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의원, ‘부산광역시 수영구 난임극복 지원 조례’ 대표발의
제25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서 원안대로 가결
제25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서 원안대로 가결
[한의신문] 부산광역시 수영구의회(의장 손사라)가 9일 개최한 제25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태성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수영구 난임극복 지원 조례’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조례의 목적 및 정의, 구청장의 책무(안 제1조∼제3조)△난임극복 지원 대상(안 제4조)△난임극복 사업(안 제5조)△지원의 중단(안 제6조) △지원의 중복 제한 및 환수 조치(안 제7조∼제8조)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조례안의 제5조(난임극복 사업)에서는 구청장은 난임극복 지원을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정의했으며, 제1호에서 한의학적 난임시술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김태성 의원은 “이번 조례는 ‘모자보건법’ 제11조에 따른 것”이라며 “난임극복을 지원하여 난임 가정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 경감을 통한 적극적인 출생 정책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부산광역시 수영구는 저출생의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다양한 시책 추진을 통해 난임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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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동전쟁발 의료물품 수급애로 안정세”▲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5차 중동전쟁 이후 의료제품 공급 안정화를 위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한의신문]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인해 발생한 의료현장의 필수 의료물품의 수급애로 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지부는 의료물품 매점매석이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과 점검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서울 중구)에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를 비롯한 12개 보건의약단체 및 정부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발발 이후 의료물품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제7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 여파로 인해 발생한 주사기, 수액백, 약포지, 투약병 등 필수 의료물품의 수급 불안 상황이 보건의약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산업부 등 범부처 협력을 통해 의료물품 생산에 원료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선 공급 조치는 5~6월에도 유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주사기의 경우, 상위 10개 제조사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일평균 16.6% 증가했으며, 8일 기준 4593만개의 재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상태”라며 “추가 생산 물량을 온라인 몰에 우선 공급하여 온라인 몰에서도 구입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상황이며 약포지와 투약병 역시 원료 추가 확보를 통해 평시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한 주사기 매점매석 행위 2차 단속결과와 복지부의 주사기 과다 구매 의심 의료기관에 대해 실시한 현장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최근 보건소는 평시 대비 2~3배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 일부 의료기관에 주사기 과다 비축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향후 복지부는 현장점검을 계속 실시해 유통 과정상의 왜곡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혈액투석 의원 등 필수 의료기관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사기 공급망 핫라인’을 가동해 660개 의료기관에 42만개의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희귀질환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방식으로 시작한 의료물품 구매 지원 서비스 추진 사항 등을 논의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8일부터 협회 홈페이지에 ‘중동전쟁 한의의료물품 수급애로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신고센터에 일선 한의 의료기관의 애로사항과 피해 현황이 접수되면 해당 내용들은 정부에 보고돼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취합된 데이터는 장·차관 주재 비상대책회의 및 관련 부처(산업부, 복지부)에 즉각 전달돼 제도 개선 건의용으로 활용된다. -
몽골에 선보인 K-Medi…미용침에서 한의의료기기까지 각광[한의신문] 이승환 통인한의원장(케이메디슨아카데미 대표이사)은 한의약 산업체 ㈜동방메디컬(대표이사 김근식)의 협력 아래 이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만디르병원(Мандир мед эмнэлэг) 초청으로 현지 의료진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 한의임상 술기와 의료기기를 결합한 K-Medi 모델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틀간 진행된 세미나에는 만디르병원 및 인근 의료기관 소속 양방·전통의학 의사 등 총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환 원장이 강사로 나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거북목 증후군(Forward Head Posture)’의 증상 및 치료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이 단순한 목·어깨 통증을 넘어 자세 불균형과 피로감, 일상 기능 저하 등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설명하며 다양한 치료 접근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침과 부항 치료를 비롯해 약침·도침 치료, 매선·추나 요법 등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치료 기법과 증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튿날 ‘한국 미용침(정안침)’을 주제로 한 이론·실습 세션에 나선 이 원장은 안면 근육과 SMAS층(표층근건막체계)의 균형 회복을 중심으로 한 정안침의 원리와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비수술적 치료의 특징과 높은 환자 만족도 등을 설명했다. 