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치료’,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큰 호응 얻고 있어

기사입력 2020.04.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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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 효과 이미 중국에서 입증돼…정부에서 한의치료 권장해야
    이원행 원장, 코로나19 전화진료 자원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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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수화기 너머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대다수가 한의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처방 후에는 회복되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지난 2일 일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행(이원행화접몽한의원)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치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전화기 앞에 앉았다.

     

    이원행 원장은 “위급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종결되는 시점에는 분명 한의약의 효과, 그리고 한의계의 노력들이 알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과 이야기해보니 증상이 심한 환자들보다 마른기침을 동반한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발열 증상이 발견된 환자들도 적었고, 무증상 환자도 꽤 많았다.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부터 방역과 위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대한동의방약학회 부회장으로서 경기도한의사회에서 발행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요’ 유튜브 시리즈에 출연, 코로나19와 관련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감염단계에 맞는 대응을 해야하며, 우선적으로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입증된 한약 효과, 환자들에 활용될 수 있어야…

     

    이원행 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국가적 제도 하에 한의계가 참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한약의 효과는 실험실검사 및 영상학적 소견 등 이미 중국자료를 통해 입증됐는데 정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며 문제가 되는 점들을 설명했다. “확진자들의 증상에 관한 인터뷰를 보면 혈압이나 발열이 정상치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요동치는 경우를 봤다”며 “한약은 이와 같이 변동이 심한 증상들을 잡아줄 수 있는 임상경험들을 쌓아 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러한 증상에 중국에서는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했고,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다”며 “위중증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한약투여에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행 원장은 “확진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양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람데시비르나 클로로퀸의 경우에도 명확한 검증실험이나 데이터 통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한의치료를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약 역시 코로나19 치료 동일 선상에 놓고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현장에서 환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한·양방을 가리지 않고 의료인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정부 역시 한의계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지 말고, 환자들에 도움 될 수 있는 한의약적 근거를 인정해 치료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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