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방산업진흥원, 일본 나고야 해외시장 진출사업 추진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원장 신흥묵․이하 진흥원)은 ‘대구약령시 한방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업구조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약령시 약령시보존위원회와 함께 공동브랜드 인증제품의 홍보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일본 나고야 해외시장 진출사업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해외시장 진출사업에서는 지난 9월 개최된 ‘제15회 대한민국한방엑스포’를 통해 업무협약을 맺은 일본 한방스타일협회와 연계해 실시된 공동 세미나에서는 한방스타일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대구약령시RIS사업, 한국한방산업진흥원 및 대구약령시와 공동브랜드 인증제품에 대한 소개와 홍보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일본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나고야 한국관광공사․(주)코와 대표와의 미팅을 통해 공동브랜드 인증제품에 대한 향후 수출 판매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일본내 공동브랜드 인증제품 안테나샵(홍보관)을 구축하고 약령시보존위원회의 공동브랜드 제품 온라인 쇼핑몰 사업과 연계해 현지 안테나샵에서 직접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토록 했다.
이와 관련 대구약령시RIS사업 김두완 총괄책임자는 “앞으로도 일본 한방스타일협회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브랜드 인증제품 수출 판매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외시장의 트렌드를 명확하게 파악해 대구약령시 대표 제품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수출 판매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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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레이저부터 혈액검사까지 한의임상, ‘진단-시술’ 축 재편▲ 유지환·박성우 회장 [한의신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유지환·이하 대공한협)는 K-MEX를 계기로 한의 임상의 외연을 피부미용 레이저 시술부터 혈액검사 기반 진단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활용 및 법적·임상 근거 정립 △고혈압 통합관리 △간·신장 수치 해석 기반 진단 정밀도 제고 등 통합 임상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공한협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원보수교육을 개최하고, 회원 대상 신의료기술 교육을 통한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유지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보수교육은 변화하는 임상 환경에 대응해 한의사의 진단·시술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자 마련됐다”며 “대공한협은 신의료기술 교육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 기반의 임상 표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의학은 산업과 함께 갈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의학의 표준 모델이자 일차의료로 도약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날 교육에선 △한의사 피부미용, 어디까지 할 수 있나?(윤동준 진주경희한의원장) △한 번에 끝내는 고혈압의 모든 것(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교수) △응급상황 및 일차진료 환경에서 혈액검사의 필요성-간·신장 중심(김준석 한방내과전문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레이저·HIFU·RF 등 한의 피부미용 ‘에너지 기반 시술’ 본격 확장 윤동준 원장은 한의사의 피부미용 시술 범위가 레이저·HIFU·RF 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를 포함한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법적 근거와 임상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윤 원장은 피부미용의 출발점을 한의학의 뜸·화침·온열요법 등 ‘열 자극 기반 치료’로 설명하며, 현대에는 레이저·고강도 집속초음파(HIFU)·고주파(RF) 등 광·에너지 의료기기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저의 파장·펄스에 따른 적응증 구분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532nm는 색소·혈관 등 표재 병변 △755nm는 제모 △1064nm는 기미·심부혈관 △CO₂·Er:YAG는 박피 및 흉터 치료에 활용되는 등 조직 투과 깊이에 따른 정밀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피코초·나노초·밀리초 레이저에 따라 광음향 효과와 선택적 광열분해 기전이 달라지며, 색소질환·혈관질환·재생치료 등으로 적응증이 세분화된다. HIFU는 표피 손상 없이 진피 및 SMAS층에 60~70℃의 열응고점을 형성해 콜라겐 수축과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리프팅·타이트닝·이중턱 개선 등에 활용된다. RF(고주파)는 모노폴라·바이폴라·니들RF 등으로 구분되며, 진피층 가열을 통한 탄력 개선과 리프팅, 흉터 치료 등에 적용된다. 특히 니들RF는 표피부터 피하층까지 직접 에너지를 전달해 모공·흉터·주름 등 복합 병변에 활용도가 높지만 절연 여부에 따른 시술 목적 구분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극초단파(Microwave)는 지방층 선택적 가열을 통한 윤곽 개선 및 셀룰라이트 치료에 활용되며, 한의 고유 영역으로 PDO·PCL·PLLA 실을 이용한 지속적 자극으로 리프팅 효과를 유도하는 매선(실리프팅)이 소개됐다. 