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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2일 (목)

“전통의학의 수술요법은 당나라 때부터 독립된 전문분과로 존재”

“전통의학의 수술요법은 당나라 때부터 독립된 전문분과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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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이하 한의학연)이 대만 중양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와 함께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 리젠민(李建民) 교수가 중국 당나라 때부터 전통의학의 수술요법이 독립된 전문분과로 존재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0일 한의학연 한의기술표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대만 전통의약 지식 발굴’ 세미나에서 ‘전통의학 수술요법의 역사에 대한 재인식’을 주제로 발표한 리젠민 교수는 전통의학에서의 외과 특히 수술요법이 당나라 때부터 이미 독립된 의학의 전문분과로 존재해 왔다.



그런데 오늘날 전통의학에서 수술요법이 계속 발전해 오지 못 이유는 무엇일까?

리 교수는 의학사의 맥락에서 세가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생리적 관점에서 진액설보다 기 중심의 기혈론이 우세를 점했기 때문이다.



금원시대 이후 병인설에 있어 오운육기의 관점에서 기의 순환이 가장 설득력 있는 병인설로 받아들여져 외과적 처치가 자칫 원기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또다른 이유는 내과적 처치로 외과질환을 대체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생리적인 관점에서 장상학설을 중시해 사지말단 이외에는 외과적 처치를 지양했으며 약물을 사용해 정기를 북돋워 줌으로서 외부의 질환까지도 자연스럽게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되면서 내과과 외과를 구분하기 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서 외과질환 역시 내부 장기의 이상이 외부로 표출된 병리증상일 뿐이라는 해석을 고집하게 된 것이다.



또 금원시대 유학지식에 기반해 후세의학을 이론화했던 의학자들은 유학에서 중시해 오던 인의(仁義)에 입각한 치세이론 즉 인정(仁政)을 중시하는 왕도론에 입각해 의학에 있어서도 과격한 공사치법(攻邪治法보)다는 평온하고 완만한 치료법을 선호하게 되면서 패도에 비유되는 관혈적 수술법보다는 내복치료를 통한 화해법을 찾는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리 교수는 전통의학이 이러한 길을 걸어오는 동안 서양의학의 수술법이 널리 보급되었고 근대에 이르러 서양의학이 수술기법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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