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환영”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된 최상의 한의약 난임치료 제공에 최선 다할 것”
[한의신문=하재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국가적 차원에서 한의약 난임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난임부부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최상의 한의약 난임치료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국가가 한의약 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한의약 난임치료에 관한 기준을 정해 고시할 수 있도록 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 법률안은 서영석 의원과 김영배 의원이 2022년 11월과 2023년 5월에 각각 대표발의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이를 통합·조정하여 위원회 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는 제11조제2항제1호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에서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하여 난임을 치료하는 한방난임치료 비용의 지원을 포함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한 동법 개정안 제11조의2에 ‘보건복지부장관은 난임시술 의료기관의 보조생식술, 한방난임치료 등 난임치료에 관한 의학적·한의학적 기준을 정하여 고시 할 수 있다’로 ‘한방난임치료’가 추가, 명시됐다.
특히 개정 이유를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임 등 생식건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두고 있으나, 많은 난임환자가 한의약 난임치료를 선택하여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한의약 난임치료 시술비는 국가의 지원이 없는 상태이므로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규정을 명문화 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전국 지자체별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조례’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관련 우수 조례로 선정되고(법제처, 2022년 7월 4일), 실제로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자체들이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차원의 사업 진행과 예산 지원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난임부부의 높은 선호도와 신뢰도를 보이는 한의약 난임치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모자보건법 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우리나라의 2023년 합계출산율이 OECD 국가 최저수준인 0.6명대 후반에서 0.7명대 초반 사이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의료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임산부의 건강을 돌보며 비용대비 높은 임신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모자보건법 개정을 계기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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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명백한 양방의원 특혜 사업[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이하 일차의료 시범사업)’에서 한의사와 한의원이 빠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해당 시범사업은 양방의원에 진료수입 이외에 환자 등록 관리라는 이름으로 연간 최대 2억6000만원씩을 퍼주는 명백한 특혜 사업”이라는 수가 분석 결과를 내놔 파장이 일고 있다.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보상체계는 △진료서비스 보상(진찰검사처치 등 진료행위 보상) △일차의료서비스 보상(교육상담, 조정 등 일차의료 기능 강화) △운영지원 보상 △성과보상 등으로 구성된다. 한의협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A양방의원이 보건복지부의 계획대로 1000명을 관리하고(1군: 200명/ 2군: 230명/ 3군: 270명/ 4군: 300명 가정), 통합수가제를 선택한 경우 일차의료 서비스 보상으로만 1억8900여 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A양방의원이 단독으로 다학제팀을 구성할 경우, 운영지원금 3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특히 이 운영지원금은 기존 1500만원이었던 것을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3000만원으로 100% 인상한 것으로, 일차의료 서비스 보상과 운영지원금만 합쳐도 2억원을 훌쩍 넘는 지원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성과보상도 별도로 지급되는 구조로, 성과보상은 일차의료 서비스 보상과 운영지원금을 합한 금액의 20% 수준으로 책정돼 최대 4300여 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 A양방의원은 등록환자에 대한 진찰·검사·처치 등 실제 진료를 통해 발생하는 진료수입과는 별도로, 환자 등록·관리 명목의 각종 지원금만으로도 연간 최대 2억6000여 만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며, 여기에 최근 인상된 의원급 초진·재진 진찰료와 만성질환 심층진찰료까지 더해질 경우 실제 보상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협은 “양의계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고, 실제 양방의원들의 참여 의지가 낮다는 이유로 정부가 지원금을 선심 쓰듯 늘려가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특정 직역에 몰아주는 잘못된 행태”라며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제한한 채 특정 직역만을 대상으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은 결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에 앞서 9일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 노인 건강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정부가 지향하는 일차의료 서비스를 현장에서 수행해 오고 있는 한의원과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의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배포한 바 있다. 또한 13일부터는 윤성찬 회장을 시작으로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규탄 및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
