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청구에 대한 현장 조사 실시 및 부당청구액의 환수 등 촉구
[한의신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7일 경실련 강당에서 ‘비급여 국소마취제 부당 이중청구액 환수 및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 이중청구에 대한 현장 조사 실시와 더불어 부당청구액을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경실련은 ‘등재미신청 비급여 의약품 가격 실태 발표 및 개선 촉구 기자회견’ 개최해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여 환자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국소마취제의 이중청구 문제를 지적하면서 관리방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경실련은 “국소마취제는 의료행위 수가에 재료비로 이미 포함, 의료기관이 건보공단에서 직접 받아 환자에게 별도로 비용을 받을 수 없는 ‘산정불가’ 급여”라며 “즉 환자에게 비급여 비용을 청구할 수 없음에도, 의약품 제조사(유통사)는 급여와 동일한 성분·효능의 의약품을 등재하지 않고, 의료기관은 수십배 비싼 비급여 제품을 사용하고 그 비용을 환자에게 이중으로 청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의약품정보센터에 보고된 최근 5년간 비급여 국소마취제의 출고량과 출고가격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는 도뇨·방광경·유치카테타 등 3개의 주요 의료행위는 연간 300만건 내외로 시행되고 있으며, 사용량 비중은 종합병원이 40% 내외로 가장 크고, 이어 상급종합병원 30% 내외, 병원급 20% 초반으로 나타나 대부분 병원급 이상에서 실시되고 있었다.
또 의료기관의 비급여 국소마취제 사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행위 빈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 고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개 병원 중 화순전남대병원만 유일하게 가격을 고지하지 않아 비급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으며, 나머지 44개 병원은 1∼3개의 비급여 국소마취제 가격을 고지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34개 기관에서 사용된 인스틸라젤겔(11ml)로, 가격은 급여 대비 최소 9.9배에서 최대 1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국소마취제 고지 가격과 의약품유통정보센터에 신고된 출고량을 종합해 신고된 비급여 제품의 환자 청구 총액을 산출, 출고된 비급여 제품이 모두 사용됐다고 가정하면 최근 5년간 약 544억원 가량이 환자에게 부당하게 이중청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비급여 관리 사각과 의료공급자들의 짬짜미로 부당한 비급여 사용이 10여 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부당한 비급여 사용은 건강보험제도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국민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정부는 조속하고도 엄정한 조치를 마련·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실련은 기자회견 후 건보공단에 관련 자료와 의견을 전달하고, 비급여 국소마취제 사용에 대한 조사와 부당청구액 환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서 국민이 적정한 진료를 적정한 비용에 받도록 건강보험을 운영해야할 책임이 있다”면서 “의료공급자자들의 부당한 비급여 사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속한 현장 확인과 부당청구액 환수 등 정부와 함께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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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서 노인 돌봄과 침구의학의 역할 모색[한의신문] 대한침구의학회(회장 김재홍)가 22일 강동경희대병원 별관 차후영홀에서 ‘2026년도 대한침구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돌봄과 침구의학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한편 학회의 주요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김재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권 보호와 학문적 기반 강화를 위한 교과서 작업이 마무리 되어 신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과서가 배포됐다”며 “이번 개정판은 침구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공고히 하고,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침구의학의 전통 계승과 발전, 후학 양성을 위해 쉼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학회의 주인은 학회 회원 여러분들 개개인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든지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학회에 의견을 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고령자 진료의 ABC –노쇠와 다약제 사용을 중심으로-(권승원 경희대 교수) △근감소증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김건형 부산대 교수) △정부의 일차의료 정책 현황과 한의학의 방향(김동수 동신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권승원 교수는 “‘노쇠’란 노화와 관련된 생리적 쇠퇴 증후군으로, 건강상 불리한 결과에 대해 뚜렷한 취약성을 보이는 상태로 흔히 정의한다”며 “노쇠한 고령환자들은 종종 쇠약감과 피로 같은 증상 부담이 증가하고, 의학적 복잡성이 높으며, 의학적·외과적 처치에 대한 내성이 저하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어 노쇠의 주요 징후로 △보행속도 저하 △피로 △활동성 저하 △근력 저하 △체중 감소 등을 제시하는 한편 노쇠의 진단기준을 설명하고, 신체적·정신적·심리적·사회적 노쇠에 대한 분류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권 교수는 노쇠에 따른 다약제 처방에 대한 지양·중단을 강조하면서 “한약은 초다성분으로 구성(다성분으로 구성된 단일 약제)되어 한 처방 당 적용가능범위가 넓다”면서 “10가지 증상이 있어도, 한 병태(병증)에 의한 것이라면 처방은 한가지”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또 “정상 노화인지, 치료가 필요한 증상인지 올바른 분류가 중요하다”며 “치료 개입의 핵심 분기점으로 주간 삶의 질(Quality of Life)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고통받는지, 독립적인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이 