 처형을 통해 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센터장은 “증상이 심한 아버님의 경우 일주일간 하루 세 번 세 포씩 청폐배독탕을 복용하고, 어머님은 사흘 동안 아버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청폐배독탕을 복용해 달라”며 “복용일로부터 사흘째가 되면 센터에서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 그 때부터는 호전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따님은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족들과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해달라”면서 “만약 가족 분 중에 고열과 가슴 답답함, 잦은 가래,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그땐 위급상황이니 반드시 병원에 가 달라”고 당부했다.
문씨 가족은 “코로나 증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전화상담센터의 진료 덕분에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세심하게 진료해준 의료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