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바이오‧의료와 비대면 양대 전략산업 집중 지원

기사입력 2020.06.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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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코로나 선점할 유망 스타트업에 175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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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경제의 주역으로 스타트업에 주목, 특단의 지원 대책으로 ‘3대 육성전략’을 내놓고 총 175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하며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타깃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7월부터 민간 VC, AC 등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 총 100개사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하며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서울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Tech-Rise’와 연계한 글로벌 IR(Investor Relations)을 통해 선발한다.

    나머지 70개사는 일반 분야로 7월부터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창업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IR로 선발할 예정이다.


    기업 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 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도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총 500만 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비대면 하드웨어 △비대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시리즈A 단계 이상) 기업으로 3년 이내 투자유치 누적액이 1억 이상, 연매출 30억 이내여야 한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업계, 벤처투자자, 엔젤투자자 등 민간단체의 협조를 받아 희망기업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조성, 기업당 최대 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조기 도산하는 일을 막는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SBA 투자기금 15억, 혁신창업펀드 100억)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우선 8월부터 시드자금이나 시리즈A(2억~10억) 투자를 받고 후속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1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5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그보다 더 성장한 ‘시리즈B’(투자규모 10억 원 이상)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 최대 32개 기업에 기업당 3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더 큰 성장을 이끈다.

     

    서울시는 이러한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유망 스타트업이 서울시의 지원으로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면 예비유니콘 지원제도를 이어서 받게 되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망기업이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등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코로나19 대응 기회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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