특히 함께 진행된 실습 세션에서는 미용침 시술 과정 및 임상 노하우가 공유된데 이어 시술 효율과 편의성을 높인 한의의료기기 ‘아큐프로(AcuPro)’도 소개돼 현지 의료진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 몽골 전통의학 의사는 “온라인으로만 접하던 한국 미용침 치료를 실제 실습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면서 “서로 다른 의료 환경 속 치료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아리우나 아비르메드 만디르병원 전통의학과장은 “앞으로도 양국 의료진 간 지속적인 학술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바트치멕 다샨닥 병원 이사장은 “양국 의료진간 최신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이희원 ㈜동방메디컬 차장은 “현지 의료진들의 높은 만족도와 지속적인 협력 요청은 향후 한국 의료기기의 정식 수출과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동방메디컬은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속에서 대한한의사협회와 협력해 일회용 부항컵 생산을 정상 가동하는 등 한의의료물품 수급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복지부, 의료혁신 공론화 위한 시민패널 300인 모집[한의신문] 보건복지부 의료혁신 시민패널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학린, 이하 ‘운영위’)는 13일부터 올 연말까지 의료혁신위원회 논의에 참여할 시민패널 3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민패널은 300명의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며, 13일부터 시민패널 모집을 위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공개 신청 방식이 아닌 휴대전화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이와 관련 운영위는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연령·성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모집되는 시민패널은 지난달 제5차 혁신위를 통해 결정된 숙의 주제인 ‘지역·필수의료 소생을 위한 공론화’에 참여해 정부의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정책의 방향성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연말까지 진행될 혁신위의 논의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참여해 의료정책 수립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국민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지역·필수의료 의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료취약지 거주자를 추가 반영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현장과 의료취약지 주민의 경험을 공론화 과정에 보다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다. 운영위는 6월 8일 명단을 확정한 후 약 4주간의 시민패널의 자가 숙의 기간을 거쳐 7월 4일~5일 1박 2일간 숙의토론회를 진행하고, 공론화 결과를 혁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학린 시민패널 운영위원장은 “지역·필수의료 문제는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공론화는 국민들이 충분한 숙의 과정을 통해 의료혁신의 방향과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혁신 시민패널 운영위는 의료혁신 논의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 숙의 과정의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혁신위원회(위원장 정기현, 이하 ‘혁신위’) 내 설치된 기구이다. 주로 혁신위에서 논의될 주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국민 참여 숙의 절차를 설계·진행하고, 그 결과를 혁신위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패널이 출범하면 그 속에서 의료인력의 적정 확보 및 효율적인 배치 방법,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파격적인 보상 체계 개편 방안, 지역 완결형 의료 네트워크 구축 및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필수의료의 소생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약 복합처방 ‘CGAC’, 골 손실 완화 효과 규명[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박양춘)은 한약 복합처방 ‘CGAC’가 남성 골다공증 동물모델에서 골 손실 완화 가능성을 확인,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harmaceuticals(IF=4.6)’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와 뼈 미세구조 손상으로 인해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전신성 골격계 질환으로, 흔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남성 골다공증 역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남성은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 이후 1년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노화 또는 질환에 따른 남성호르몬 감소지만, 현재 일부 약물에서 장기 사용 시 부작용 및 치료 중단 후 골 소실 증가가 보고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CGAC 투여군, 모델군 비해 골밀도 12%·골무기질량 16% 증가 ‘CGAC’는 녹각·대두·당귀·천궁으로 구성된 한약 복합처방으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서 활용 중인 근골격계 한약처방 ‘본플러스(Bon Plus)’의 핵심 구성 조합이다. 녹각은 전통적으로 근골격계 기능을 보강하는 약재로 활용돼 왔으며, 대두에는 이소플라본 등 골대사와 관련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당귀와 천궁은 혈류 및 조직 대사와 관련된 생리활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구성 약재들의 복합 작용이 남성호르몬 결핍과 연관된 골 손실 및 골대사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한 후 이를 검증키 위해 남성호르몬 결핍성 골다공증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CGAC 투여군은 모델군 대비 약 12%의 골밀도와 약 16%의 골 무기질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혈액학적 검사에서 남성 골다공증 동물모델은 골 형성 지표와 골 흡수 지표가 모두 감소한 골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관찰된 반면 CGAC는 이러한 정체된 골대사 상태를 정상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시켰으며, 골수 내 지방 축적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이는 CGAC가 남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대사 정체→골수 지방 축적→골 손실’의 병태적 흐름을 완화함으로써 남성 골다공증의 새로운 치료 후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과 기초 연계한 연구로 눈길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백동철 연구원(대전대 한의과대학 박사과정)은 “이번 연구는 남성 골다공증에서 골대사 변화와 골수 지방 축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관찰하고, CGAC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를 주도한 이은정 교수(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는 “이번 연구는 실제 한방병원 임상 처방에 활용되는 조성의 일부를 기반으로 수행됐다는 점에서 임상·기초 연계 연구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핵심 조성의 효과가 실제 임상 처방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은정 교수는 지난 2024년에도 당시 본과 4학년 김민경·유영서 학생과 함께 비스포스포네이트와 한약을 병행한 치료가 골다공증 환자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한약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병행할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보다 요추의 골밀도가 0.10g/cm²,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가 0.08g/cm² 더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