보존되어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형 교수는 “근감소증이란 노화 및 질환과 관련, 전신의 골격근량이 병적으로 감소하고 근력 또는 신체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복합적 전신 골격근 질환”이라며 “다수의 연구를 통해 근육량의 감소만으로는 낙상, 골절, 사망 등의 임상적 예후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밝혀지면서 정의는 근육의 ‘양’에서 ‘기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 교수는 근감소증을 유발·심화하는 위험요인으로 노화, 질병, 영양실조, 약물 복용 등을 꼽으며, “한의학에서는 근감소증에 대비되는 병명으로 ‘위증’이 있으며, 특히 하지 근육이 눈에 띄게 마르고 보행에 지장이 생기는 위증의 임상 양상은 근감소증의 현대적 정의와 부합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악력 검사 △종아리 둘레 측정 검사 △줄자 측정 △핑거-링 테스트 △간단신체수행능력 검사(보행속도·정적균형·의자일어서기) 등 근감소증 스크리닝·진단 방법을 시연을 통해 보여줘 참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근감소증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과정 및 향후 일정 등을 공유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돌봄의 시대에 필요한 보건의료는 ‘일차의료’라고 강조한 김동수 교수는 “돌봄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 일차의료 시스템 및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일차의료 서비스는 환자 중심 다직종 팀 기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현재 한의학 관련 일차의료 정책으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김 교수는 “일차의료는 대상자의 건강과 기능상태에 따라 연속선상에 있으며 돌봄은 이 중 한 부분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한의 일차의료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을 쌓아가는 전략을 가져가야 하며, 이 중 돌봄은 일차의료 시스템의 하나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노인 중심의 일차의료에서 요구되는 역량으로 △사례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운영: 환자의 복합적인 요구에 대한 지속적 대응 △환자 중심 다직종 팀 협력: 타 직종에 대한 이해와 타 전문직종과의 협력 방법 △노인에 대한 임상적 특성 이해: 노쇠, 고유역량 등 △흔한 약물들에 대한 기본적 이해, 다제약물 대응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 방법: 한의학적 방법 및 협업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에서는 △비특이적 만성 요통 레이저침 연구(홍예진 경희대 교수) △무릎 골관절염 레이저침 연구(장래온 전공의) 등 전공의 및 전문의 우수 연구 발표가 진행돼 최신 연구 동향과 실제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아울러 대한침구의학회 신민섭 이사의 MRI 심화과정을 통해 진단의 정밀도를 높임으로써 침구의학과 전공의뿐만 아니라 개원의를 포함한 모든 임상의에게 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강의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현행 25명 이내의 이사 수를 30명 이내로 변경하고, 학회활동을 위한 관련 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위원회 항목을 신설하는 등 회칙을 개정했다. 학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2026년 4개 유관학회 연합세미나 개최△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 주관 △대한침구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등 학술 관련 사업 계획이 공유됐으며, 2026년 전일본침구학회 등의 국제 학술행사 참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24년 건강보험 약품비, 27조6625억원…전체 진료비의 23.8%[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4년 급여의약품 지출현황은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약품비는 27조6625억원으로 전년도 26조1966억원과 비교해 약 1조5000억원(5.6%)이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24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4.9%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진료비 116조2375억원 대비 약품비는 전년도(23.6%) 대비 0.2%p 증가한 2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OECD 보건통계(’25.8.)에 따르면 ’23년 기준 우리나라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9.4%로 나타나, OECD 평균인 14.4%보다 5.0%p 높았다. 이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캐나다 등 약가 참조 해외 주요국(A8) 중 일본(17.6%)·독일(13.7%)·영국(9.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약품비 지출 세부 효능군 및 성분군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항악성종양제(3조1432억원, 11.4%) △동맥경화용제(3조1028억원, 11.2%) △혈압강하제(2조529억원, 7.4%) △소화성궤양용제(1조4549억원, 5.3%) △당뇨병용제(1조4115억원, 5.1%) 등 지출 상위 5개 효능군의 약품비가 11.2조원에 달해, 전체 약품비의 40.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출 상위 5개 성분군의 약품비는 2.6조원으로 전체 약품비의 9.4% 점유하고 있으며,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7046억원) △콜린알포세레이트(5576억원) △아토르바스타틴(5543억원) △클로피도그렐(4418억원) △로수바스타틴(3369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급여의약품을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제로 구분해 본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 지출액은 15조3434억원으로 55.6%를, 제네릭은 12조2591억원으로 4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년 제네릭 청구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혁신신약, 필수의약품 적정 보상으로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혁신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지원하며, 약가 관리체계 합리화를 통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고자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제도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국민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과제 이행을 적극 지원해 환자 약품비 부담 완화와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협, ‘방문진료·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매뉴얼 제작·배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포스터도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했다고 공지했다. 