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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0일 (일)

안면신경마비, 빠른 염증 제거 및 면역력 개선이 ‘핵심’

안면신경마비, 빠른 염증 제거 및 면역력 개선이 ‘핵심’

시간 지날수록 신경손상 심해지고 회복속도 더뎌…초기 치료 중요
회복속도 높이고, 재발 예방키 위해 체질에 따른 적절한 한약 처방

1.jpg구안와사라고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 안면비대칭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신경손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회복 속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돌아가는 증상 때문에 중풍(뇌졸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풍의 경우에는 뇌혈관 이상이 원인인 반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말초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사진)는 “안면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며 “때문에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의 면역력 저하 요인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완치율 높이려면 빠른 치료가 관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즉 10명 중 3∼4명은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남 교수는 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와 관련 “우선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약 3∼7일간 지속해서 신경이 손상된다”며 “이 때문에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병 후 일주일간은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신경의 회복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진다는 이유에서다. 손상된 신경은 일반적으로 3개월까지 대부분의 회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상적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는 1년 이상 회복되기도 한다”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므로 신경 회복이 원활한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급성기부터 입원을 포함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 997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약 98%에서 하우스-브렉만 등급 2단계에 해당하는 양호한 예후를 보였으며, 약 83%가 하우스-브렉만 등급 1단계로 완치됐다.

 

몸 전체의 면역력 회복이 중요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당뇨, 수면 부족, 편두통, 안면경련, 잦은 감기 등이 임상적으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남 교수는 “회복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처방한다”며 “균형이 깨진 기혈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다수가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안면신경마비의 발생뿐 아니라 발병 후 신경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항상 환자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수면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편두통, 눈 떨림, 안구건조처럼 두면부의 순환 저하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안면신경마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한약 치료와 함께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침, 부항,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개선 가능
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병이다 보니 오래 전 발생한 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안면비대칭, 연합운동, 구축 등 다양한 양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얼굴에 불편함을 느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너무 오래돼 치료를 포기하거나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년 이상 지속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자각적인 불편감과 함께 안면의 비대칭을 일부분 해소해줄 수 있다.


남 교수는 “여러 가지 후유증 중에서도 구축 양상의 후유증은 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에 속한다”며 “본인의 입이 마비된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서, 광대뼈와 입술 주변부가 뻣뻣하고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구축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후유증에 대한 한의치료는 전기침, 약침, 뜸, 매선 등의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 구축으로 인한 뻣뻣한 느낌을 해소하고 반대편 얼굴과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다. 또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한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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