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동안 전국 한의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한의계 회원들에게 연간 약 18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던 한의맥 프로그램. 올해부터 사용자들은 한의맥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월 9000원(VAT 별도) 수준의 유지보수비를 납부하게 될 전망이다. 한의맥 프로그램이란 무엇인지, 또한 유지보수비를 부과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한의협 문혜준 정보통신이사를 통해 들어 본다.
*한의맥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한의맥은 윤홍진 원장님께서 직접 개발하고, 한의협에 기증해서 지난 2001년 3월부터 협회에서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Windows용 진료관리 프로그램이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윤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한의맥에서는 진료 기록·수납·급여청구 등의 기본 기능과 예약, CRM(환자관리) 등의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Electronic Medical Record)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기 때문에 첩약투여, 처방관리 등이 가능함은 물론, 한의원의 행정을 위해 수입, 지출, 미수금 등을 관리하는 기능이 있다. 그 밖에도 진단서·소견서·진료확인서 등의 서식과 영수증 발급기능 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자료 분석기능도 갖추고 있다.
건강보험을 비롯하여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의 청구가 가능하며, 연말정산자료제출 등 의료기관 업무에 필요한 사항들을 제공되고 있다. 멀티유저환경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한의원 내의 접수실 컴퓨터와 치료실 컴퓨터를 LAN으로 연결한 환경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자의무기록 버전을 제공하는 등 회원 여러분의 한의원 경영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진료관리 프로그램을 협회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료계 단체는 한의협과 약사회뿐이다. 한의협에서 직접 청구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가?
협회에서 현재까지 한의맥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의계 청구프로그램의 사용비용은 양방 등 타 종별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다. 함부로 다른 청구프로그램이 비용을 올릴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양방에 비해 많이 저렴한 프로그램 사용료가 이를 반증한다.
더불어, 추가 개발하는 기능을 타 유료프로그램업체에서는 사용자에게 비용전가 없이 개발하게 하는 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과의 정책에 대한 의견개진 및 조율에 있어서도, 자동화(전산화)과정까지도 인지하고 분석하기에, 대처가 정확하고 수월하다.
* 최근 한의맥 사용자들에게 유지보수비 부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한의맥프로그램 보급 사업은 정보통신사업 특별회계로 운영되어 왔으며, 기존 주 수입원은 KT-EDI보조금이었다. 회원들이 월마다 KT에 납부하는 EDI비용 중 일정액이 특별회계로 적립되었기에,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무료로 보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의약단체에서는 무상청구를 심사평가원에 요구하였고, 2011년 6월 요양기관청구포탈시스템을 심평원에서 구축 및 서비스하게 된다. 즉, KT를 거치지 않고 급여를 무료로 청구하는 것으로서, 한의계 회원은 연간 약 18억 원을 절감하게 되었다.
청구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수입원이 감소됨에 따라 대부분 유지보수비를 인상하였다. 하지만 정보통신위원회에서는 한의맥 무상공급 기조를 유지하였고, 다양한 수익사업(CRM, 배너 등)을 확대해 나갔다. 그럼에도 EDI보조금 정도의 수익금은 발생되지 않았으며, 특별회계 기금은 빠른 속도로 고갈될 전망이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최소한의 유지보수비 부과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 유지보수비 부과가 결정된다면, 한의맥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또한 유지보수비 외 프로그램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도 궁금하다.
한의맥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유지보수비를 납부하게 되면, 무상으로 공급받을 때 보다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콜센터 및 개발인력을 증원하여, 프로그램과 AS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계획하고 있다. 유지보수비 이외의 프로그램 비용 등의 부과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 협회 정보통신위원이사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최근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의료기관의 개인정보관리가 허술하고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한 바 있다. 따라서 의약단체 및 심사평가원과 협조하여, 환자의 진료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관리가 용이한 전자의무기록 확산을 도모하고, 보편화가 된다면 이에 따르는 관련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자 한다.
* 끝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의맥 전자의무기록버전은 타 프로그램에 비해 매우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매일 매일 차트 출력해서 사인하시느라 힘드신 회원님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