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 질환 치료, 한의사가 매우 잘 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20.04.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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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전화상담센터에서 전천후 활약 중인 박성우 센터장
    “한의약 적극 사용하고 협진 한다면 국민 더욱 건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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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 바이러스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사스나 메르스도 그랬고, 만약 또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당장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증상에 대해 대증치료를 해야만 한다. 대증치료에 있어 한의학은 수 천 년 동안 데이터를 쌓아왔다. 한의사가 매우 잘 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다.”

     

    박성우 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장(강남구한의사회장)은 코로나19에 있어 한의약이 가진 강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는 중의약을 적극 투입하고, 함께 협진해 그 결과물을 토대로 논문을 만들었다. 우리도 당연히 협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바지해야 하는데 직역 이기주의로 인해 막혀 있다”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일차적으로 한의약을 투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 센터장은 지난달 28일 안병수 센터장의 뒤를 이어 대구로 내려와 지난 5일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한약 배송부터 센터 기부물품 정리까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박 센터장은 “먼저 열흘간의 진료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선뜻 허락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가족들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여기 센터에 있는 구성원 모두 그 뒤에서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더욱 헌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한의협을 높게 평가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은 항상 두렵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놔둬도 누가 뭐라 할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코로나19를 한의약으로 치료하겠다며 장을 마련했다. 또한 상징성으로 대구를 택해 내려온 것도 용감한 일이다.”

     

    박 센터장은 대구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의료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자원봉사 학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을 보며 한의학의 미래는 참 밝다고 생각했다. 특히 저와 같이 약 배달을 나간 조익준 학생은 너무 열심히 하더라.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학생들이 예진 하는 것도 가만 지켜보면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안심시킨다. 한의사인가 싶을 정도로 잘 한다. 요새 젊은 친구들은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의학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려 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콤스타 부단장으로서 매년 해외의료봉사도 다닌다는 그는 나눔의 기쁨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의사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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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봉사도 해본 사람이 봉사를 한다. 단 하루라도 진료를 하고, 참여를 해봐야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된다”면서 “한의계가 존중받고 존경 받으려면 나눔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익으로는 사회적 존경을 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센터장은 성금과 간식거리를 보내준 전국각지에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특히 요양병원 원장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강남구한의사회는 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 단가를 올릴 수 있게 후원해줬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김병수 원장은 에너지드링크와 오렌지, 바나나 등을 잔뜩 가지고 와주었다. 비록 봉사하러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해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들 넘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여건에 맞춰 봉사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다.”

     

    끝으로 그는 전화상담센터에 가지는 바람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 전체 확진자의 약 10%가 넘는 숫자가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찾았는데 서울 센터에서도 이 기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20%는 한약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 다시 일상생활로 무사히 복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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