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疹의 총론을 논한다”
『人夫須知』의 紅疹治方總論

[한의신문] 『人夫須知』는 저자와 출판시기를 알 수 없는 서적이다. 이 책은 紅疹이 유행해 각종 치료 서적과 치료 대책이 강구된 조선 후기에 간행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서두에는 ‘紅疹治方總論’이라는 總論的 글이 나온다. 이 글을 통해 당시 유행했던 紅疹에 대한 개괄적 인식을 이해할 수 있다.
아래에 그 전문의 번역을 소개한다(원문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지식포탈 ‘한의고전명저총서’(http://jisik.kiom.re.kr/)를 따옴).
“무릇 疹疫의 症은 男女長幼 논할 것 없이 脾肺 二經에 熱毒이 쌓인 것이다. 또한 風寒時氣가 훈증되어 皮膚에 훈증된 것이다. 통증의 형세는 처음에는 손상된 것 같은데, 혹 5∼6일 혹 3∼4일에 발생한다. 모양은 마치 모기나 벌레가 문 것 같은 붉은 반점이 온몸에 겹겹이 생긴다. 반진이 붉으면서 紅活한 것은 順症이고, 반진이 붉은 것은 凶症이다. 이것은 안과 밖으로 熱이 극에 달해져서 血이 뭉쳐졌기 때문이다. 처음에 통증이 일어나려고 할 때는 크게 발한시켜서는 안되며 단지 升葛湯 두세첩을 투여해 약간 발한시키고 그 나머지는 증상을 따라서 치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땅히 滋陰補血하여 肺金을 맑히고 心熱을 빼주며 風을 풀어주는 것을 위주로 해 肺金으로 하여금 剋함을 받지 않도록 한다. 또한 飮食, 酒肉, 魚腥, 油膩 등의 것들을 삼가하여 脾土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면 즉 병이 가벼워져 멈추게 되고, 또한 병이 나은 후 雜症들이 없어지게 된다. 대저 이 증상이 비록 運氣에 관련된 것이지만 瘧瘟痢泄은 癘와 비슷하지만 癘가 아니다.

暴凶奇怪하여 이름붙이기 어려운 증상에 미쳐서는 반드시 이에 전적으로 運氣에 속하는 것이지만 疹疫에 이르러서는 痘疫과 더불어 정도가 차이가 있지만 一經이 다시 침범하지 않아서 가히 전적으로 運氣法을 위주로 해서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또한 지금에 時氣가 大體로 土休金衰하니 단지 痰涎虛熱이 나타나고 또한 血氣가 있으므로 溫藥으로 시험하고자 한다면 즉 熱氣가 더욱 치성해지고 淸劑로 시험하고자 한다면 痰涎蟲毒이 끼고 일어나 찌르게 된다. 이러한 까닭으로 대부분 치료를 잘못하여 혹 치료해내지 못하는 것이 어찌 가히 두려워하고 가히 애석할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에 옛 처방들을 참고하여 모으고 또한 이미 나온 모든 방법들을 참고하여 조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열한다. 무릇 升葛湯은 大汗시키는 약이 아니지만 解表의 약이기에 능히 疹毒을 通暢시켜 쉽게 나오게 하고 쉽게 마무리되게 하므로 四時에 通治하는 聖藥이다. 반드시 이것으로 위주로 해야 하고 증상에 따라 참작하여 가감하면 가할 것이다. 예방에 도움되게 하는 방법은 이 처방과 香蘇飮, 蔘蘇飮合蘇合元 한두개를 하루에 두 번 복용하고, 대여섯첩의 四物湯을 복용하는 것도 묘하다. 三飮(三豆飮)을 항상 복용하는 것도 좋다(夫疹疫之症勿論男女長幼以脾肺二經之蘊積熱毒又以風寒時氣之所作薰發於皮膚痛勢初如傷或五六日而發或三四日而發狀如蚊蟲之咬赤瘢遍身疊重㿀赤而紅活者順㿀赤者凶此內外熱極血結故也其初痛欲發之時不可大汗而只可用升葛湯二三貼微表之其餘隨症治之而首尾當滋陰補血以淸肺金瀉心熱解風爲主使免肺金之受剋又愼飮食酒肉魚腥油膩等物俾無脾土之受傷則病輕歇又無愈後雜症矣大抵此症雖是運氣所關瘧瘟痢泄似癘非癘及暴凶奇怪難名之症必是全屬於運氣而至於疹疫則與痘疫大小雖異一經者不再犯似不可全主運氣法而治之也況且卽今時氣大體土休金衰只有痰涎虛熱而又有血氣故欲試溫藥則熱氣益熾欲試淸劑則痰涎蟲毒挾發作梗以此之故例多失其治而或有不救者豈非可懼可惜乎茲以參集古方又參已見諸法逐條遂書列于左 大凡升葛湯非大汗之劑而爲解表之藥故能通暢疹毒易出而易收四時通治之聖藥也必以此爲主而隨症現發斟酌加減爲可其補防之法此方及香蘇飮蔘蘇飮合蘇合元一二介日再服五六貼四物湯亦妙三飮恒服爲好).”(필자의 번역)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