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최우수상 수상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약학 전공인 제가 대구한의대에서 유수의 한의학과 교수님을 만나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런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의학을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도와주신 경혈학 교실 학생들과 교수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개최한 제19회 학술대상 시상식에서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가 '궁상핵에서 측좌핵으로의 엔도르핀성 신경 활성을 통한 침 자극의 알코올 의존성 감소 효과'(Acupuncture attenuates alcohol dependence through activation of endorphinergic input to the nucleus accumbens from the arcuate nucleus) 논문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시상식과 함께 지난 17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대면 방식과 함께 한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은상은 '비급성 요통에 대한 추나요법의 비교 효과: 실용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Comparative Effectiveness of Chuna Manipulative Therapy for Non-Acute Lower Back Pain: A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게재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상했다.
동상은 △표준화된 한약 처방 CGX의 항 간섬유화 효과 :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Anti-hepatofibrotic effects of CGX, a standardized herbal formula: A multicenter randomized clinical trial·손창규 대전한의대 교수) △새로운 한약 처방 Derma-H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미치는 개선 및 시너지 효과(Ameliorative and Synergic Effects of Derma-H, a New Herbal Formula, on Allergic Contact Dermatitis·양웅모 경희한의대 교수) 논문이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 △고혈압 환자에서 한방의료기관 이용과 심혈관 위험요소와의 관계: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DB(임사비나 경희한의대 교수) △한의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체중, 비만 환자에서의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체중 감량 예측 연구(김은주 누베베 미병연구소 연구원) △2018년도 경기도 한의난임지원사업 진료 결과 분석 연구(김동일 동국한의대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공로상과 특별상에는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과 변정환 대구한의대 명예총장이 각각 선정됐다. 신 회장은 추나요법을 집대성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변 총장은 3만8294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 우수상 4명·미래상 19명 수상자 선정
한의대생의 학업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2020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는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연구 부문 △대구한의대 이희성 △가천한의대 허원상 △대전한의대 우성천 학생과 봉사 부문 경희한의대 한진석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미래상 수상자는 △대전한의대 정진용(공보의) △동국한의대 임동우 △동신한의대 조재권 △가천한의대 신채영 △대구한의대 김민주 △우석한의대 허혜민 △대전한의대 이가영 △우석한의대 한주희 △대구한의대 이진아 △대구한의대 이세희 △세명한의대 양희원 △우석한의대 이경은 △우석한의대 정선형 △가천한의대 김밀알 △원광한의대 정세미 △상지한의대 신광섭 △대구한의대 권희주 △동의한의대 최선영 △부산한의전 최지연 등 19명이다.
한편 이날 이재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한의약 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한의학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활동이 뒷받침될 때 정책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도 영상을 통해 “1953년 창립된 대한한의학회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중화중의약학회와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해 한의약을 활용한 코로나19 극복의 선봉에 나서기도 했다”며 “수상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한의학에 대한 깊은 헌신은 한의학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만한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많이 발표됐다”며 “국내 한의학 학술지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국제학술지까지 침과 한약을 비롯한 한의약 전반에 걸친 우수한 연구들이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K-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2020 학술대상 시상식’은 국내 한의학 분야의 연구와 학술 활동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여주신 한의협 각 지부와 유관기관의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