한의협은 해당 자료를 책자 형태로 제작해 다음 주 중 각 지부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들의 요청을 반영해 파일 형태로 매뉴얼 제작해 우선 PDF 파일을 협회 홈페이지 및 지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매뉴얼은 국민건강보험공단 DB에 축적되는 자료가 향후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의 질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방문진료 시 활용할 수 있는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를 보다 상세하게 보완했다고 한의협은 강조했다. 이번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는 자료는 △한의 방문진료 매뉴얼 2000부 △재택의료센터 매뉴얼 140부 △한의 방문진료 포스터 2000부로 추후 수요가 있을 경우 추가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재택의료센터 매뉴얼은 현재 시범사업에 선정된 기관에 모두 배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작했으며, 방문진료 매뉴얼과 포스터는 과거 배포 경험을 고려해 우선 2000부를 제작했다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안내자료(포스터, 책자) 신청 방법은 각 시·도지부 사무국(16개 한의사회)에 개별 신청하면 되며, 신청기간은 27일부터 재고 소진시까지다. 인쇄물의 경우 제작업체가 25일부터 각 시·도지부에 일괄 배송할 예정이다. -
경락경혈학회, 23일 온라인 학술아카데미 개최경락경혈학회(회장 이향숙)가 23일 오후 8시, ‘경혈 연구의 확장: 경혈의 구조적 검증과 미래 연구 전략’을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아카데미에서는 ‘2025년 Korean Journal of Acupuncture(경락경혈학회지)’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연구 두 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은 ‘Ultrasonographic Study on Forearm Acupuncture Points (LU6 and LI7) and Myotendinous Junction Relationships’를 주제로, 전완부 경혈인 공최(LU6)와 온류(LI7)의 위치와 해부학적 특성을 초음파 영상을 통해 분석하고, 경혈과 근건접합부(myotendinous junction) 간의 관계를 탐구한 연구를 소개한다. 해당 연구는 권오상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가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선미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가 진행하는 두 번째 강연은 ‘Suggestions on the Direction of Acupuncture Point Research through the SPARC Program and the TARA Project’로, 국제 연구 프로그램인 SPARC 프로그램과 TARA 프로젝트의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경혈 연구의 확장 가능성과 연구 전략을 제시한다.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는 한의학의 임상적 활용과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 연구와 임상 현장을 연결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매년 1차 학술아카데미에서는 전년도 학회지에 게재된 우수 연구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경락경혈 연구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한의학 연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향숙 회장은 “이번 학술아카데미는 경혈의 구조적 특성을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하고, 향후 경혈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기초 연구자와 임상가가 함께 참여해 경혈 연구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학문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경락경혈학회는 앞으로도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 강화를 위해 연구자와 임상가가 함께하는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아카데미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임상 한의사와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경락경혈학회 회원의 경우 일정 횟수 이상 참석 시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 이수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 링크(https://forms.gle/P2sp6ygzBqvzjP3CA)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심평원, ‘KIMES 2026’서 주요 사업 홍보[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여, ‘보건의료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들을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심평원의 주요 사업에 대한 홍보를 실시했다. 