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 노력으로 ICMART 가입 성취
한의학회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 개선 및 학회 홍보는 과제
ICMART 학술대회 국내 유치 등 한의학 세계화 위해 노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연임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에게 당선 소감과 지난 임기에 추진한 사업의 보완점, 올해의 중점 사업 등을 들어 봤다.
Q. 제37대에 이어 38대 회장도 맡게 됐다.
제37대 대한한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회가 학술 교육 사업에 보다 집중하고, 또한 장기적인 학술 연구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사무국 직원도 확보하고 다방면의 학술 교육 사업의 씨앗들을 뿌릴 수 있었다. 38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해 주신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다져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정된 재정과 한층 성장한 규모, 그리고 그동안 확보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우리 한의학의 권위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질 높은 학술 행사, 임상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학술 정보 제공, 한국 한의학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형 국제 학술행사 유치 등에 힘쓰겠다.
Q. 37대 각종 회무 중 가장 큰 성과는?
국제교류에 있어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한의학이 세계 의학계에서 주류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사 중심의 학회들과의 교류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유럽 의사 중심으로 구성된 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에 정식 회원 학회로 가입하는 숙원 사업을 이뤄냈다. ICMART 가입은 한국 한의사가 Medical Doctor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수년간 보류된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회원 혹은 observer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국내 연구 결과의 우수성과 국내 한의학계의 현황, 대한한의학회의 역사와 성과 등을 소개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런 노력은 정식 회원학회 가입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에서의 학술대회 유치를 논의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또한 필리핀 의사들로 이루어진 PRIMA( Preventive, Regenerative, and Integrative Medical Alliance)와도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일본 의사들로 구성된 일본동양의학회 및 전일본침구학회와도 꾸준히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다져오고 있다.
Q. 가장 아쉽다고 생각되는 사업은?
대한한의학회와 회원학회들에 대한 인지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개원하고 있는 일부 한의사는 대한한의학회가 단순히 교수 집단으로만 구성돼 다가가기 힘든 단체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또한 하향식으로 콘텐츠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곳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런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한의학회는 회원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키워가는 학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1인1학회 갖기 운동, 학회 회원증 제공, 학술 민원 서비스 실시 등을 지속하는 한편 최신 연구 트렌드부터 임상 관련 정보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드뉴스 서비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통한 강의 접근성 향상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 한의학회에 대한 회원들의 접근성을 더 높일 예정이다.
Q.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출마 공약으로 기초 시스템 구축과 한의학 세계화를 제시했는데, 먼저 기초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한의학회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확립하는 과정과도 맞물린다. 한의학회는 이제 막 재정 안정화 초기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새로운 교육, 연구, 학술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 이제는 안정화된 재정을 기반으로 학회의 권위를 높이고 한의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학술 사업,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공감 받을 수 있는 교육 사업, 그리고 우리 한의계 전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기초자료가 될 연구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세계화에 있어서는 ICMART 학술대회 국내 유치를 가장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의 의사 중심 학회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술 교류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Q.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세계화 부문에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CMART 학술대회 및 WFCMS 학술대회 국내 유치 등으로 한의학의 위상 제고에 힘쓰고자 한다. 학술대회가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세계 각국의 학자와 임상가들이 적극 참여하고 서로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 과제 등 연구 사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도 표준화, 세계화, 보장성 강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 분야를 더 강화해 실질적으로 회원들이 몸소 혜택을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할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쇄신이 일어나고 있다. 한의학회도 비대면 사업 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 변화 흐름에 발 맞춰 온라인 교육 강좌 사업, 모바일 혹은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학술, 교육, 연구 인프라 제공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감염병에 있어서 한의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의학회는 현재 코로나 등 감염병 영역에서 전통의학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및 임상 정보 공유를 위해 중국 중화중의약학회와 업무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협약이 맺어지면 양국 전문가들간의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통해 임상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의학의 임상 분야를 더 넓힐 수 있는 영역들을 찾기 위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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