스킨부스터의 경우 히알루론산(HA), PN·PDRN 등 의료기기 등록 성분은 주입이 가능하지만 엑소좀 및 복합성분은 대부분 화장품으로 분류돼 인젝 시술에 제한이 있는 점을 명확히 구분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추나 △초음파 △피부미용을 한의계의 ‘뉴 노멀 3요소’로 설정하며 “안전성 기반 교육과 표준화된 임상 프로토콜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혈압 3mmHg 낮춰 사망 줄인다”…한·양방 ‘통합 관리’ 제시 이어진 강의에서 장인수 교수는 고혈압 관리에서 단순 수치 조절을 넘어 생활관리·약물·한의치료를 병행한 통합 접근 전략을 제시하며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심·뇌혈관 질환과 사망 억제로, 혈압을 3mmHg만 낮춰도 뇌졸중 사망 8%, 관상동맥질환 사망 5% 감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위험도 기반으로 이뤄진다. 140/90mmHg 이상에서 위험요인이 동반되면 약물치료를 고려하고, 160/100mmHg 이상에서는 즉시 약물요법이 권고된다. 약제 선택은 혈압 수치보다 동반질환을 기준으로 하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병용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전략이 활용된다. 그는 관련 논문을 근거로, 변증 기반 치료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간양상항·간신음허·습담내조·기허·어혈 등 5대 병리 유형에 따라 천마구등음, 육미지황환, 반하백출천마탕, 혈부축어탕 등을 제시했다. 침 치료는 곡지·족삼리·풍지·태충 등을 중심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하며 “단독 효과는 제한적이나 항고혈압제와 병행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고혈압은 단일 치료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생활관리·약물·한의치료를 연계한 지속적 관리 모델 구축이 중요하다”며 “한의사는 혈압이 높을 경우 약물치료를 포함한 통합 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간·신장 수치 해석이 진단의 출발점”…일차진료서 혈액검사 필수성 강조 응급상황 및 일차진료 환경에서 혈액검사는 단순 보조수단이 아닌 ‘진단의 출발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밝힌 김준석 한방내과전문의는 간·신장 기능 지표의 해석과 한의 임상 적용 전략을 제시했다. 김 전문의는 “병력청취와 망문문절만으로 놓칠 수 있는 질환을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 포착할 수 있다”며 “발열·전신통증 환자에서도 간수치 상승, 염증수치 변화, 감염지표 등을 통해 진단 방향이 즉각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 기능 평가를 △AST·ALT 중심의 ‘간세포 손상’ △Albumin·Total protein의 ‘합성 능력’ △Bilirubin·ALP·γ-GTP의 ‘배출 기능’ 등 3축으로 입체 해석을 제안했다. ALT는 간 특이성이 높아 간염·지방간·약인성 간손상(DILI) 평가에 활용되고, AST는 근육·심장 등 다양한 조직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빌리루빈 해석도 중요하다. 비포합 빌리루빈 증가는 용혈성 빈혈이나 길버트증후군을, 포합 빌리루빈 증가는 급성 간염이나 담도 폐쇄를 시사한다. 또한 ALT가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중성지방 상승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된 경우 ‘정상 수치의 함정’에 빠질 수 있어 기능적 해석이 요구된다. 신장 기능에서는 크레아티닌과 BUN이 핵심이다. 크레아티닌은 신장에서만 배설되는 지표로 여과 기능을 직접 반영하며, BUN은 단백질 대사 산물로 재흡수 영향을 받는다. eGFR 기반으로 신장 기능을 단계별로 평가하고, 급성신손상(AKI)은 48시간 내 크레아티닌 0.3mg/dL 이상 상승 등 기준으로 조기 진단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RUCAM 스케일을 활용한 인과성 평가 필요성을 제시하며 “한약을 포함한 약인성 간손상 평가에서도 객관적 지표가 중요하다”며 “한의치료의 안전성은 ‘경험’이 아닌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의 임상에서 저알부민 상태를 간울·비위허약·신기불고 등으로 해석하고, 신장질환 단계에 따라 팔미지황환·우차신기환 등 처방을 적용하는 등 혈액검사와 변증을 연계한 접근법도 제시하며 “혈액검사는 진단의 시작으로, 일차진료에서 객관적 수치와 한의 변증을 결합할 때 임상 정확도와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여한의사회,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비급여 한의진료 국가 지원 추진[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성폭력 피해자 대상 한의의료 지원의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업 구조 전면 개편에 나선다. 기존 설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객관적 평가 지표를 도입하고, 바우처 기반 지원체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한여한의사회는 22일 사무국에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상임대표 김혜정)와 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추진 방향과 제도 개선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신현숙 부회장·이채은 총무이사·김윤나 학술이사를 비롯해 전성협 김혜정 상임대표·박선경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여한의사회는 동일한 치료법임에도 의료 직역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소연 회장은 대표적으로 EFT를 사례로 들어 “한의과에서 먼저 신의료기술로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에서는 의과 시행 시에만 비급여 지원이 이뤄지고, 한의과 시행은 제외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의 의료 선택권이 제한되고 한의 치료 행위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치료용 첩약 등 트라우마 치료 목적의 한의진료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은 제도적 편견”이라며 “한·양방 간 형평성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의료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현행 지원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진료 바우처’ 방식 도입에 집중했다. 