반하사심탕, 과민성 대장증후군 장내 염증 조절 확인[한의신문]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그동안 단순 기능성 질환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내 염증 반응이 주요 발병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하사심탕’이 체내의 염증 신호 경로를 조절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연구팀은 전통 한약처방인 ‘반하사심탕’의 염증 신호 조절 기전을 확인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harmaceuticals’에 게재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 설사, 변비 등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내시경이나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기능성 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 장 점막 내 면역세포 활성 증가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확인되면서 장내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약리학·동물실험으로 반하사심탕 작용기전 규명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에 효능이 있는 반하사심탕을 널리 처방해왔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황련, 인삼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한약 처방으로, 흔히 담적으로 알려진 심하비(心下痞·상복부의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반하사심탕이 염증 반응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in silico)과 동물실험(in vivo)을 병행해 한약의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반하사심탕의 주요 활성 성분을 선별한 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분석해 염증 반응과 연관된 신호경로를 도출했다. 이후 실험동물 모델에 반하사심탕을 투여하고 장 길이, 배변 상태, 통증 반응, 염증성 사이토카인 변화 등 주요 지표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반하사심탕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체계에 작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이에 따라 장 기능 이상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동물실험에서 장 길이 감소, 배변 상태 변화, 통증 행동 증가 등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장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 제공 기대 이번 연구는 반하사심탕이 일시적 증상 완화를 넘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핵심 발생 원인인 장내 염증 반응을 직접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히 나타나는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 치료에서 나아가 질환의 발병 기전을 다스리는 근본적인 치료 접근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석재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심리적 스트레스 외에도 장내 면역 반응과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로 반하사심탕의 염증 조절 효과가 증명된 만큼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복되는 복통이나 설사를 가벼운 소화 문제로 방치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석재 교수는 반하사심탕을 이용한 한약 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선 5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분석한 결과,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경우 약 93%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보였으며,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률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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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나눔봉사단 자휼,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에 한약으로 온기 전해[한의신문]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특례시한의사회가 한약 지원을 통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자휼(단장 이현수)은 8일 수원시한의사회 회관에서 전달식을 열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영화)에 경옥고 200세트(10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자휼은 수년째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경옥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전달된 경옥고 200세트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장안구1365봉사단 △고등애이웃사랑봉사단 △한국곰두리봉사회 수원특례시지회 △매여울봉사센터 △연무정급식소 등 지역 어르신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현수 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번 후원이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시민건강 증진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화 센터장은 “매년 어버이날마다 잊지 않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의사들의 전문성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번 후원은 어르신들께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시자원봉사센터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촘촘한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민 의료공백 문제 더 못 미뤄”…침례병원 공공화 촉구[한의신문] 동부산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이 정부 최종 결정을 남겨둔 가운데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부산광역시가 이미 부지 매입과 수천억 원 규모 재정 지원 방안까지 마련한 상황에서 백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백 의원은 “침례병원 정상화는 동부산권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동부산권은 중증응급·중환자·분만 분야 등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요구가 높은 지역인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공공의료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했던 옛 왈레스기념침례병원은 1955년 설립돼 60여 년간 부산 지역 의료를 책임져 온 상징적인 종합병원이다. 