심평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2024∼2025년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들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참관객과 구매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 지난해 창업경진대회 우수팀인 ‘케어마인더’는 병실 내 입원 환자의 음성 요청사항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간호사에게 업무를 자동 분장해주는 ‘AI RAG 스마트베드’를 선보였으며, ’24년도 최우수팀 ‘마고’는 녹음된 음성 답변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과 우울감을 파악하고 맞춤형 건강 및 생활 권고를 제공하는 ‘음성 AI기반 모바일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심평원은 그간의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부스 제공뿐 아니라 창업 컨설팅, 투자유치 기회 제공 및 보건의료빅데이터 제공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심평원의 주요 사업에 대한 홍보도 함께 실시, 요양급여비용 명세서 상 진료 정보를 확인해 제공하는 ‘내 진료정보 열람서비스’를 비롯해 응급실 의료진에게 환자의 수술 이력, 복약 의약품 등 진료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밖에 AI 질환 판독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보건의료 영상진료 데이터 제공 서비스’, 서로 다른 개인정보처리자 간의 가명정보 결합을 수행하는 ‘결합전문기관’ 운영 등 대국민 서비스를 홍보하는 한편 공공데이터와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확산을 위해 대국민 공공데이터 수요 및 개선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건강e음’ 앱에 대한 시연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바이오헬스 산업의 급성장 동향에 발맞춰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의 산업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의료기기(치료재료) 건강보험 등재’ 1:1 현장 컨설팅과 강의도 진행했다.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KIMES 2026을 통해 심평원의 대국민 서비스 등을 참여기업과 참관객에게 알릴 수 있었고, 창업경진대회 수상팀에게도 홍보의 장을 마련해준 좋은 기회였다”며 “올해 개최될 제12회 보건의료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발굴될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에게도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해 보건의료산업 시장에 안착하고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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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사삼’, 골절 치유 촉진 효과 입증[한의신문] 한약재 ‘사삼(沙參, Adenophorae Radix)’의 골재생 메커니즘이 분자 수준에서 규명됐다. 참잘함한방병원(병원장 윤유석·이상호) 연구팀과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오명숙 교수 연구팀은 전통 한약재 ‘사삼’의 골절 치유 촉진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를 분자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SCI급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4.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Network Pharmacology and Molecular Docking Combined with In Vivo Validation to Elucidate the Molecular Mechanisms of Adenophorae Radix in Fracture Heal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번 연구는 네트워크 약리학과 동물실험을 결합한 체계적 검증을 통해 사삼의 골재생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연구팀은 60종 한약재 중 골절 관련 선행 논문·특허·가격 수급을 종합 검토해 11종의 후보 소재를 추려낸 이후 두 단계의 세포실험을 거쳐 최종 소재를 선발했다. 이를 통해 파골 억제와 조골 활성을 동시에 보인 ‘사삼’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생쥐 대퇴골 골절 모델에서 사삼 추출물의 단기(7일)·장기(5주) 효과를 분석했다. 단기 투여 결과, 뼈 형성의 핵심 유전자인 Runx2와 오스테오칼신(OCN)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증가해 골절 직후부터 조골세포 분화를 빠르게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생성·염증조절·대사최적화 메커니즘 규명 또한 장기 투여에서는 40mg/kg 및 200mg/kg 두 용량으로 5주간 마우스에 투여한 뒤 마이크로 CT 분석 결과, 사삼 투여군에서 골절로 감소했던 골밀도(BMD)와 골량이 용량 의존적으로 회복됐다. 특히 200mg/kg 투여군에서는 소주골 수(Tb.N) 증가, 연결 밀도 개선 등 뼈 미세구조가 현저히 개선, 사삼이 단순히 뼈를 붙이는 것을 넘어 뼈의 질적 구조까지 강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유전자 발현 분석에서도 ALP(p<0.01), OCN(p<0.05), Runx2(p<0.05), OSX(p<0.05), COL2a1 등 조골세포 관련 마커가 모두 상향 조절됐으며, TRAP 발현 증가(p<0.01)는 조율된 파골 활성을 통한 골 리모델링이 병행됨이 확인됐다. 아울러 네트워크 약리학과 분자 도킹 분석법을 통해 사삼의 작용 기전을 유추한 결과, 사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β-시토스테롤, 사이클로아르테놀 아세테이트 등이 HIF1A, PTGS2(COX-2), PPARG라는 3대 핵심 표적에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HIF1A는 골절 부위 혈관 신생을 촉진해 산소·영양소 공급을 개선하고, PTGS2는 염증을 조절하면서 뼈 대사 균형을 유지하며, PPARG는 에너지 대사를 최적화해 조골세포 분화를 돕는다. 이러한 다중 표적 조절은 사삼 투여군의 골수에서 세 유전자 모두 유의하게 증가,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했다. 향후 임상시험 통해 사삼의 효능 추가 검증 이번 연구는 ‘강골단’의 주요 구성 약재인 사삼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삼은 단일 경로가 아닌 △혈관 생성 △염증 조절 △대사 최적화라는 세 가지 기전을 동시에 작동시켜 골절 치유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분자 수준에서 입증됐다. 윤유석 병원장은 “사전 실험에서 여러 한약재 중 사삼의 우수한 골재생 효능을 확인했고, 조골세포와 파골세포 조절 효과가 가장 뛰어난 사삼에 대한 골절 치유 효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상호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SCI급 논문 게재와 더불어 특허 출원됐으며, 향후 골절 환자의 치유 기간 단축과 골다공증 환자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골절 치료는 주로 기계적 고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체 골절의 5∼10%는 지연유합이나 불유합으로 진행돼 환자의 부담이 크며, 염증 억제·뼈 형성 촉진·뼈 흡수 조절을 동시에 수행하는 약물은 아직까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에서의 효능을 추가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참잘함한방병원, 경희대 약학대학이 공동 연구로 수행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서울 지역혁신체계(RISE)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
