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폐렴 치료에 침 치료 병행 시, 폐 기능 호전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20.03.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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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연구팀 논문, 암 치료법 저널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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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방사선 폐렴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 입증 연구 결과가 암 치료법 저널(Integrative Cancer Therapies) 2월호에 실려 화제다.

     

    경희대학교병원 공문규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김관일 교수와 함께 방사선 폐렴에 대한 침 치료 효과 입증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 제목은 ‘폐암 환자의 방사선 폐렴 예방에 대한 침 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The Efficacy and Safety of Acupuncture for Preventing Radiation Pneumonitis in Patients With Lung Cancer: A Prospective, Single-Blinded, Randomized Pilot Proof-of-Principle Study)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약 1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 25명(대조군 11명, 실험군 14명)을 대상으로 진행, 대조군 11명은 방사선 치료만 진행한 반면 실험군 14명은 방사선 치료 기간 중 주 2회 침 치료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3등급 방사선 폐렴 발생률은 대조군 30%, 실험군 10%로 나타났으며, 방사선 폐렴 발생률 감소 외에도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이 악화된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은 폐 기능이 오히려 호전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관찰됐다.

     

    특히 침 치료를 병행한 실험군의 ‘1초간 강제호흡량’은 61.2%에서 62.3%로, ‘6분 보행거리’는 365.7미터에서 384.1미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규 교수는 “폐암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 저하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오히려 폐 기능이 호전됐다는 점이 흥미롭고 놀랍다”며 “방사선 폐렴의 치료, 예방법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대규모 추가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연구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 교수는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당뇨병이 방사선 폐렴의 위험인자임을 밝혀내는 등 폐암 방사선 치료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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