6·25 전쟁 직후 선교사가 세운 병원으로 출발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성장했으나 경영난 끝에 2017년 파산했다. 현재는 공공병원화를 위한 재개원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침례병원은 폐원 전까지 27개 진료과 운영과 더불어 심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종합건강증진센터 등을 갖춘 지역 대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다가 결국 경영난으로 2017년 문을 닫았다. 현재 부산시는 부지를 매입해 공공병원(보험자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2026년 기준 최종 확정과 개원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지난 2022년 499억원을 투입해 침례병원 부지와 시설물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건설비 전액과 의료장비비의 50%에 해당하는 총 363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여기에 개원 이후 10년간 운영 적자의 50%를 보전하는 지원 방안까지 마련하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최종 결단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 해소라는 명분과 부산시의 재정적 결단, 시민들의 요구가 이미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백 의원의 주장이다. 이날 현장에서 백 의원은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약속해 왔으며,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은 스스로 내세운 국정과제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결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가 건설비 전액과 의료장비비 절반, 개원 이후 운영 안정화 방안까지 제시한 만큼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준비와 결단은 이미 끝났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뿐”이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의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정부는 침례병원 정상화와 공공병원화를 조속히 확정하고, 동부산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필수의료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백 의원은 지난달에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의 공공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백 의원은 아울러 “부산 시민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일산자생한방병원, 취약계층에 사랑의 물김치 나눔[한의신문] 일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 김동우)은 11일 ‘2026년 제2회 자생 사랑의 여름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고, 열무김치 등을 직접 담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과 실질적 영양 지원을 위해 기획됐으며, 일산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일산자생봉사단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산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봉사단원들은 봉사단 회원 자택에 이른 아침부터 모여 재료 손질부터 양념 제조 등 김장 전 과정에 나섰으며, 약 300kg의 열무·무김치를 정성껏 담갔다. 이날 완성된 여름김치는 경기도 고양시 문촌9사회종합복지관에 전달됐으며, 이후 복지관은 지역 내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 50곳에 김치를 전달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생활고가 겹쳐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 섭취가 부실해지는 취약계층이 늘어나는 만큼, 이번 김치 지원이 해당 가정의 식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우 병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영양가 있는 여름 김치를 직접 담가 어르신 및 한부모 가정에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자생한방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가을 김장철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갖고,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
“한의약 기반 전문의약품 관련 제도 개선 시급”[한의신문]한의약 기반의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7일 청주 소재 오스코에서 의료제품과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를 비롯한 전문가, 기업 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의료제품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의협 강민정 약무/보험이사는 한의약 기반의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처방하는 과정에서 보험 적용이 충분히 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사는 “한의학적 지식과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식약처에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의사는 천연물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연물 유래 전문의약품 중 일부(구 천연물신약)는 양의사만 건강보험 급여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의사는 급여 약제로 사용할 수 없고 환자 부담 가중 문제로 적극적인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제도적 불평등의 한 원인은 과거 천연물신약 허가 당시 식약처가 해당 의약품을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천연물제제로서 한의학적 치료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제제’인 생약제제로 판단했기 때문인데, 식약처가 한약재 기반 의약품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적 원리를 활용했음을 명시하고 한의사에게도 양의사와 동일한 보험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강 이사의 주장의 핵심이다. 