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70%, 건강정보 이해 및 활용 역량 ‘부족’

기사입력 2021.1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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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 수준 29.1% ‘불과’…건강형평성 제고 위한 ‘헬스리터러시’ 증진 필수
    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 FOCUS’서 관련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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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이태수·이하 보사연)은 최근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413호- 우리나라 성인의 헬스리터러시 현황과 시사점’을 발간한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의 상당수가 건강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평가·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짜 정보를 포함한 건강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건강정보를 얻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건강정보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고, 정보를 이해하며, 적합한 정보인지 판단해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의료서비스 이용에 활용하는 복합적인 능력을 일컫는 ‘헬스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지난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헬스리터러시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향후 국민건강과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헬스리터러시 수준을 △부족(0∼8점) △경계(9∼12점) △적정(13∼16점)으로 구분했을 때, 조사 대상자의 43.3%는 헬스리터러시가 부족한 수준으로, 27.5%는 경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적정 수준은 2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건강수준이 좋은 집단과 건강생활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집단의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높았다. 


    또한 헬스리터러시가 부족한 수준인 사람이 건강정보 탐색시 많은 노력을 들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등 어려움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건강정보는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또는 유튜브를 이용해 찾았으며, 정부기관 홈페이지, 의료인, 전통적 매체(종이 신문·라디오 등)를 통한 건강정보 탐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정보 탐색 경로별 우선순위 선호도와 해당 정보원에 대한 만족도는 일치하지 않았는데, 실제 의료인은 건강정보 탐색 경로의 우선순위는 낮은 반면 의료인이 제공한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았다.


    이번 글을 작성한 최슬기 부연구위원(보사연 건강정책연구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상당수가 건강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평가·활용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불어 헬스리터러시가 낮은 집단은 건강생활 실천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이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주 이용하는 정보원에서 얻은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으며, 공공 영역이 제공하는 정보 이용과 만족도 역시 모두 낮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건강정보 제공 및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헬스리터러시를 건강정책의 주요 의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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