“양방에 무차별적 예산 퍼주기가 진정한 한국형 일차의료?”[한의신문] “양방의원 단독모델은 지난 실패를 되풀이할 뿐!…한국형 일차의료 모델, 한의원과 양방의원이 함께해야 완성됩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한의계를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반발하면서 이를 강력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유창길 한의협 보험부회장이 참여해 한의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창길 부회장은 “보건복지부에서는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은 철저히 외면한 채, 양의사 단독모델인 이번 사업에 선정되는 양방의원에게는 5년간 최대 233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현재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양방의 2.3배 가량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는 등 실제 일차의료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계를 역할을 철저히 무시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 부회장은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행태는 건강보험재정을 양방쪽에만 몰아주겠다는 행정적 폭거이며, 양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 및 고위공직자 정책 입안자들의 일방적이고도 편향적인 재정 집행”이라며 “앞으로 한의계는 공정한 행정을 촉구하면서, 협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행태에 대해 계속 항의를 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이 미국의 계층적 질환군(CMS-HCC) 기반 위험조정 모델을 국내에 적용한 것과 관련, 의료이원화 체계를 갖춘 우리나라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정책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CMS-HCC란 미국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제도에서 민간보험사의 역선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개발된 위험조정 모형으로, 환자의 ICD 진단코드를 계층적 질환군(HCC)으로 분류한 뒤 연령, 성별, 질환 이력 등을 반영해 위험조정계수(RAF)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유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은 외면한 채 미국 CMS-HCC를 그대로 벤치마킹해 양방에만 예산을 퍼붓는 것이 과연 ‘한국형 일차의료’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미국과 달리 의료이원화 체계를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해 한의계와 양의계 모두가 균등히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으로,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일차의료가 제공될 수 있는 굳건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한의계 참여는 물론 지난해 수가협상 부대결의 이행 등을 통한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의 조속한 추진도 촉구했다. 유 부회장은 “지난해 2026년도 수가협상 당시 약속했던 한의과·치과의 보상성 강화를 위한 부대결의가 1년2개월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아무런 추진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가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정말 개탄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의계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수가협상을 체결했던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의 보장성 강화 수가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한의학연, 한의 약침, 파킨슨병 통증 완화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한의 약침이 파킨슨병 환자의 난치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가 공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비운동 증상인 통증을 약침으로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약침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경로와 작용기전을 규명해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구원 김노수 박사 연구팀은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파킨슨병 동반 통증 동물모델에서 SU어혈 약침의 진통 효과와 작용기전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이나 몸이 굳는 강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등 운동장애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자들은 통증과 수면장애, 우울감, 변비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 환자의 40~85%가 통증을 경험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생쥐 모델의 양릉천(GB34)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한 뒤 진통 효과를 분석했다. 양릉천은 종아리 바깥쪽에 위치한 경혈로, 한의학에서는 운동기능 개선과 통증 조절을 위해 활용되는 부위다. 실험 결과, 생쥐 모델은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는 통증 과민 상태를 나타냈지만, 양릉천에 SU어혈 약침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통증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필요한 자극 강도가 대조군보다 최대 약 2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는 통증 민감도가 크게 감소했음을 의미한다”며 “반면 동일한 약침을 경혈이 아닌 다른 부위에 투여한 경우에는 이러한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약침의 효과가 단순한 약물 주입이 아니라 경혈 자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뇌와 척수 조직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뇌와 척수 조직을 살펴본 결과, 약침 주사군에서는 척수의 통증 신호 전달과 관련한 지표가 줄었고, 손상된 도파민 신경과 신경 보호 관련 지표는 일부 회복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아울러 신경계에서 통증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CB1’ 수용체와 염증 반응과 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PPARγ’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했을 때 약침의 효과가 감소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SU어혈 약침이 CB1 및 PPARγ 경로기 작용기전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노수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연관 통증에서 한의 약침의 진통 효과와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구원 기본사업인 ‘정신신경질환 및 관련 질환에 한의치료의 뇌과학적 기전연구(KSN222401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통증 관리 및 통합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Pain Research and Management(Impact Factor 3.0)에 지난 5월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SU-Eohyeol Pharmacopuncture Ameliorates Parkinson's Disease–Associated Pain via the CB1 and PPARγ Pathways in an MPTP-Induced Mouse Model’이며, 김정임 연구원이 제1저자, 김노수 박사와 박상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
