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닥터 퇴출', 뒷받침 하는 중요한 연구결과 나와

기사입력 2016.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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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서 소개된 건강정보 중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 7.1%에 달해
    중앙보훈병원 정영진 교수팀, 환자·보호자 조사 결과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방송에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이나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이른바 ‘쇼닥터’의 퇴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TV 건강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의학 정보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이 금연·절주·정기적인 운동 등 좋은 건강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2.2배 높았는데 TV의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로 절반이 ‘의사가 출연해서’였다고 응답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영진 교수팀은 지난해  10∼12월 병원 외래환자ㆍ보호자 중 최근 1주일간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1시간 이상 본 적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 249명을 분석해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건강습관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정신과적 질환이 있거나 중ㆍ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 거주하거나 TV 시청시간이 주 2시간 이상인 사람이 TV 건강정보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TV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로는 ‘의사가 출연해서’가 51%(12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가 28.4%, ‘TV에서 전달하는 정보이므로’ 11.2%, ‘실제 환자가 나와서’ 7.4% 순이었다.

    정 교수는 “TV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좋은 건강습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이 결과는 대중매체 건강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 국민의 건강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사실 대중매체를 통한 건강정보의 전달은 건강정보로의 접근이 취약한 대상에게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용이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준고령자 및 고령자에게 효율적으로 건강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건강 및 건강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대중매체의 비중이 매우 크지만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치료법과 건강정보, 건강기능식품의 신뢰도에 대한 검증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03년도에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방송된 건강의학 정보 중 의학 논문에 기초한 경우는 85편이었으며 이중 34편(40%)에서 근거중심의학적 관점에서 오류가 있었다. 2015년 공영방송 3사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대해 연구한 논문에서도 방송에서 소개된 건강정보 중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7.1%에 달했다.

    따라서 정 교수는 TV 등 대중매체 의료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쇼닥터 퇴출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50세 이상 성인에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건강습관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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