이어 강 이사는 “한의학 기반 천연물 원료의 약리 메커니즘과 임상적 특성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국내 유사 사례를 분석해 현행 의약품 분류 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구축하도록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이하 천연물연구원)의 역할이 확장돼야 한다”며 “연구원이 국내 천연물 의약품에 맞는 새로운 규제 과학의 기반을 세우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의약품 평가 체계는 단일 성분 기준에 맞춰져 있어 한약 처방 고유의 특성인 다성분 타겟 효과를 충분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원이 한약과 케미컬 성분 합성에 대해 연구하고 한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례를 분석 연구해 천연물 관련 의약품에 대한 한의학 기반과 처방 원리를 반영한 품질 안전평가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강 이사는 “천연물연구원은 한의학 천연물 분야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규제 기관과 산업계, 한의학계 간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천연물 의약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 활용까지 전 주기적 생태계를 지원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처장은 “천연물연구원에서 초대 원장과 함께 향후 기틀을 잘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한약이나 생약제제의 전 주기적 안전품질 관리는 데이터로 실행되는 만큼 약리학적 기전과 여러 데이터를 쌓아 규제 과학적인 연구를 많이 할 것”이라며 “특히 연구원은 한의대, 의대, 약대, 식품공학, 화장품 등 다학제로 구성돼 한약과 생약제재의 규제 과학적 연구와 더불어 신소재 식품, 화장품까지 협업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약재의 품질관리 시험장비 마련의 인적·비용적 부담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을 묻는 질의와 관련해 오 처장은 “그동안 한약재 관련 개방형 시험실은 서울에만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았지만 천연물연구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마련해 한약재의 품질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려 한다”며 “개방형 실험실의 구축에 좀 더 속도감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의약품 포장재 수급문제 해소를 위해 현행 연간 제조 수입량의 10%를 소포장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식약처는 소포장 공급 의무 완화와 관련해 대상과 규모, 소포장을 사용하는 국민들과 대포장 전환 시 남을 재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업계 및 관련 협회와 협의를 진행해 협의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학계와 업체들이 의약품과 화장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기 위한 과정을 돕기 위해 원스톱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상담 전화(1551-3655)를 안내했다. -
溫病의 날, 설생백·조소금 두 거장의 학술사상 집중 조명[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는 10일 은행회관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온병(溫病)의 날: 두 거장 薛生白·趙紹琴’을 주제로 2026년 대한동의방약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온병학의 대표적 두 축인 설생백(薛生白)과 조소금(趙紹琴)의 학술사상을 현대 임상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한의사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오전에는 이원행 회장이 ‘설생백의 습열조변을 통한 임상 응용’을, 오후에는 정규석 원장이 ‘조소금 온병학술사상을 통한 임상 응용’을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섰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고전 온병학을 단순한 외감 열병 치료론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난치성 피부질환 △만성 장질환 △감염 이후 후유증 △반복되는 피로와 두면부 불청 △습열·화울·기기울체가 얽힌 내상잡병까지 확장해 읽는 데 초점을 맞춰 병명 중심 접근보다 병기와 처방 구조를 읽는 임상 훈련에 방점을 두고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설상백의 ‘습열조변’, 하나의 임상 지도로 재구성 이날 이원행 회장은 강의를 통해 청대 설생백의 ‘습열조변’ 46조 전체를 하나의 임상 지도처럼 재구성했다. 강의는 ‘원문 강독’보다 ‘조문이 놓인 자리’를 읽는 데 중점을 두고, 1조 총강에서 시작해 8조 막원, 9·10·11조 삼초 분치, 12·13·14조 설진 감별, 후반부의 상역·하리·영혈·서병·이질 감별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조를 설명했다. 또한 습열을 양명·태음의 병으로 파악하고, ‘허→습→울→열→독’으로 전개되는 병리 흐름 속에서 개상(開上)·창중(暢中)·삼하(滲下)의 치료 공학을 제시했다. 아울러 삼인탕과 곽향정기산의 구조, 막원과 달원음의 의미, 갈근·마황·산약을 둘러싼 태음인 용약법과의 접점도 함께 다루며 ‘습열조변’을 현대 외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처방 알고리즘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 회장은 구갈이 있어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구갈불인음(口渴不引飮)’, 설태와 흉비, 신중, 대소변 양상 등 습열 진단의 실제 지표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습열 치료에서 자음제 오용, 발한 일변도, 청열 과다, 오래된 이질의 성급한 온보를 주요 오치로 제시하고, 모든 공격축의 마지막 방어선은 위진 보존이라고 설명했다. 온병학이 내상잡병으로 확장되는 논리 제시 이어진 강의에서 정규석 원장은 조소금의 기기선창(氣機宣暢)·기기조창(氣機調暢) 사상을 중심으로 온병학이 내상잡병으로 확장되는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조소금 학술사상의 핵심을 △기기선창 △화울관(火鬱觀) △혈기유통관(血氣流通觀)으로 정리하고, 외감 온병과 만성 내상잡병이 병인은 달라도 ‘사기가 기기를 저해하고 열이 울체되며 기혈이 통하지 않는 상태’로 귀결될 때 같은 치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원장은 위기영혈 변증을 단순한 병위 단계론으로 보지 않고, 사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열려 있는가의 문제로 재해석하는 한편 습열 치료의 대원칙으로 ‘치습열필선치습(治濕熱必先治濕), 치습필선화기(治濕必先化氣), 화기필당선폐(化氣必當宣肺)’를 제시하며, 선폐·개상·창중·삼하의 순서가 임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풍약을 단순 해표약이 아니라 기기를 열고 현부와 주리를 통하게 하며, 청양을 올리고 습을 움직이는 다기능 도구로 해석하면서, 형개·방풍·백지·독활 등 풍약과 생지유·적작·단삼 등 양혈화어약의 배합을 통해 기분과 혈분을 동시에 조정하는 기혈쌍조의 처방 구조도 소개했다. 이밖에도 △만성 설사 △불면 △피부소양 △건선 △말초 순환장애 △중증 아토피 △반복 코피 △소아 틱 △다낭신장병 등 다양한 의안과 임상 응용례를 제시한 정 원장은 “만성병에서 피로·무력·부종·안색불량이 보인다고 곧바로 허증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깊은 맥과 설태·설질, 열감과 배출 양상을 함께 보아 실사가 만든 허상을 감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원행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상한·온병·사상의학을 분리된 학파로만 보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병기를 해석하고 처방을 구성하는 통합적 언어로 재배열하는 학술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온병학의 고전적 깊이를 실제 외래의 진단·처방 감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동의방약학회는 고전 처방의 문헌적 이해와 현대 임상 적용을 연결하는 심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의사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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