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 주위 압통생성 원인과 침술효과 연관성 규명

기사입력 2020.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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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혈 Substance P 농도 변화가 압통과 민감화 유발
    대구한의대 판위 박사, ‘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온라인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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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대구한의대 판위 박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김희영 교수 연구팀 판위 박사가 경혈 주위 압통 생성 기전과 그 압통이 침술 효과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질병이 생겼을 때 경혈에 압통/민감화 현상이 왜 발생하며, 이런 압통/민감화 현상이 발생한 경혈에 자침을 할 경우 어떻게 침술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지를 밝혔다는 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

     

    먼저 경혈은 내장질환 등의 병적 질환이 생겼을 때 누르면 압통이 생기거나 민감해지며, 그 민감해진 경혈을 침술, 뜸 등의 자극을 했을 때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질환 시에 왜 경혈에 압통이 생기는지, 그 압통과 침술 치료와의 연관성은 어떻게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실제 내장질환을 유발시킨 실험쥐의 경우 경혈에서 신경원성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신경원성 염증을 보이는 경혈에 에반스블루를 정맥투여한 뒤 IVIS 형광스펙트럼이미지 장치를 통해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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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고혈압 쥐에서 IVIS 스펙트럼형광이미지. 내관 등의 활성화된 경혈에서 노란/빨간 형광색 발현 ]

     

    IVIS 형광스펙트럼이미지 장치를 통해 본 경혈은 질환 발생 후 15분 내에 완전하게 활성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즉, 경혈이 그 질환의 초기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는 학술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어 판위 박사는 내장질환 시에 관련된 경혈에 Substance P의 농도가 증가해 압통과 민감화를 유발함을 규명했는데. 그 활성화된 경혈에서 Substance P가 고농도로 발생한 사실을 관찰했다. Substance P는 통증매개인자로 국소 피부에 농도가 증가할 경우 통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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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활성화된 경혈에서 Substance P 고농도 증가]

     

    또 판위 박사는 신경섬유, 척수신경 전기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경혈에 증가된 Substance P가 경혈 민감화 외에 가는 바늘 자극에 의한 침술신호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 동물모델에서 활성화된 경혈에 Substance P 농도를 줄일 경우 침술효과가 차단됐고, Substance P의 농도를 인위적으로 올릴 경우 침술효과가 증폭됐다.

     

    경혈에서 Substance P는 경혈을 민감화시키는 동시에 침술 신호의 시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한편 이 연구는 Brain, Behavior, and Immunity(IF 6.6) 2020년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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