내 몸에서 시작되는 치유의 만남[한의신문]‘한방신경정신과 진료는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질까?’ ‘마음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를 한의사는 어떻게 이해하고 치료할까?’ 막연한 궁금증으로 M&L 힐링캠프에 참가 신청을 한 나는 약간의 떨림을 안고 익산으로 향했다. 캠프에서의 배움은 내가 생각했던 범위를 넘어섰다. 심리치료에 관한 지식을 얻은 물론, 나 자신도 위로받고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예비 의료인으로서 앞으로 환자들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 대한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배움과 치유, 성찰이 어우러진 깊고 넓은 시간이었다. 캠프는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각 파트에서는 교수님의 강의에 이어 조별 실습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나의 리소스(Resource) 알아차리기’였다. 나를 지탱해온 성격과 기질, 사람과 장소, 기억과 경험 등을 적어보니,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삶의 장면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내가 자라온 환경, 나를 믿어준 사람, 힘든 시간을 버텨낸 기억 모두가 나의 리소스였다. 사람의 존재와 가능성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태도 우리는 평소 부족한 점과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쉽게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이미 자신 안에 존재하는 자원은 잘 바라보지 못한다. 실습을 통해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고, 내 안에도 어려움을 견디게 해준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같은 조가 된 동료들의 리소스를 들어보고 나의 리소스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환자를 떠올리게 되었다. 치료자가 환자의 고통을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자신을 지탱해온 힘을 되짚고 안전함을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면 치료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테다. 다음으로 ‘러빙 비잉네스(Loving Beingness)’ 실습에서는 상대가 말해주는 행복했던 경험에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 속에서 상대의 빛나는 점을 발견해 말해주는 활동을 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쉽게 판단하거나 조언하려 한다. 그러나 그 시간에는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고, 그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곁에 머물렀다. 나의 경우 막상 행복했던 일을 말하려니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방학을 맞아 휴식하는 요즘의 일상 자체가 행복하다고, 선풍기가 시원하게 돌아가는 거실에서 책 읽고 영화 보며 평화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하자, 조원들은 내가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능력이 좋고 묘사력이 남다르다고 해주었다. 쑥스러우면서도 마음 한편이 충만해지는 기분이었다. 이처럼 내가 미처 잘 보지 못했던 장점을 누군가가 짚어주자, 그 말이 단순한 칭찬을 넘어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되었다. 치료적 관계도 이와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자가 환자 안의 강점을 알아보고 진심으로 전해줄 때, 환자는 자신을 이전과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러빙 비잉네스는 그 사람의 존재와 가능성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태도였다. 환자를 어떤 시선과 태도로 대할 것인가? ‘리소스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실습에서는 동료의 안내를 따라 명상해보고, 반대로 직접 동료의 명상을 안내해보기도 했다. 명상을 안내할 때는 목소리의 속도와 높낮이, 문장 사이의 침묵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안내자가 조급해하면 상대도 충분히 자신의 감각에 머물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안정된 상태로 말해야 동료도 차분하게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단전 명상과 Nourishment Brief therapy’는 앞선 실습에서 쌓인 온기와 안정감을 몸과 마음에 한층 깊이 스며들게 했다. 배꼽 아래 하복부 중앙에 주의를 두고 몸의 중심을 느껴보니, 흩어져 있던 마음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앉는 듯했다. 이어서 조원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며 위로가 되는 한 문장을 건넸다. 짧은 말이었지만 이름과 함께 들으니, 나라는 존재 전체를 향한 너른 위로로 다가왔다. 나 또한 동료의 이름을 불러주며 문장을 전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말이 동료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듯했다. 치유의 말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만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며, 치유의 시간은 서로의 마음이 함께 울리고 한결 부드러워지는 과정임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M&L 힐링캠프에서의 배움은 한방신경정신과 진료에 관한 이해를 넓혀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의료인으로 살아가며 환자를 어떤 시선과 태도로 대할 것인가 하는 나의 오랜 고민에도 실마리를 주었다. 나는 환자를 따뜻하게 이해하고 그 삶을 존중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체력적으로 지치다 보면, 내가 지향해온 의료와 현실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환자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자세는 의지만으로 오래 지켜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먼저 자신의 몸을 살피고 그 안의 힘을 느끼며, 내면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환자의 아픔에 휩쓸리거나 무뎌지지 않은 채 그 사람을 온전하게 대할 수 있다. 