기존에는 지역별 인프라 편차 등으로 본인부담금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던 만큼, 바우처 지급 방식으로 이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행 제도에서 지원이 어려운 ‘사건 발생 2년 경과 피해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여한의사회는 자체 예산을 활용해 해당 구간의 비급여 진료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국가 지원 확대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에게 바우처를 제공한 뒤 치료 완료 후 일괄 정산하고, 상담소와 여한의사회가 공동으로 대상자 관리 및 진료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의 정책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과 검증 체계도 강화된다. 기존 만족도 조사 중심에서 벗어나 △PHQ-9 △GAD-7 △PHQ-15 △PCL-5 등 정신건강 평가도구를 활용한 사전·사후 비교 분석을 도입해 치료 효과를 객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보건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 제출해 제도 개선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현재는 자율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임상적 효과와 수요가 확인된 만큼 국가 차원의 제도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참여 한의원 대상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진료 횟수 및 비용 상한선, 적용 가능한 비급여 항목(약침·EFT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환자 및 의료진 대상 안내 자료를 별도로 제작해 치료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회원 교육 프로그램인 ‘트라우마 한의 일차의료 전문가 과정’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의원 매칭 이후 온라인 설명회를 운영하고, 기존 네트워크 한의원 대상 보수교육을 강화해 진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표준화함으로써 지역 간 인프라 격차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올해는 단순 지원사업을 넘어 정책화 기반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EFT 등 신의료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를 축적해 비급여 한의진료 국가 지원 추진을 본격화하고, 성폭력 피해자뿐 아니라 범죄 피해자 전반으로 한의진료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선 성폭력 피해자, 장애인, 청소년 등 취약계층 여성 건강 문제와 관련해 ‘재생산권’ 관점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한편 여한의사회는 향후 성폭력 피해자 한의진료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책 자료 축적과 제도 개선 논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의사 선발기준·지원체계 기준 담은 고시 마련▲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월 의사인력 양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지역의사제 운영에 필요한 세부기준을 담은 고시 3종을 제정·발령해 지역의사 양성·지원체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고시를 통해 △지역의사선발전형 선발 기준 △학비 등 지원 범위 및 절차 △의무복무기관의 종류 및 운영 기준 등의 세부사항을 구체화했다. 먼저 지역 인재 중심의 선발구조로 선발 기준을 설계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즉 대학 소재지와 인접한 도 지역 진료권에서 선발인원의 70%를 선발하고, 진료권별 세부 선발비율은 지역 인구수, 의료취약지 분포 등을 고려해 배분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나머지 30%는 인접 시·도를 포함한 광역권에서 선발한다. 학비와 지역의사지원센터 등 지원 체계도 공개했다.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게는 학비 등이 지급되며, 이에 관한 지원 범위와 지급 절차를 마련했다. 더불어 의무복무 미이행 시 학비 반환금 산정과 납부 절차 등의 규정도 만들었다. 또한 지역의사선발전형 학생에게 교육, 상담, 경력개발 등의 지원을 위한 지역의사지원센터를 중앙 및 권역별로 설치·운영한다. 지역의사가 의무복무 할 의료기관의 종류와 범위는 지역·공공보건의료기관, 책임의료기관, 응급의료기관,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 제공 기관 등 공공·필수의료 중심으로 설정한다. 구체적인 의무복무기관의 목록은 관계 전문가와 시·도지사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의사가 배출되는 시점을 고려해 2029년 12월까지 공표한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 시 의무복무기간 산입 기준, 복무지역 변경 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질병, 가족 돌봄 등 부득이한 사유 발생에 따른 의무복무지역의 변경 절차 △의무복무지역 내 의료기관 또는 수련기관의 부재, 중증·필수·응급 분야의 현저한 인력 부족 등 예외적 사유에 따른 의무복무지역의 별도 지정 절차를 마련했다.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며,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에서 늘어난 입학 정원은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학생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등록금, 교재비, 주거비 등을 지원받으며,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선발 당시 공고된 의무복무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편, 복지부가 발표한 의사인력 양성 규모에 따르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2027년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증원해 5년간 총 3342명을 추가로 양성하기로 의결했다. 2027년의 정원은 2024년 정원인 3058명 대비 490명이 늘어난 3548명 수준으로 적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해 2028년과 2029년의 정원은 613명이 늘어난 3671명으로 결정한 바 있다. -
