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약제제 사용(81%) 하지만, 진료시 한약제제 활용은 5%에 불과
병의원 경영에 별 도움 안되고, 효과와 품질에 대한 신뢰도 낮아
한국한방산업진흥원,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 개최
2013년 기준으로 국내 건강보험 한약제제 건강보험 급여총액은 271억 원이다.
같은 해 대만의 건강보험 중약제제 급여 총액은 한화로 약 2,724억 원이었고 일본은 한화 약 1조5,44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한약제제 총 생산액은 무려 한화 78조870억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원장 신흥묵)은 지난 21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 한강홀에서 한국 한약제제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한의의료기관에서의 한약제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약제제 규격화·표준화·세계화라는 주제아래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이화동 단장(한국한방산업진흥원 한약제제사업단)이 전국 한의사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이용실태 및 제형개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의사 회원(응답자 1,372명) 중 81%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를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 진료 시 선호 치료법으로 ‘한약제제’를 뽑은 비율은 5%에 불과했다(침·뜸 67%, 탕약 24% 등).
또한 한의사들이 한약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병·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43.9%) △현재 보험약의 효과에 확신이 없어서(43.0%) △제약회사 한약제제의 품질에 신뢰가 없어서(30.3%) △선택하여 처방할 보험약이 다양하지 못해서(28.9%) △본인 부담금 상승으로 환자들이 싫어해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대부분의 한의사가 한약제제 제형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선호하는 제형은 과립제(25.9%), 연조엑스제(16.1%), 캡슐제(15.9%), 정제(15.0%) 등의 순이었다.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개선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22.1%가 보험급여 제형 다양화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규격화·표준화 한약제제 제조(18.9%), 처방 수 확대(15.4%), 치료효과 검증(15.2%)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에서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하여 한약 탕제와 약효가 동등한 한약제제의 다양한 제형을 개발해 한약제제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에는 △오적산(연조엑스제, 산제) △삼소음(연조엑스제, 산제) △평위산(연조엑스제, 산제) △보중익기탕(연조엑스제) △이진탕(정제) △반하사심탕(연조엑스제) △황련해독탕(정제) 등 7개 처방에 대한 연조엑스제 5개, 정제 2개, 산제 3개의 제형을 개발했다.
올해에도 △소청룡탕(정제, 산제) △갈근탕(연조엑스제, 정제, 산제) △인삼패독산(연조엑스제, 정제, 산제) △반하백출천마탕(연조엑스제) △가미소요산(연조엑스제, 산제) △청상견통탕(연조엑스제, 정제, 산제) △생맥산(정제) 등 7개 처방에 대한 연조엑스제 5개, 정제 5개, 산제 5개 등의 제형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구미강활탕 △형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 등 8개 처방(연조엑스제 6, 정제 4, 산제5)을 개발할 계획이며, 2016년에는 △향사평위산 △연교패독산 △갈근해기탕 △자음강화탕 △팔물탕 △조위승기탕 △삼황사심탕 △황금작약탕 등 8개 처방(연조엑스제 6, 정제 4, 산제 5)의 제형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