“국민이 궁금해 하는 비급여 항목은?”[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이 내달 17일까지 2027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항목 선정을 위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심평원이 매년 시행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에 국민 의견을 수렴해 공개항목 발굴 및 비급여 공개제도 개선·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설문조사를 통해 로봇보조수술, SARS-CoV-2항원검사[일반면역검사]-간이검사, 아데노바이러스검사 등 국민 관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공개해 왔으며, 비급여 가격 공개 시스템 연간 이용자 수는 ’25년 기준 약 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내달 17일까지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는 심평원 누리집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URL, QR코드)을 통해 간편하게 설문에 응답할 수 있다. 홍미야 심평원 급여전략실장은 “다빈도 항목을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화면과 지역별·종별 기관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등 비급여 가격 공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비급여 진료 및 가격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및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법’ 제45조의2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 보장 및 합리적인 의료 선택권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앱에 공개하는 것으로, 심평원 누리집이나 모바일앱 ‘건강e음’에서 비급여진료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경로당으로 한의사가 직접 찾아갑니다∼”[한의신문]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전문 의료·간호 인력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는 ‘2026년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어르신들의 주된 모임 장소인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의 건강 문제를 현장에서 파악하고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 예방과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중구보건소 한의사와 간호인력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침·뜸 치료 등의 한의진료 및 한의약 건강상담은 물론 혈압·혈당 측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관내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건강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동국대 김승남 교수팀, 경혈·경락 기초연구 데이터 베이스 공식 오픈[한의신문]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방대한 침구 및 경혈 관련 기초 학술 논문들을 이제 웹사이트 클릭 몇 번으로 분석하고 통계적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전 세계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경혈 및 경락 관련 기초 연구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검색하고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통합 리서치 플랫폼 ‘AcupointDG-Research Database(https://acupointdg-research.com)’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공식 오픈했다. 이번에 공개된 AcupointDG-Research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논문 검색 기능을 넘어 질환별, 사용된 경혈 및 경맥별 통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강력한 대시보드 기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는 특정 질환이나 연도, 동물 모델 등을 검색함과 동시에, 해당 조건에서 어떤 혈자리가 주로 사용되었는지 직관적인 차트와 워드클라우드 형태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혈 연결망(Acupoint Network) 시각화’ 기능으로, 특정한 질환을 치료할 때 단일 혈자리뿐만 아니라 어떤 혈자리들이 주로 ‘배합’되어 함께 사용되었는지를 물리 엔진 기반의 네트워크 거미줄 지도로 그려낸다. 사용자는 연결망 내의 혈자리(Node)나 조합선(Edge)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해당 조건의 논문 목록이 즉시 정렬되는 ‘인터랙티브 교차 필터링’ 기능을 통해, 한의학의 핵심인 ‘배혈(配穴)’의 과학적 근거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당초 동국대 한의과대학의 ‘경혈학 및 실습’ 교과목에서 학생들의 교육 보조 도구로 활용할 목적으로 처음 기획·제작됐다. 학생들이 단순히 교과서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실제 최신 연구 현장에서 혈자리들이 질환별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그 학술적 효용성을 확장해, 이제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도 필수적인 기초연구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거듭나게 됐다. 