강남구한의사회, ‘케이엠디장학회’ 공식 출범[한의신문] 서울 강남구한의사회(회장 박재현)는 28일 서울시한의사회관 송촌지석영홀에서 ‘제1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케이엠디장학회(KMD) 설립을 인준하는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월부터의 회무 경과보고에 이어 △제26대 임명직 임원 선임 및 당연직 이사 인준(임원 추가 선임) △2026년 강남구 장애인복지기금 공모사업 선정 △통합돌봄사업(일차의료 방문진료) △2026회계연도 결산(안) 감사수감 등의 현황이 보고됐다. 특히 의안 심의에서는 ‘케이엠디장학회(KMD)’의 설립을 인준하는 한편 이사회·독립회계 구성 등의 요청사항을 원안대로 승인, 향후 본격적인 장학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1월 개최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향후 미래지향적인 한의사회의 사회적 역할을 문화·예술·체육·관광·교육·복지 등 다양한 공공 영역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컨트롤 타워 형태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케이엠디장학회(KMD)’ 설립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케이엠디장학회는 27일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초대 이사장에 최형일 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한편 15명의 발기인을 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케이엠디장학회(KMD)는 강남구한의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경기도한의사회 민상준 수석부회장, 서울시한의사회 박환상 의무국제이사, 한의협 오현민 기획/국제이사 등이 발기인부터 이사진으로까지 참여해 범한의계적인 활동으로 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의사 회원뿐만 아니라 ㈜스킨렉스, ㈜디씨앤바이오, 한국생약협회 등 한의약 관련 기업 및 유관 단체들도 회원사로 참여해 한의약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형일 이사장은 “이번 케이엠디장학회 출범은 그동안 강남구한의사회가 강남구청과 함께 4년간 ‘한방(韓方) 쑥쑥’ 드림스타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케이엠디장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발굴, 다양한 공공 영역에서의 한의계 역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원주시 기후위기 공동 대응체계 구축[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30일 강원혁신도시 8개 기관과 원주시 기후위기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강원혁신도시 기후위기 협의체’를 구성, 적극적인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의체는 자문기관인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소영)과 참여기관인 심평원,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본부장 권소영),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영식), 한국도로교통공단(이사장 김희중),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약은 범사회적 기후적응 역량 강화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사회 기후위기 대응 역량 결집을 통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환경경영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앞으로 △기후위기 관련 정부 현안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 △원주시 기후적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추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관별 추진사업 현황 공유 등을 중심으로 상호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1차 정례회의는 5월 중 개최 예정이며, 실무자 중심의 정례회의 운영과 공동 추진과제 발굴·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협의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지역사회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들이 힘을 합쳐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원주시 기후문제 해소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해 지역 청소년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행복해 지구나’ 이음(E) 프로젝트에도 동참하는 등 국민 모두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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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바이오 소재를 찾아드립니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 한약소재개발센터가 운영하는 한의약소재은행이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IO KOREA 2026’에 참가해 한의약 소재의 산업화 가능성을 알리고 산업화 지원을 위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BIO KOREA 2026’은 대한민국 보건산업의 글로벌 위상 증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표 행사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 바이오산업의 경영진 및 관련 연구자들과 함께 바이오헬스 시장의 최신 이슈와 최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한의약소재은행은 한의약 소재 분양 서비스와 소재 탐색 연구, 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표준화 연구성과를 선보였으며, 특히 소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과 기업 맞춤형 추출물 제조, 특허 기반 기술이전 등 산업화 지원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전시 기간 동안 부스에는 전문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제품 개발 및 산업화 관련 기술 상담과 소재 분양 절차를 안내했다.