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로 인한 망막 기능손상 규명

기사입력 2020.03.25 10:12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동의대 최영현 교수·이혜숙 박사팀, ‘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

    1.jpg동의대학교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 및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박사 팀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안구의 가장 안쪽인 망막의 기능손상 발생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충혈·각막염·결막염 등 안구에도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연구는 미세먼지가 안구표면에 미치는 영향에만 제한돼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의 손상으로 인한 질환 및 실명 방지 등의 추가 연구로 이어질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내용 논문의 교신저자인 최영현 교수는 “눈의 뒤쪽 영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국소 노출에 대한 유해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초미세먼지 노출이 안구표면뿐만 아니라 망막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후속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각막 및 망막의 생체 내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미세먼지에 의한 안과질환 대응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이동성을 증가시키면서 세포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 안을 구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에 기인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전이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전이는 망막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증식성 유리체 망막병증, 당뇨성 망막병증과 같은 다양한 안구 내 섬유성 망막 장애의 발달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지원 사업(연구책임자 이혜숙 연구교수, 제1저자)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Diesel particulate matter2.5 promotes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of human retinal pigment epithelial cells via generation of reactive oxygen species’(디젤 유래의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종의 생성을 통해 인간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이행을 촉진한다)라는 제목으로 환경과학분야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환경오염)’ 온라인판에 지난 4일 발표됐고, 오는 7월호에 게재된다.


    한편 이번 논문에는 교신저자인 동의대 최영현 한의학과 교수와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연구교수(제1저자)를 비롯해 항노화연구소 소속 교수 및 연구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