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 10년간 추나 시술건 안전성 밝혀

기사입력 2022.03.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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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만명 대상 268만건 분석 결과 "이상반응 드물어"
    해당 연구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2월호에 게재

    [사진설명]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순아 원장.jpg

    허리디스크와 일자목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적 치료법인 추나요법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틀어진 척추·관절 및 근육을 적절한 방향으로 밀고 당겨 통증과 기능 문제를 치료하는 한의수기요법이다. 앞서 추나요법은 시범사업을 통해 치료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순아 한의사 연구팀은 10일 전국 14개 자생한방병원에서 지난 10년간 추나요법을 받은 척추관절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 후 안전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상반응이 아주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Healthcare(IF=2.645)’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국 14개 한방병원(강남, 광주, 광화문, 노원, 대구, 대전, 부천, 수원, 안산, 울산, 인천, 잠실, 청주, 해운대)에서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근골격계 질환으로 내원해 1회 이상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총 28만9953명의 환자들이 추나요법을 받았으며 시술 건수는 268만2258건에 달했다.


    추나요법에 대한 이상반응은 상황보고일지를 토대로 분류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상반응을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가 규정한 정의에 따라 ‘치료와 관련해 좋지 못한 징후와 증상, 질병’으로 정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268만여건의 추나요법 시술 중 이상반응은 ▲통증 증가(29건) ▲늑골 골절(11건) ▲낙상(6건) ▲흉통(2건) 등 총 50건으로 확인됐다. 


    그 중 심각한 이상반응은 고관절 무혈성 괴사 단 1건으로 확인됐고 추나요법과의 인과관계도 확정적이지 않았다.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이상반응 총 유병률은 추나요법 10만건 당 1.86건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특히 외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경동맥 박리나 척수 손상에 대한 건은 하나도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외국의 경우 비전문적인 인력이 수기요법을 행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의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이 추나요법을 시술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논문의 1저자인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순아 원장은 “이번 연구에는 10년에 걸쳐 쌓인 풍부한 데이터가 활용돼 추나요법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나아가 비수술 치료법을 찾는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에게 추나요법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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