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3% “한의 진료 위해 한국 방문 의사 있다”

기사입력 2021.09.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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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항노화>다이어트>미병 순으로 진료 희망
    부산대 한의전, 일본인 대상 한의 진료 수요 설문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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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10명 중 8명이 한의진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임병묵)은 최근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의 하나로 일본인 1535명을 대상으로 한의진료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이 같이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번 설문은 일본인의 한의진료 이용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한의진료 의향 △한의진료시 고려사항 △한의진료 희망 증상, 질병 △일본 한방 이용 경험 △일본 한방 이용 경험 특성 등을 묻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한의진료를 받고 싶은 이유는 ‘한국의 한의진료를 직접 경험하고 싶기 때문’(6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 한의학이 일본 한방의학보다 더 전문적이기 때문’(30.3%)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통역 등 원활한 의사소통’(27.1%)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해 해외 진료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치료내용’(21.1%),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의 전문성’(18.4%), ‘치료비용’(18.4%) 순이었다.

     

    진료 희망 분야로는 70.0%가 ‘체질 상담’을 원하고 있었으며, 뒤를 이어 ‘항노화’, ‘다이어트’, ‘피부미용’, ‘여성질환’ 등의 순이었다. 

     

    또한 병은 아니지만 컨디션 저하에 따른 피로, 어깨 결림, 안구 건조 및 눈의 피로, 두통, 불면 등을 말하는 ‘미병’(未病)의 진료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한의진료 일회당 지불 희망 비용의 경우 응답자의 과반인 52.3%는 ‘5000엔 이상~1만엔 미만’을 희망했으며 ‘1만엔 이상~3만엔 이하’(24.3%), ‘5000엔 미만’(20.5%) 순으로 답해 대부분이 일회당 진료 비용을 약 3만엔(약 32만원) 이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의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이상재 부산대 한의전 교수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일본 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상의학 등 한국 한의학의 전문성 또한 폭넓게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인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의의료기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한의전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선정한 의료기관의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를 돕기 위해 한의 진료 매뉴얼 개발 지원, 통역 풀을 활용한 기관·통역자원 매칭, 해외 홍보 활동 등에 나서 한의약 세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50대 543명, 40대 447명, 30대 223명, 60대 193명 순이었고, 직업은 회사원 546명, 파트타임·아르바이트 288명, 전업주부 220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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