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임상 정보를 담아내는 EMR, 질병 예방 치료를 위한 열쇠

기사입력 2021.12.27 11:33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 추진단 최선미 단장

    최선미.jpg

    허준의 진료기록이 없었다면, 허준이 동의보감을 남기지 않았다면, 오늘날 한의약은 어떤 모습일까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한 것이 진료기록부라면, 동의보감은 질환별 처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임상진료지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의료 현장에서는 매일 진료기록부가 작성되고 있고, 국가 주도로 질환별 한의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청구용 전자차트를 활용하면서 현재의 의무기록은 전산화 되고 진료기록도 전자기록으로 전환됩니다.

     

    국가는 전자의무기록을 확산하고 인증제도를 도입해 임상진료지침의 근거로 진료기록을 정보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임상정보 빅데이터는 연구, 정책, 산업에 활용됨으로써 선제적인 질병예방, 양질의 치료, 의료비 재정 건전화 등 국민건강증진의 열쇠가 됩니다.

     

    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한의약 진료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이하 EMR)을 개발, 확산 및 보급하고 의료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 한국한의약진흥원을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에 시작되었습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추진단의 첫걸음은 한의 임상가의 임상질문과 한의학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표준 임상진료지침을 담아내는 표준 EMR 개발부터 시작합니다. 이는‘제4차 한의약육성법 기본계획’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표준임상진료지침의 임상활용을 위한 전자의무기록 연계연구가 진행되면서 임상진료지침과 임상경로가 개발된 10개 질환을 시작으로 한의 의료기관용 데이터 세트가 도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EMR 구조도 개발이 시작됩니다.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한의 의료기관 표준 EMR 인증체계를 개발하며, 개발된 표준 EMR을 활용하는 한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보교류와 연구, 정책, 산업 지원체계로 연계 운영하게 됩니다.

     

    국가적으로는 마이데이터(My Data) 정책을 펼칩니다. 국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개인건강증진 및 질병치료를 위해 본인의 의료정보를 어디에서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임상 정보를 담아내는 EMR은 질병 예방 치료를 위한 기록의 보고이자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은 전 한의계의 노력과 보건의료정보관련 분야의 협업이 결집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