치료자가 자신을 살피는 일은 환자를 마주하는 일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자를 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바탕이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교수님께서 강의 중 읊어주신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구절처럼,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가 맺어온 관계와 살아온 경험까지 함께 오는 일이다. 의료인이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겠으나, 적어도 내 앞에 한 사람의 일생이 와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아야 한다. 이번 캠프가 남겨준 가장 큰 뜻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마음챙김과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러빙 비잉네스는 우리 안에 본래 존재하는 두 가지 힘이다. 이는 신경정신과 치료의 중요한 바탕이면서도, 모든 진료 영역에서 지녀야 할 소중한 태도이리라. 하루 동안 동료들과 나는 서로에게 방문객이었고, 동시에 서로를 맞아주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사람을 만나고 환자를 대할 때마다 이날의 호흡과 눈빛, 다정한 침묵과 목소리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내 몸에서 출발해, 한 사람이 온다는 그 어마어마한 일을 기억하는 것, 이것이 이번 캠프가 남겨준 가장 큰 뜻이라 하겠다. ▢ 제5기 M&L 힐링캠프 개요 한국엠앤엘심리치료연구원은 2022년도부터 M&L 심리치료를 학부 때부터 배우고 익혔으면 하는 요청과 바램을 받아들여 한의대생 및 전공의, 공중보건의 대상의 캠프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상 : 전국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학부생, 전공의, 공중보건의 ▶일정 : 7월 4일 (AM 10시~PM 5시) ▶강사 : 강형원 원광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김재효 원광대 경혈학 교수, 김락형 우석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임정화 부산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장소 :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WON웰니스 센터 4층 XR스튜디오 ▶주최 : 한국엠앤엘심리치료연구원 ▶후원 : M&L심리치료학회, 원광대학교 WON웰니스 센터, 원광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 -
초음파 약침·재생 스킨부스터까지…학부생도 최신 트렌드 교육시대[한의신문]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가 한의대생 대상 실전형 약침 교육 프로그램을 2일 과정으로 확대하고, 학생회원제를 통해 미래 한의사와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한약침학회는 11일·12일 양일간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6회 약침서포터즈’를 개최하고, 약침학 기초에서 다빈도 질환의 약침 활용, 초음파 유도 임상 약침, 근막 기반 의학, 스킨부스터 영역의 연아약침 이론과 실습까지 다양한 임상 주제를 교육했다. 특히 학회는 학생회원제를 통해 약침서포터즈를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학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생회원에겐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자료, 학회지 정보, 임상 네트워크, 봉사활동, 학생대표 활동 등 다양한 참여 기회가 단계적으로 제공된다. 안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존보다 확대된 2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약침의 기초부터 최신 임상 활용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초음파·근막·재생 약침 등 실제 임상과 밀접한 주제를 통해 약침학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 한의대생들에 체계적인 약침학 교육과 더불어 교육·학술·봉사·네트워크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미래 한의사로서의 임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병수 회장, 박병욱·이초인 교육이사 ◎ 성분·병태생리 기반 선택 원칙으로 약침 처방의 기준 세우다 전국 한의대생 80명이 수강한 가운데 1일차 교육에선 △약침학에 대한 기본 이해 및 실습(박병욱 교육이사) △다빈도 질환의 약침 활용 및 실습(이초인 교육이사)이 진행됐다. 박병욱 교육이사는 약침의 개념과 발전 과정, 제제별 특성, 안전한 시술 원칙 및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약침을 ‘침 치료와 한약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기술’로 정의하고, 기제·윤제에서 유효성분 추출 기반의 4세대 약침으로 이어진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또 증류약침과 성분약침의 특성 및 적응증을 비교하며 임상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혈기보양·팔강약침 △근골격계(견비통·요각통·슬통·어혈·소염) △산양산삼·공진단·경근이완 △봉약침·Sweet BV·자하거 등 제제별 적응증(근골격계 통증·염증성 질환·면역·피부·부인과·신경정신과)과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안전성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기전과 과민반응 △동물성 약침의 Skin test △Clean Needle Technique △시술 부위 선정 및 초음파 활용 원칙 등을 권고했으며, 실습에선 황련해독탕 약침을 이용한 승모근 시술을 시연했다. 이어 이초인 교육이사는 근골격계·신경계 질환별 약침 선택 기준과 시술 전략을 중심으로 유효성분과 병태생리를 고려한 임상 의사결정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같은 질환이라도 병기와 조직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할 약침은 달라진다”며 “약침의 성분과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임상 활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론강의에선 △증류약침·팔강약침·혈기보양약침·경락약침·동물성 약침의 특성 비교 △알코올·증류·압착·희석 등 추출법별 적용 원리 △근골격계 통증(견비통·요각통·슬통)·염증·어혈·수술 후 통증·만성질환별 약침 선택 기준 △Hydrodissection 등 최신 시술 경향을 정리했다. 이어 여성 요실금과 신경포착증후군, 근골격계 통증 등을 사례로 해부학적 접근과 약침 선택 원칙을 설명했으며, 교육생들은 실습을 통해 질환별 시술 포인트와 치료 전략을 익혔다. ▲(왼쪽부터) 권준휘 교육이사, 황동석·강혜인 원장 ◎ 초음파 유도·Fascial System·연아 약침 술기 등 최신 트랜드 체득 2일차에는 △초음파 유도하 임상 약침 실습(권준휘 교육이사) △Fascial System based Medicine 개론(황동석 두봄한의원장) △스킨부스터 첫 걸음-연아약침 이론과 실습(강혜인 아름뜰한의원장)이 진행됐다. 