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중심 교육, 학생 중심 교육으로 임상 수행 능력 강화”

기사입력 2017.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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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최근 한·양방 협진 추진 등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영역에 배출될 한의사 역량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에서 다룬 강연 중 역량 중심 교육의 정의와 한의학 교육이 역량 중심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한다.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이 지난 4일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이 지난 4일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 한의 교육에 역량 개념 적용 이유 제시


    ◇“과거와 다른 직무 수행 위해 한의 교육의 ‘역량’ 강화 필요”
    2103-18-1[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현재 한의사는 과거와 다른 직무를 요구받고 있다. 공중보건, 건강증진 및 보건 활동, 한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 한의 시술의 과학적 근거, 의료기기 및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체계를 이용한 진단 및 보험 청구가 그 사례다.”

    지난 4일 열린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에서 ‘역량중심 한의 교육으로의 전환 준비’ 강연을 맡은 강연석 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는 한의 교육에 역량 중심 교육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한의계에서 교육 환경의 위기 의식이 고조됐지만, 한의계는 안목을 갖고 있는 리더십의 부재, 부족한 교육 정책 관려 연구, 한의 교육계의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에 부딪혔다”며 “현재 과거와 다른 직무를 요구받고 있는 한의사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교육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석 이사는 또 “학생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비과학적 지식, 비합리적 태도, 권위주의적 교수, 암기 위주 교육과 평가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육성종합계획을 보면, 최근 2011~2020년 10년간의 한의약 정책은 한의약의 과학화·세계화를 통해 근거 중심 의료를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역량 중심의 대학 교육시스템 강화를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또 “이를 위해 한평원은 중장기 발전계획에 한의학의 역량중심 교육이 정착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시켰고, 이 계획으로 한의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한평원의 ‘2016 한의사 역량모델’과 ‘2016 우수한 한의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제안 연구’ 보고서를 소개했다.

    강 이사는 “다만 역량모델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서, 대학별로 한의사역량 모델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편 워크숍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역량중심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교육목표 개선 작업을, 학회에서는 주요과목에 대한 학습성과를 기술하는 투 트랙으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량 교육이란? “학생 중심 교육으로 특정 업무에서 성과 내는 능력”
    2103-18-2“역량 교육은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시간 단위 학습과 달리 학습자 중심, 참여자 중심의 특정 지식 및 기술 습득을 지향하는 학습 방식이다. 특정 업무에서 기대되는 성과 혹은 결과를 선출할 수 있는 행동 능력을 기르는 데 목표가 있다.”

    한의학교육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을 한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량 교육의 정의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역량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지식·기술·성격·성질·성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역량 개념은 특정 업무를 수행할 때 지식 자체보다 수행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형성되면서 그 중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오헌석 교수는 “역량모델링을 설계하는 방법은 역량사전 활용, 전문가 진단 워크숍, 역량 메뉴 규성, 핵심행동 면담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역량은 정의와 행동 지표, 요구수준에 의해 구체회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또 “역량은 특정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인만큼 성과와 관련이 깊은 행동이다. 이 같은 역량은 개발할 수 있으며, 관찰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그러면서 밀러의 피라미드 모형을 제시하며 “의료 분야의 전문성은 오직 ‘수행’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고도 했다.

    피라미드 모형에 따르면 초보자(novice)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인식의 영역을 넘어 행동의 변화를 보여야 한다. ‘행동’ 영역에는 ‘실천에 따른 수행(Performance Intergrated Into Practice)’, ‘임상술기지침(OSCE) 등을 통한 학습 능력의 입증(Demonstration of Learning)’ 등이 포함돼 있다.

    오 교수는 이어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위한 역량 모형 개발이 △역량모형 기발의 준비 △역량모형의 개발 △역량모형의 타당성 검증 및 확정 △역량기반 교육과정 개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미국 워싱턴대학교, 퀸즈대학교 등이 이 같은 역량모형을 토대로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성공하려면 교육자들의 공통적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 이 방법이 교육자에게 다소 부담을 안겨주는 방식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특정 교과과정을 이수했을 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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