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소재 매칭과 기술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다수의 기업과 소재 분양 및 공동연구 협력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한 현장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병행해 산업계의 최신 수요를 파악했으며, 이를 향후 소재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소재 개발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정옥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소재개발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의약 소재에 대한 바이오 산업계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들을 바탕으로 소재 분양과 공동연구를 확대해 한의약 기반 산업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소재개발센터는 한약재의 과학적 검증과 표준화를 통해 현재까지 천연물질 2000여 종과 생물전환대사체 추출물 1만4000여 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
“생기능의학 기반 진단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전망하다”[한의신문] 대한한의진단학회(회장 나창수)가 23일 온라인(ZOOM)을 통해 ‘생기능의학 진단기술의 한의임상 활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약 30여 명의 한의사와 한의학 관련 연구자 및 학생이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생기능의학 기반 진단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하고 한의진단 분야의 과학화·객관화를 위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김기왕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번 학술대회의 첫 발제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진단생기능의학교실 박영재 교수가 ‘생기능검사의 임상활용’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 교수는 수양명경 경락기능 검사, 이차미분파(가속도 맥파) 검사, 양도락 검사, 변증설문(담음, 기허, 어혈, 음허, 식적, 칠정상) 등 한의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생기능검사의 기본적인 지표 해석과 각 검사별 장단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환자의 주관적 증상 단계와 생기능 검사로 얻어진 징후 단계가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사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종합적 해석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불일치의 주요 원인으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른 역치 변화로 징후와 환자 보고 증상 간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이상훈 박사는 ‘한의 임상 생체지표 백서 개발과정과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한의생체지표 백서 발간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하며, 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AI-ready 데이터의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한의학 디지털 데이터의 양뿐 아니라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한의생체지표 백서는 건강한 성인 약 1만3000명의 생체지표를 표준화·정량화해 구축한 자료로, 문진·설문 및 기기검사 항목과 표준 측정 절차서(SOP)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한의학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박사는 “향후 환자의 검사 결과를 설명할 때 정규분포상 상대적 위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용 가능성을 전망했다. 나창수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생기능의학 진단기술이 한의 임상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향후 표준화된 측정 절차를 기반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해 한의진단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적용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진단학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한의진단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 도구와 평가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
