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 수(數)를 놓다! 수학문화의 미래를 제시”

기사입력 2026.03.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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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희 팀장, ‘수학문화 확산 위한 정책 포럼’서 강연
    “한의약의 제도적 체계설계 본떠 지속·재정립 가능한 수학 정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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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현대의 한의학과 수학은 제도적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자연의 이치와 인간과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문화적·지식사적 맥락에서 일정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해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은 6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학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한의학과 수학문화의 역사:구조적 연결과 체계적 혁신이라는 주제로 두 학문이 역사적으로 형성된 문화적 맥락과 구조적 사고의 접점을 탐구했다.

     

    최병희 팀장은 현대의 수학과 한의학은 서로 다른 학문이기는 하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지적 전통을 형성해 와 자연과 인간의 구조를 이해하려는 공통된 지식 체계이며 수학과 의학은 문명을 지탱해 온 대표적인 기초 지식 영역이라고 밝혔다.

     

    즉 세계 문명권에서 수학과 의학은 세계적으로 각각 고유한 형태로 발전해 왔고, 각 문명에서 자연 이해와 사회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수학인 산학과 한의학이 모두 백성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용 학문이었고, 농업과 천문, 건축 등에 활용된 산학과 향약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은 모두 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 체계였다한의학에 동의보감이 있는 것처럼, 수학에는 최석정의 구수략이 있고, 이는 9차 미방진을 완성해, 유럽수학보다 60년 이상 앞선 조선의 독자적 과학 지식 체계로 평가되는 등 우리 민족의 수학과 의학은 동일한 문화적 토대 위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팀장은 그러나 근대화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구 중심의 과학 체계가 도입되면서 전통 지식은 비과학적인 것으로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산학은 일본식·서양식 수학 교육으로 대체되며 단절된 반면, 한의학은 제도적 어려움 속에서도 민간 의료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현대에 들어 국가 보건의료 체계 안에 편입됐다이처럼 제도화 과정의 차이로 인해 두 지식 전통의 발전 경로가 서로 다르게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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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최병희 팀장은 한의학 이론을 현대 수학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모델로 제기했다.

     

    그는 음양 개념은 대칭과 변환 속에서도 본질적 성질이 유지되는 군론(Group Theory)이라는 수학적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고, 장부와 기혈의 상호작용은 연립 미분방정식이나 네트워크 모델로 표현할 수 있으며,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 역시 순환 구조를 가진 수학적 모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는 한의학이 단순한 전통 의학지식이 아니라 복잡한 생명 시스템을 설명하는 구조적 사고 체계이며, 이를 현대수학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어 최 팀장은 이 같은 한의학의 사례를 통해 수학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수학은 교육과 입시 중심 정책에 머물러 있지만, 인공지능·양자기술·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에 따라 범부처 차원의 수학 정책, 산업수학 확대, 평생교육 기반의 수학문화 확산 등 국가 혁신 체계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식은 문화로 시작하지만 제도화될 때 국가 경쟁력이 된다수학도 교과목이라는 단순한 정의를 넘어 사회와 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문화적인 지식 인프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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