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미지황탕 가미 한약,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규명

기사입력 2019.10.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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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학술지 ‘프런티어 인 몰레큘러 뉴로사이언스’에 게재
    신경세포 파괴 물질 ‘아밀로이드 플라크·타우 단백질’ 감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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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육미지황탕에 녹용을 가미한 새로운 한약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기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몰레큘러 뉴로사이언스최근호에 발표됐다.


    휴한의원네트워크와 한국뇌연구원(KBRI) 허향숙 연구팀은 지난 1한약 육미지황탕에 녹용 등 한약재를 가미해 만든 새로운 치료 한약을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 쥐에게 투여한 결과 치매 유발 병리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에게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유발한 후, 2주간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매일 한 차례씩 치료 한약(ALWPs)을 주입한 실험군을 비교하는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차원적인 사고를 주관하는 대뇌피질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형성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인산화 정도를 확인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 신경세포의 파괴를 유발하고 타우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신경섬유 얽힘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고 타우 단백질 인산화를 줄이는 것이 치매 치료의 핵심이다.

     

    실험 결과, 대뇌피질과 해마 모두에서 치료 한약군은 대조군에 비해 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착과 타우 단백질 인산화가 모두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어서 치매 유발 물질로 인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된 쥐에게 치료 한약을 투여했다. 이 실험에는 동물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Y-미로 검사‘NOR(신물질 탐색) 검사가 사용됐다.

     

    Y-미로 검사는 주로 단기 기억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세 갈래 길에 쥐를 3분 동안 놓아두고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치매가 유발된 쥐는 수행 능력이 매우 저하됐으나, 치료 한약을 투여한 쥐에서는 수행 능력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NOR 검사는 익숙한 물체보다 새로운 물체를 좋아하는 쥐의 습성을 이용해 학습능력과 장기 기억력을 평가한다. 쥐가 전날 본 물체와 새로운 물체를 놓아두고 전날 본 물체를 기억해 새로운 물체로 향하는 빈도를 측정했다. 치매가 유발된 쥐는 수행 능력이 상당히 저하됐으나 치료 한약을 투여한 쥐에서는 수행 능력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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