자동차 유튜버도 제동 건 ‘자보 8주 룰’…환자 권익 침해 논란 확산▲사진= 유튜브채널 ‘모트라인’ 캡처 [한의신문] 유튜브 채널 ‘모트라인’의 윤성로 대표가 국토교통부의 이른바 ‘8주 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소비자 권익과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29일 ‘절대 자동차 사고 나지 마세요. 당신에게 억울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라는 콘텐츠를 통해 운전자 관점에서 8주 룰을 분석해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경상 8주 제한”…취지 공감 속 ‘일괄 적용’ 우려 확산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모트라인(MOTLINE)’은 자동차 리뷰가 핵심 콘텐츠로, 실차 분석에서 교통 관련 제도, 자동차보험까지 폭넓게 다루는 운전자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원칙적으로 8주로 제한하고, 합의금 지급을 축소 또는 배제하는 것으로, 보험 손해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이른바 ‘나이롱 환자’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윤 대표는 방송에서 “나이롱 환자를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 자체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문제는 이를 너무 단순한 방식으로 일괄 적용하려는 접근방식이며, 보험가입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데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해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다양한 질환을 ‘경상’으로 묶어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의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동일한 염좌나 타박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손상 부위 등에 따라 치료 기간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사진= 유튜브채널 ‘모트라인’ 캡처 ■ 디스크·안면 손상까지 경상?…“임상 현실과 괴리” 윤 대표는 특히 경상 범주에 포함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예컨대 △척추 염좌 △관절 염좌 △디스크 손상 △안면부 열상 △치과 보철이 필요한 손상 등도 경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디스크의 경우 사고 이전 상태를 입증하기 어려워 중상 인정이 쉽지 않은 만큼 결국 상당수 환자가 경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얼굴에 3cm 흉터가 남거나 치아 손상이 발생해도 단순 경상으로 처리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한의계가 강조해 온 ‘기능 중심 치료’와도 맞닿는다. 한의진료에서는 단순 영상소견뿐 아니라 통증, 기능저하, 삶의 질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현행 분류 체계는 이러한 임상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쟁점은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이다. 윤 대표는 “같은 손상이라도 노인이나 소아는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이를 동일한 8주 기준으로 제한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국내 상황에서 이러한 획일적 기준은 의료 사각지대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합돌봄 체계에서도 노인 환자의 회복 기간은 일반 성인보다 길게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치료 필요 입증 책임, 환자에게 전가” 논란 윤 대표가 제시한 개정안에 따르면 관절, 근육 긴장, 염좌 등의 진단을 받은 상해 등급 12~14급 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희망할 경우 치료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별도 심사)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정당한 치료를 받는 환자까지 분쟁 구조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환자 권리 측면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의료 이용 과정에서 환자가 치료 필요성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 구조는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속적 관리가 중요한 영역에선 치료 중단이 곧 기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 유튜브채널 ‘모트라인’ 캡처 ■ 보험 손해율 vs 환자 권익…정책 균형 필요 윤 대표는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환자 권익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데이터상 대인 보상은 감소 추세인 반면 물적 보상은 증가하고 있다”며 “근본적 해결책으로 사고 자체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나이롱 환자 문제 해결에는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해선 안 된다”면서 “국토부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댓글창을 통해 많은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콘텐츠 공개 이후 댓글창에는 “국토부는 보험사 대변인인가?”, “국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보험사에게만 이득되는 약관”, “자보는 우리가 낸 보험료로, 우리가 치료받는 제도”, “의료인이나 환자가 아닌 보험사가 치료 기간과 횟수를 정할 수 있는 개정안” 등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