권준휘 교육이사는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정밀 시술 전략과 포터블 초음파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초음파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확인하는 장비를 넘어서 안전하고 정밀한 약침 치료를 위한 필수 도구”라며 “목표 조직을 정확히 확인하고 바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에선 △하이드로다이섹션(근막 유착 해소·신경 감압) △프롤로테라피(인대·힘줄 재생 촉진) △인플레인·아웃오브플레인 접근법 △포터블 초음파의 장점 △전사각근·상완신경총·견갑거근·극상근·비복근 등 주요 시술 부위의 영상 판독과 접근법을 실습 중심으로 다뤘다. 이날 교육생들은 초음파 프로브를 이용해 구조물을 확인하고, 니들 진행 방향을 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영상유도 약침술의 정밀성을 체득했다. 황동석 원장은 근막(Fascia)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체역학적 기능, 세포 기계신호 전달(Mechanotransduction) 기반의 치료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경락과 근막, 구조의학을 연결한 새로운 약침 접근법과 경근이완약침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근막은 단순한 결합조직이 아닌 근육·신경·혈관·장기를 하나의 기능적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인체의 통합 네트워크”라며 “통증 치료 역시 병변만이 아니라 근막 전체의 긴장과 움직임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Fascial System·ECM·Biomechanics 기반 통증 해석 △기계적 신호 전달(Rho/ROCK·YAP/TAZ)과 조직 재생 △근막 유착·강성 변화 평가 △근막 치료 포인트와 장간막·골막·횡격막의 기능적 연계 △경근이완약침의 구조의학적 활용 등을 제시한 데 이어 △근골격계 통증·관절질환 △비염·이명·이석증 △역류성식도염·과민성장증후군 △ADHD·불면·공황장애 △성장치료 등 다양한 증례를 통해 근막 기반 약침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강혜인 원장은 스킨부스터의 개념에서 연아약침(PDRN)의 작용기전 술기 교육을 통해 약침 술기의 피부 재생 분야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스킨부스터의 핵심은 피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진피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약침에 익숙한 한의사라면 연아약침을 통해 재생의학 기반 피부치료를 충분히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RN의 A2A 수용체 활성화(섬유아세포 활성·콜라겐·엘라스틴·히알루론산 생성·혈관신생·항염) △PN 대비 장점(고순도·낮은 알레르기 위험·우수한 흡수 안정성) △재생유도형 스킨부스터의 적응증 △SCIE 논문 및 임상 근거 △시술 프로토콜과 부작용 관리·사후관리 원칙 등을 소개했다. 실습에선 MTS와 손주사 시연에 이어 2인 1조 상호 실습이 진행됐으며, 교육생들은 진피층 주입 술기와 시술 각도, 엠보 형성, 감염 예방, 의료폐기물 처리 등 안전관리 절차를 익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교육이후 대한약침학회는 수강 학생들에게 수료증도 수여했으며, 학생회원제를 통해 지속형 교육 플랫폼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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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질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할까?[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가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에서 경추 질환 통합 진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올해 메인세션의 주제는 '경추 질환의 모든 것'. 단순히 경추 질환을 소개하는 강의가 아니라 진단부터 영상검사, 침구, 한약, 추나, 운동치료까지, 실제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임상 흐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한의학회는 "경추 질환은 개원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지만, 정확한 감별과 치료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며 "회원들이 다음 날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진료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경추 질환, 이학적 검진이 치료의 출발점" 경추 질환은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깨 통증, 팔 저림,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경추 질환의 개요 및 이학적 검진'을 주제로 병력청취와 이학적 검진, 감별진단의 핵심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증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올바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추 질환 진단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으로 높이는 경추 질환 진단 정확도" 영상검사는 경추 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요한 도구다. 신민섭 원장은 'Radiologic Diagnosis Guidelines of Cervical Spine'를 통해 X-ray, CT, MRI를 언제, 왜 선택해야 하는지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판독 요점을 제시한다. 신 원장은 "영상검사를 언제 시행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영상소견과 임상증상을 함께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개원의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진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별 침구 치료와 초음파 유도 시술의 실제” 경추 질환은 같은 목 통증이라도 원인과 병변 위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이승훈 교수는 '경추 질환의 침구 치료'를 주제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침구치료 전략과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을 함께 선보인다. 이 교수는 "근막성 통증인지, 신경근 자극인지, 신경포착 증후군인지에 따라 치료 부위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초음파를 활용하면 병변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노하우를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병기를 읽는 것이 경추 질환 한약 치료의 시작" 경추 질환은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병기(病機)에 따라 치료 원칙은 달라진다. 이원행 원장은 '경추 질환의 한약 치료'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병기별 처방 전략을 소개한다. 