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지역의 약초자원 ‘한 눈에’

기사입력 2021.10.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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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철 순천대 명예교수,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 발간

    1.jpg순천대학교 박종철 명예교수(바이오한약자원학과)가 고대에 ‘서역’(西域)이라고 부르던 실크로드 지역의 약초를 소개하는 ‘실크로드 지역을 포함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박 교수가 2013년부터 2019년 초까지 중국, 키르기스스탄의 실크로드 지역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의 약초를 찾아 촬영한 1137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그곳 자료를 조사해 게재했다.


    박 교수는 실크로드 텐산북로의 주요 도시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와 투르판 그리고 둔황 석굴과 명사산 월아천으로 잘 알려진 간쑤성 둔황에서 발견한 실크로드 약초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특히 호양나무와의 만남을 약초답사에서 가장 큰 성과물로 꼽은 박 교수는 이 나무의 다양한 모습과 줄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수지’(樹脂)의 약용 부위를 200여장의 사진으로 남겨 일부를  소개하는 한편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육종용, 아위, 다화정류, 흑과구기, 창과감초, 설련화, 블랙커런트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이 책에는 우리나라 식약처 의약품 공정서에 실려있지는 않지만 중국약전에는 수재돼 있는 다서암황기, 중치모당귀와 나포마를 찾아 실크로드의 약초사진으로 확보했다”며 “또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간쑤성 특산 약초인 소화당삼, 마화진교, 은시호의 사진도 실크로드 약초의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네루 열대식물원·케랄라산림연구소 식물원·케랄라농업대학교 식물원을 찾아 촬영한 인도 약초와 더불어 스리랑카의 로열 식물원·시타와카 식물원·헤나라트고다 식물원에서 찍은 약용식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 식물원·발리 식물원·치보다스 식물원·보고르농대 식물원·반둥공대 약용식물원 등의 약초도 게재돼 있다. 


    박 교수는 “아시아 약초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자는 이번에 발간된 책자가 국내 처음”이라며 “약효, 학명 설명과 함께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이들 장소의 주소, 홈페이지와 지도도 함께 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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