“지석영 선생, 한의학에 과학적 실증 더한 개척자이자 혁신가”[한의신문] 우리나라 최초의 백신인 ‘종두법’ 보급을 통해 이 땅에서 감염병 예방에 혼신의 힘을 다한 한의사 송촌 지석영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 한편 오직 전염병으로부터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했던 일념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그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25·2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K-MEX 2026’을 개최한 가운데 26일 오디토리움에서는 ‘역사로 보는 최태성의 한의학 이야기: 송촌 지석영 편’을 진행, 한국사 스타강사인 ‘큰별쌤’ 최태성 강사의 강연과 더불어 연극을 통해 지석영 선생이 종두법을 보급하기까지의 험란했던 여정을 소개하고, 그 속에 담겨진 선생의 숨겨진 정신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최 강사에 따르면 지석영 선생의 부친은 당시 유의로 유명했던 지익룡 선생으로, 어릴 때부터 ‘고통받는 백성을 구제한다’는 것을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삼아온 유의의 정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유교적 책임감을 보고 자랐던 인물로 평가했다. 이후 유의로 활동한 지석영 선생은 천연두로 소중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의사로서의 깊은 회의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것을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강렬한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접한 책이 ‘종두귀감’으로, 여기에는 제너가 개발한 서양의 우두법의 원리와 구체적인 시술법이 담겨져 있었다. 서양의 우두법, 한의학적 원리로 완벽히 재해석 최 강사는 “지석영 선생이 종두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다산 정약용의 저서 ‘마과회통’을 통해 종두법의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고, ‘종두귀감’을 접하면서 (치료 효과에 대한)확신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즉 이론을 현실로 옮기겠다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발휘한 동시에 반드시 천연두를 없애고자 하는 사명감에 불을 지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석영 선생은 당시 ‘서양의학을 배우면 안된다’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우두법 시술을 직접 경험코자 부산에 있는 일본인 의사가 운영하는 제생의원을 한 걸음에 찾아가 2달간 배우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단순히 서양의학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정거사(扶正祛邪·정기(正氣)를 강화해 사기(邪氣)를 제거한다)’의 한의학적 원리 및 도구의 활용 등을 통해 우두법을 한의학적 원리로 재해석, 자신의 처남에게 성공적으로 첫 시술을 하게 된다. 최태성 강사는 “지석영 선생은 제생의원에서 일본인 의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의학적 지식을 교류하는 등 이미 종두법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던 의사였다”면서 “제생의원에서의 2달간의 경험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던 원리를 직접 몸으로 익히고, 그것을 시행할 수 있는 표준화된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선택으로, 한의학 학문이라는 뿌리 위에 과학적 실증을 더하겠다는 개척자이자 혁신가로서의 행보였다”고 밝혔다. 유배지에서도 잊지 않은 한의사의 본분 그는 이어 “한의학 및 종두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종두법 시술의 첫 대상자로 자신의 처남을 선택한 것 역시 중차대한 결심이였을 것”이라며 “즉 지석영 선생은 한의사로서의 명예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모두 걸고 종두법 보급에 나선 것으로, 백성을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까지도 걸겠다는 치열한 사명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서울에 ‘종두장’을 설치하고 종두법 보급에 적극 나선 지석영 선생. 하지만 임오군란 당시 종두장이 신문물이라는 이유로 민중에 의해 불타는가 하면, 갑신정변과 연관돼 완도 신지도로 유배를 가는 등 또 한번의 시련을 겪게 된다. 하지만 지석영 선생은 유배지에서도 아이들에게 종두법을 시행하고, 학문적인 연구를 지속하는 등 한의사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지석영 선생은 종두법에 대한 자신의 연구 및 임상경험을 집대성한 조선 최초의 근대 의학서로 평가받는 ‘우두신설’을 펴내게 되는데, 한문뿐 아니라 한글로도 씌여져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최태성 강사는 “‘우두신설’을 한글로 쓴 것은 모든 백성에게도 지식을 나누고자 한 것으로, 즉 누구나 배우고 시행할 수 있는 공중 보건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 책은 ‘마과회통’으로부터 이어졌던 학문적 뿌리를 지석영이라는 실천자를 만나 비로소 방역기술로 꽃피운 성취이며, 한의학이 치료의학을 넘어 공중보건의 영역으로 확충되는 귀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석영 선생이 꿈꿔온 건강한 나라는? 그렇다면 지석영 선생이 꿈꿔온 건강한 나라는 무엇일까? 바로 “지식은 나눌 때 비로소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지석영 선생은 종두법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를 국가가 길러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상소를 올려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 의학교육기관인 ‘관립의학교’가 설립되는데 큰 역할을 하는 한편 초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한글학자로도 활발히 활동에 백성들이 무지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앞장섰다. 