이 원장은 "담음, 풍습, 어혈, 허증 등 병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급성과 만성의 치료 접근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처방 원칙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추 추나요법, 적응증과 안전성 평가가 핵심” 경추는 척추 가운데 가장 섬세한 부위인 만큼 추나요법에서도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우석 원장은 '경추 질환의 추나 치료'를 주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추 추나요법의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추나요법은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상부경추는 치료 전 충분한 안전성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용 기준과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 재활의 핵심은 올바른 움직임" 경추 질환 치료에서 운동은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다. 오재근 교수는 '경추 질환의 운동 치료'를 통해 질환 단계에 맞는 운동요법과 올바른 자세 관리법을 소개한다. 오 교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경추 질환을 반복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환자 상태에 맞는 단계별 운동 처방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운동 지도법과 환자 교육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니어 한의(韓醫) 리포트 ④ -
복지부, 건강보험 거짓청구 기획조사 항목 사전 안내[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거짓청구를 집중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거짓청구 다빈도 유형’을 공개하고, 해당하는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건강보험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획조사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지난 2024~2025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된다. 이번 조사 대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부당청구감지시스템을 활용해 거짓청구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을 분석한 뒤, 법조계·의약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현지조사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조사 대상이 되는 ‘거짓청구 다빈도 유형’은 △입원일수 또는 내원일수 부풀리기 △비급여 비용을 환자에게 전액 부담시킨 뒤 다시 요양급여로 청구하는 행위 △실제로 실시하지 않은 진료·투약·치료재료·약제비 청구 △의료행위 건수 부풀리기 △무자격자의 진료나 조제로 발생한 비용 청구 등 5가지다. 복지부는 부당청구감지시스템을 통해 거짓청구 개연성과 적발 금액이 높은 유형을 중점 분석해 병·의원과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는 기관 등을 포함한 요양기관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당청구감지시스템은 부당청구 사례별 판단기준 198개 항목을 기반으로 요양기관별 위험도를 산정해 부당청구 가능성을 예측하는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이다. 또 복지부는 거짓청구로 적발된 요양기관에 대해 부당금액 환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법 등에 따라 최대 1년간 업무정지, 부당금액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 거짓청구 기관 명단공표, 의료인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기획조사 대상과 내용을 관련 의약단체에 안내하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진료 단계부터 올바른 건강보험 청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AI·빅데이터 기반 부당청구감지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거짓 진료나 가짜 환자 관련 제보에 대해서는 적발·환수액 규모에 따라 최대 30억 원의 신고포상금도 지급한다. -
두통 한의치료, 단순한 통증 억제 아닌 몸의 근본적인 불균형 개선[한의신문] 두통은 전체 인구의 80%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지긋지긋한 두통이 찾아올 때 ‘진통제 약 한 알 먹으면 그만’ 혹은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흔하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질환은 아니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20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두통·편두통·두통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이다. 두통은 뚜렷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과 뇌종양·뇌혈관질환·목디스크 등 뚜렷한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상에서 겪는 두통의 90% 이상은 일차성 두통에 속하며,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 대표적이다. 긴장형 두통의 경우에는 두통 발작이 몇 분에서 1주일간 지속되는 반복성 긴장형 두통과, 두통 발작이 며칠에서 수개월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긴장형 두통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반복성 긴장형 두통은 만성 긴장형 두통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다. 편두통은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신체내부 또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통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으며, 대개 10대 시절에 최초로 발생하고 90% 이상의 환자에서 40세 이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연령 이후에 발생한 경우는 편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잘못된 자세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머리를 띠로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이 양측으로 나타나는 반면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나 양쪽에서 심장 박동에 맞춰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극심한 민감성이 동반된다. 