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검진 항목 중 유방암 검사는 비용효과 낮아”

기사입력 2017.06.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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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극복 평생건강 실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 개최

    암

    [한의신문=윤영혜 기자]국가가 실시하는 암 검진을 통해 한해 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암을 발견하거나 암 의심 판정을 받는 가운데 검진 항목 중 포함된 ‘유방암’ 검사의 경우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암 극복 평생 건강 실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에서 박은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국가 암 검진의 비용 효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검진에 활용되는 유방촬영술이 동양여성에겐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동양권에서는 유방암 검진이 비용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검진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암 검진 항목 별로 비용효과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위내시경으로 발견한 위암의 비용효과는 990만원, 위장조영촬영으로 발견한 위암은 1743만원, 자궁경부암은 601만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유방암은 3368만원으로 다른 암에 비해 비용효과성이 가장 낮았다. 여기서 비용효과란 검진과 치료에 소요된 비용을 증가된 생존연수로 나눈 금액으로, 비용효과가 높다는 얘기는 검진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했는데도 궁극적으로 치료하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양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동양권 주요 국가의 유방암검진 비용효과는 중국이 6440만원, 일본이 1억1430만원으로 확인됐지만 영국은 284만원으로 조사돼 비교적 비용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 교수는 “유방암 검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건보공단이 가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검진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모든 정보가 다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만 바꿔도 검진의 비용효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동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동양 여성에겐 치밀유방이 많아 암 검진에 이용되는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초음파검사를 겸해야 한다"라며 "우리나라는 적어도 미국, 캐나다, 일본보다 5년 생존율이 높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5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1위인 5대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2만9188명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위암 1만6717명, 대장암 4760명, 간암 2352명, 유방암 4772명, 자궁경부암 587명으로 나타났다.

    국가암검진 사업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으로 인한 국민 부담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2년 도입됐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나이와 보유 질병 등을 따져 5대암 검진대상자를 선정하고 연초에 안내문을 보내준다.

    건보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수검률을 53%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명수 건보공단 건강관리실 부장은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하는 방법을 개선 중에 있다”며 “아직은 보안상 문제로 모바일로는 안되지만 내년부턴 이메일로 통보하도록 하고 검진 인력의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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