그동안 기초 연구자나 임상 한의사, 학생들이 특정 질환에 대한 최신 침 치료 동향이나 다빈도 배혈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펍메드(PubMed) 등에서 수십 편의 논문을 일일이 찾아 영어 원문을 분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웹사이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여 년간 누적된 동물실험 기초 논문들을 종합해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이러한 수고를 획기적으로 덜어준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김승남 교수는 “경혈과 관련된 기초 데이터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지만, 이를 임상 현장과 후속 연구, 그리고 교육 현장에 효율적으로 연결해 줄 빅데이터 도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본 데이터베이스가 학생들의 훌륭한 산교육장이 됨은 물론 한의학 연구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내는 주요 인프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향후 지속적인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논문들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침구 치료 기전과 자침 깊이 및 자극 시간 등 상세한 침 치료 방법론에 대한 세부 데이터까지 직관적으로 추출하고 비교할 수 있는 고도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한의학 기초-임상 중개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AcupointDG-Research 데이터베이스는 시스템 내 관리자 전용 페이지를 통한 자체적인 데이터 최신화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으며,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연구자와 임상의, 그리고 학생 누구나 무료로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
“지역사회 중심 만성질환 관리체계서 한의 비약물치료 활용돼야”[한의신문] 중국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치료에 추나요법을 통합하는 질환 관리의 체계적 접근 방식을 적용하는 반면, 한국은 추나 수기 요법의 적용 범위를 제한하는 개별 의료기술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 속에서 한의 비약물 치료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발간된 ‘대한한의학회지’ 제47권 제1호에 게재된 ‘중국의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에서 추나요법의 제도적 활용과 정책적 함의–한국의 추나요법 제도와의 비교를 중심으로-’란 제하의 논문에서 제기됐다. 이번 연구에는 김상현 교수(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와 이범준·김관일·정희재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의 COPD 관리 정책과 중의 추나요법의 제도적 활용 현황을 고찰하고, 이를 한국의 추나요법 제도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호흡기 질환 대상 추나요법의 정책적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향후 한국의 만성 호흡기 질환 관리 체계 속에서 한의 비약물 치료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는 문헌 기반 정책 연구로 진행됐으며, 중국측 자료로는 △국가 차원의 기본 보건의료 정책 문건 △COPD 환자 의료서비스 규범 △중의 진료지침 △국가기본의료보험 약품목록 및 중의 의료서비스 가격항목을 수집했으며, 한국측 자료로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 관련 제도 자료 △COPD임상진료지침을 선정했다. 한의계에서는 만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다. 연구 결과 중국은 COPD를 국가 기본 보건의료 관리대상 질환으로 선정한 이후, 중의약과 비약물 치료를 질환 관리 체계 속에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었으며, 추나요법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제도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 추나요법은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제도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 범위가 근골격계 질환에 한정돼 있으며,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내과 영역에서는 제도적 활용 근거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의료기술의 우열보다는 질환 관리 전략(중국)을 중심으로 제도를 설계하느냐, 개별 의료기술의 관리(한국)에 초점을 두느냐는 정책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제언으로 “만성 호흡기 질환, 특히 COPD와 같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 한의 치료의 역할을 질환 단위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 정책은 주로 양방 중심으로 설계돼 있으나, 비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가 중요한 호흡기 질환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의 치료를 보완적 관리 수단으로 제도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추나요법을 단순한 근골격계 수기요법으로 한정하기보다는, 흉곽 가동성, 호흡 역학, 전신 순환개선 등과 연관된 치료 기전 측면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추나요법의 무분별한 적용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 질환 안정기 관리나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보조적 치료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지역사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 속에서 한의 비약물 치료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사례는 추나요법이 병원 중심의 치료를 넘어, 기본 보건의료 서비스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한국에서도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관리 사업과 한의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정책적 실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이러한 제도적 논의는 임상적 근거 축적과 병행돼야 하며, 호흡기 질환 대상 추나요법의 실제 효과와 안전성, 비용 효과성에 대한 임상연구가 축적될 경우, 추나요법의 적용 범위는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재설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연구에서는 정책·제도 연구와 더불어, 임상 연구 및 실증 자료 분석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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