최근에는 긴장형 두통에 편두통 양상이 겹쳐 나타나는 복합형 두통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두통은 일상적인 피로나 스트레스로 발생하지만,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 등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전체 두통 환자의 2% 내외로 드물게 나타나지만,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은 벼락이 치듯 갑작스럽고 극심하게 나타나는 통증으로, 만약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 마비 및 발음 이상이 동반된다면 심각한 뇌 질환을 알리는 알리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이외에도 50세 이후 처음 겪는 두통이나 평소와 양상이 완전히 다른 통증, 진통제를 먹어도 점차 악화하는 경우라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복되는 두통…기혈 순환 정체의 신호 만성적인 두통은 우리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일종의 이상징후로 볼 수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이를 ‘불통즉통(不通則痛)’, 즉 기혈의 흐름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설명한다. 즉 스트레스가 쌓이면 간양상항(肝陽上亢) 상태로 머리 쪽에 열이 몰리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담음(痰飮)이 형성되어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두통 환자 중에는 통증과 함께 소화 불량, 속 쓰림, 구역감 등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자세 문제로 순환이 정체되면 어혈이 생겨 특정 부위의 통증이 반복되며, 피로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기혈이 부족해져 오후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박성욱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사진)는 “반복되는 두통은 기혈 순환 정체의 신호인 만큼 통증 억제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전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 및 전신의 기혈 순환 도와 한의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통을 유발하는 몸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다는 점이다. 침·약침·부항 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고 막힌 경락을 뚫어 혈류 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잘못된 자세로 인한 두통은 추나요법을 통해 경추와 관절의 틀어짐을 교정해 신경과 혈관의 압박을 줄여주며, 더불어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는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돕는 등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만성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의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박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선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자세를 점검해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만의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는 등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통제로 일시적인 통증을 가리기보다는 몸 전체의 순환과 생활습관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적극적인 원인 치료와 일상 속 꾸준한 관리가 동반된다면 만성 두통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미래 한의사의 꿈 이뤄지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가 청소년들의 미래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한 ‘한의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미래 한의사를 꿈 꾸는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중랑진로센터)가 주관하는 ‘2026 현장직업체험(청진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한의원이라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업을 직접 경험하며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친절한홍한의원(원장 홍석민)은 지난달 30일 영란중학교 학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프로그램을 진행, 한의학에 대한 개념부터 한의사라는 직업이 하는 일, 한의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적성 및 준비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이후 △침 치료 및 초음파 활용 약침 △체형교정 추나치료 △피부미용 레이저 어븀야그 및 엔디야그 △탕전실 등 실제 한의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진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청추나한의원(원장 양운호)에선 1일 신현중학교 1학년 학생 4명을 대상으로 한의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한의원의 침·뜸 등 실제 치료 과정을 체험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한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는 탕전 체험 △건강한 한약 시음 △피부 레이저 기기 체험 △현대적 의료 장비인 초음파 기기 체험 등을 통해 한의사의 직무를 다각도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석민 원장은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도 있는 한의원이라는 공간에서 어떤 진료가 이뤄지는지, 또한 한의사 꿈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이 진로를 찾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등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한의사라는 직업은 물론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운호 원장은 “지역 내 여러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아이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동시에 저 또한 의료인으로서의 직업의식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고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중랑구 지역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회장은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지석영건강축제를 비롯해 한의사 직업체험 프로그램, 고3 수험생 한약 지원 등 청소년들이 한의약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들을 통해 한의약이 과거에만 머문 의학이 아닌, 현대기술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가는 살아있는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이 심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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