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침 시술로 인한 환자 사망사건 발생

기사입력 2015.02.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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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YTN과 TBC대구방송 등에서는 인형에 침을 꽂아 원격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황당한 ‘침술사’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자신을 기 치료사라고 주장하는 침술사 김모씨는 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붙인 분신 인형에 침을 꽂아 기를 치료하는 이른바 ‘아바타 힐링’을 통해 혈을 풀어 치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 카페 회원 1500여명을 모아 한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받고 이러한 불법 의료행위를 통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특히 난치병 환자들의 ‘혹시나’하는 절실함과 무지를 악용한 이번 사건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씨로부터 직접 불법 침 치료를 받은 환자의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예순살 송모씨는 지난 7일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지인과 함께 김씨로부터 출장치료를 받은 후 시술 나흘만에 쇼크사로 숨졌다. 김씨가 불법 침 시술에 사용한 침은 15㎝짜리 장침으로, 한의의료기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침 길이의 2배가 넘는 장침을 6차례 시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김석봉 팀장(대구 달서경찰서 형사2팀)은 “(이번 사건은)난치병 환자들이 조금의 희망을 품고, 기대를 걸고 치료를 받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특히 사망한 송모씨는 부검 결과 침술로 인해 세균이 침투, 복막염으로 확대돼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창호 한의사는 “(무자격자는)경험에 의한 시술이 많고, 이론적 근거가 많이 부족하다”며 “또한 시설 자체가 열악하고, 소독이나 침의 재사용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패혈성 쇼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이 일어난다”고 강조하는 한편 조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홍보이사도 “(김씨가 불법 침 시술에 사용한 장침은)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장침보다 2배 더 긴 것이며,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감염에 더욱 취약해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해당 인터넷 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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