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난치성 질환의 서양의학적 접근에 제동

기사입력 2017.05.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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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사, 진통제 투여 대신 침·뜸 등 한의 치료 배울 필요 있다" 언급도
    FDA지난 10일 FDA가 미국 연방규정 정보 사이트(www.regulations.gov)에 공개한 가이드라인 개정안.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난소암 검사 방식의 안전성·정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에는 마약성 진통제 투여 대신 침, 추나치료 등을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한의 치료의 우수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FDA는 지난 해 9월 7일 난소암을 조기 검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행의 검사법이 오류가 많으며, 잘못된 결과에 의존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혈액 내 CA-125 단백질 수치가 높아지는 방식을 활용한 'CA-125 혈액 검사'는 암 이외에 염증, 자궁내막증, 임신, 생리 등 다른 여러 원인으로도 이 수치가 높아진다. 1기 난소암 환자의 경우 이 수치가 높아진 경우는 절반 정도에 해당될 정도로 정확도도 떨어진다.

    CA-125 검사는 이 같은 이유로 보조 수단으로 활용돼야 하는데, 난소암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여겨져 매해 일반 여성에게 검사받도록 권유하는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FDA의 설명이다.

    FDA는 이어 현재까지 자각 증상이 없는 초기 난소암을 진단 가능한 사전 검사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 학회와 전문가 단체도 현재의 난소암 사전 검사법이 정확하지 않으며,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난소암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 가족력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으로 여성의 암 사망 요인 중 5대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5년간 생존율이 90%이지만, 이 단계에 난소암을 발견할 확률은 2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지난 해 35~74세 여성 2만2000명 이상이 난소암으로 진단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가 하면 한의 치료의 효과를 언급하는 자료를 낸 점도 주목된다. FDA는 지난 10일 말기암 환자의 통증 완화에 필요한 진통제 대신 침, 추나요법 등 한의 치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의 치료 훈련이 의사들에게 필요하다고 본 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마약성 진통제 종류 중 하나인 오이포이드계 진통제는 말기암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투여돼 왔지만 의존성, 금단 증상 등 부작용을 일으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페디코드 FDA 대변인은 "FDA는 환자의 통증 관리를 위해 의사 등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침, 추나요법 등 비약학적인 내용을 포함한 광범위한 접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문서에 의견을 제출하는 미국 연방규정 정보 사이트 'www.regulations.gov'에 따르면, 7년 동안 침 치료 기관의 매니저로 일해온 티아스 테리는 "주기적으로 훈련된 한의사에게 받는 침 치료는 만성 통증 관리에 굉장히 효과적이다"며 "뿐만 아니라 침 치료는 편두통, 팔꿈치의 바깥쪽(상과염) 등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이는 7년동안 침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에게 치료 받은 전후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고 밝혔다.

    같은 사이트에서 신 개프니는 "추나요법 전문가는 수년 동안 한의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왔으며, 그로므로 관련 치료는 새로운 교육 프로토콜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등 유수 선진국은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침/뜸 등 한의 치료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스태판 로즈필드 미국 보건성 의학연구위원회 전문자문위원은 지난 4월 31일 국회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임상연구 정상회의 2017에서 "서양의학은 지난 10년동안 큰 의학적 공헌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한의학 같이 서양의학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함께 결합돼서 활용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제니퍼 리지벨 하버드대 다나파버암병원 자킴센터 센터장 역시 '유방암 완화 치료에서의 통합의학 평가' 발표에서 "매주 센터에서 화학요법으로 환자에게 약을 제공하고 있는데, 양약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약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때문"이라며 "모든 암환자가 겪는 의학적 문제는 양약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데,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가장 최상의 것을 통합시킨다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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