최태성 강사는 “지석영 선생은 치료기술 개발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백성들에게 널리 전해 실제로 생명을 살리는데 구하는 것까지 생각했던 진정한 공공의료를 생각했던 분으로, 한글 연구 또한 공공의료사업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무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공공의료의 출발이라고 여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전 천연두 예방주사를 맞고 생겼던 흉터는, 단순한 흉터가 아닌 과학적 방역과 근대적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내일을 향한 표식이었다”며 “지석영 선생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정신을 단순히 진료실 안에 가둬둔 것이 아니라 이를 확산시켜 공공의료·공공교육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그 정신을 후학들에게 물려준 진정한 시대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흔히들 꿈을 물어보면 한의사, 의사, 변호사 등의 ‘명사’로 답을 하지만 이는 직업일 뿐이며, 지석영 선생의 경우에는 ‘누군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의사·한글학자 등을 택한 ‘동사적인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한 인물”이라면서 “만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또 그 꿈을 넘어 또 다른 꿈을 꾸고 이뤄낼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석영 선생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지석영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 한편 강연에 앞서 서울시한의사회는 지석영 선생의 업적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지석영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지형수 위원장(충주지씨 대종회장)과 김성민 수석부위원장(중랑구한의사회장)에게 각각 위촉장을 전달했다. 지형수 위원장은 “지석영박물관이 단순한 유물 전시의 공간이 아닌 애민정신과 실용적인 학문 탐구의 자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우리 의학의 역사적 전통을 확립하는 미래를 위한 기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충주지씨 문중과 한의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가교 역할을 통해 종두법이 절망에 빠진 백성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한의계의 새로운 이정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의 건립 과정에서 선생의 온전한 뜻이 담아지도록 건립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
[신간] ‘맥진습득법-누구나 맥진을 할 수 있게 된다’[한의신문] 맥진(脈診)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실전 지침서인 ‘맥진습득법-누구나 맥진을 할 수 있게 된다’(청홍 출판)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동양의학연구소의 마츠자와 히로무 주임연구원과 무토 아츠코 연구원이 저술하고 기도 마사오 주임연구원이 편저한 이 책은 상지대 한의대 유준상 교수와 연세대 글로벌창의융합대학 노혜경 교수의 번역에 의해 국내에 소개됐다. ‘맥진습득법’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반복적인 실습과 감각 훈련을 통해 맥진을 ‘몸으로 익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맥진을 끝내 익히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맥진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는 경우, 처음에 올바른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경우, 자기 능력을 초과하는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려 하는 경우, 제시된 모든 방법을 동시에 습득하려 하는 경우, 도중에 맥진 습득의 연습에 좌절되는 경우, 맥진의 결과가 자기중심적으로 흐르는 경우 등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처음에 맥진의 올바른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그것을 수정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경우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몇 년을 연습하더라도 결국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올바른 맥진법이란 안정성, 재현성, 객관성을 지닌 것이다. 같은 환자의 맥진 결과는 누가 진단하든 결과가 같아야 한다. 만약 나의 진단과 타인의 진단이 다르다면,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틀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맥진법 습득은 올바른 방법으로 효율적인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연습하고. 그룹 학습의 장점인 구성원 값에 상호 점검하는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맥진에 관한 서적이나 보고는 많지만, 대부분은 ‘백진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기술되어 있고 육부정위(肉部定位)의 허맥(虛脈)·실맥(實脈)이 있는 부위나 맥상 자체의 해설로 일관한다. 무슨 영문인지 실제로 맥진법 자체의 실습법이나 습득 방법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은 맥진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에 저자들은 그동안 맥진을 교육하면서, 학습자들이 공통으로 실수하는 부분, 그리고 맥진법으로서 모호하게 다루어지는 지점들을 발견했다. 기존의 맥진 연습법의 단점을 개선하고, 맥진법의 통일을 도모함으로써, 안정성, 재현성, 객관성을 갖춘 맥진 습득법을 구축하게 됐다. 이 습득법을 저자들은 MAM(Method for Acquiring Myakushin: 맥진습득법)이라고 명명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맥진 습득 방법과 요령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기술하고,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와 반복 훈련 과정을 곳곳에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실제 임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맥상 사례를 통해 이론과 실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해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가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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