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절반 “정기검진 받은 적 없다”

기사입력 2014.1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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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위 조사 결과 발표, “경제적 부담때문 건강검진 못받아”
    물리적 한계,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료진도 한 원인

    중증장애인 절반이상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3일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의료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중 절반이상인 52.9%가 정기적 건강 검사를 “받아본 바 없다”고 답하였고, 그 이유는 “경제적 부담” 27.0%, “치료효과가 없을 것 같기 때문” 20.3%, “가까운 곳에 전문병원이나 편의시설이 갖춰진 병원이 없기 때문” 14.9%로 응답했다.

    또한 치과진료가 필요함에도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장애인이 55.3%에 달했는데, 응답자의 42.3%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으며, “물리적 한계(동네치과의 편의시설 부족 등)” 22.8%,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료진 때문” 21.1%, “장애인치과병원의 예약이 너무 많기 때문” 10.6%의 순으로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1~3급 중증장애인 300명(남 159명, 여 136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권 실태와 욕구 △장애로 인한 추가 진료과목 이용실태 △병원복지서비스 실태 △장애인보장구 이용실태 △고령장애인과 여성장애인 의료복지서비스 현황 및 욕구를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응답자들은 병의원 이용 및 진료를 받는데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들의 장애특성 이해 및 배려 부족”(34.8%), “경제적 부담”(33.0%), “병의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26.8%)을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그밖에도 “장애인 전문재활병원 및 전문의사부족”(19.6%), “의사소통과 정보접근의 어려움” (14.1%), “긴 대기시간”(12.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사대상 고령장애인(전체20명)의 90.0%(18명)는 고령으로 인해 “장애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고령장애인이 31.6%(6명)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 및 논의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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